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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월 4일 수요일

[주식 Q&A] 장기 투자하실때 어떻게 버티시나요?

Q : 장기 투자 어떻게 하시나요?


주식을 1년 보유했습니다. 3개월 보유했을 때 50% 돌파했고 꽤 많이 오르다가 1년후에 다시 수익률이 50%로 떨어졌습니다. 이럴 거면 1년 보유하는 것 보다 3개월 보유하는 게 더 낫지 않나요?

또,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3개월을 보유하고 주가 흐름이 시원찮아서 매도했는데 제가 매도한 지 1주일 후부터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해서 단숨에 100% 넘게 오르더라고요. 매일 주가 등락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매수/매도 버튼에 손이 나가려고 해서 견디기가 너무 힘듭니다.

장기 투자는 무조건 답인가요? 그리고 장기투자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 장기 투자는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장기투자에 대해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면 장기투자가 무조건 답은 아닙니다. 단타가 몸에 맞으시면 단타를 하시면 됩니다. 그러나 대체로 많은 분께 장기투자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은 방향임은 맞습니다.

단기 투자는 시세를 추종하게 되고, 많은 거래비용과 손절매를 수반하게 됩니다. 장기적으로 이는 잠재 수익률을 갉아먹는 치명적 결정이 됩니다.

기업의 가치는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변합니다. 단기투자는 기업의 가치변화를 따라갈 수 없습니다.

장기투자 기간


적절한 장기투자에 대한 기간은 투자자마다 다르게 바라봅니다. 구루들끼리도 의견이 분분한 부분입니다. 필립피셔나 버핏은 주식을 평생보유하라고 하고 어떤 가치투자자들은 최소 10년을 보유해야 장기투자라고 하고 또 어떤 가치투자자는 1년 이상 보유하면 장기투자로 보기도 합니다. 이 부분은 대중없다 봅니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하루에도 몇 번씩 주식을 사고파는 행위나 주식을 몇 주간 보유하고 파는 것, 3개월 보유하고 파는 것은 장기투자가 아닌 것은 확실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주주의 단기매매차익 반환 규정을 두고 있는데 이 경우는 6개월을 기준으로 보기도 합니다.

종목선정과 방향성


장기투자를 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을 꼽으라면 엉덩이(인내)입니다. 엉덩이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종목선정 즉, 올바른 '방향성'입니다. 실적이 우상향할 수 있는 기업에 몸을 싣고 장기투자를 하는 것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장기투자를 한다고 하는데 가라앉는 배에 올라탄다면 서서히 죽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올바른 종목을 선정해서 좋은 가격에 사고 옳은 방향성에 몸을 맡기는 것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시세보다는 기업을..


장기투자를 함에 있어서 시세를 추종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하루 종일 호가창을 들여다보고 시세를 들여다보고 있으면 되레 마음이 급해져서 단타 매매를 하게 됩니다.

훌륭한 타자는 좋은 공이 들어오는 것을 기다렸다가 방망이를 잘 휘둘러서 좋은 점수를 내면 되고, 훌륭한 투수는 타자가 치기 힘든 공을 던지는 데 집중하면 됩니다. 선수라면 전광판을 보느니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꾸준한 팔로업


'주식을 그냥 10년 묻어놨더니 10배가 올랐더라.'하는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이는 행운이지 실력이 아닙니다. 투자자라면 꾸준히 투자한 회사에 대한 팔로업을 해야 합니다. 팔로업을 게을리해서는 훌륭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하기 힘듭니다.

여기서 꾸준한 팔로업은 주가나 차트를 팔로업하자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회사 그 자체를 팔로업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기업이 영업을 잘 하고 있는지? 준비 중인 신제품은 있는지? 시장 변화 조짐은 있는지? 인력 구조나 비용에 대한 부분은 어떤 변동이 있는지? 소비자들이 투자한 회사에 대한 제품을 잘 소비하고 있는지? 등에 관한 부분을 꾸준히 팔로업 해야 합니다. 회사의 실적과 일하는 사람들 그리고 제품에 대한 팔로업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합니다.

장기투자는 이 과정과 함께하고 회사에 대한 믿음이 강해질수록 홀딩 파워도 강해집니다.

분할매수, 분할매도, 비중 조절과 포트폴리오 관리


자산을 빨리 불리려면 집중 투자를 하라고 합니다. 더 극단적으로 몰빵투자를 단행하는 분들도 많고요. 그러나 회사에 대해 상당한 믿음이 없다면 몰빵투자는 주가 등락에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어지간한 강심장이 아니라면 장기투자를 하기 쉽지 않습니다.

급등해도 보유하기가 겁나고, 급락해도 심적으로 타격이 클것입니다.

일반 투자자가 이를 극복할 방법이 분산투자와 분할매매입니다. 적정한 수 이상의 종목에 분산투자하고, 여러 번에 걸쳐서 매수와 매도를 나눠서 진행하는 분할매수와 분할매도를 생활화한다면 주가가 급등락 하더라도 심적으로 큰 흔들립없이 장기투자를 영위할 수 있습니다.

매도


목표가에 도달해 회사를 다시 분석했더니 목표가를 올려야 할 이유를 발견하지 못하면 매도합니다. 또는 애초에 좋게 봤던 핵심 비지니스가 망가지거나 더 안전마진이 큰 회사를 발견해서 자금을 옮겨야 하는 경우에도 매도합니다. 이런 경우 손절을 하든 익절을 하든 그것은 중요한 사항이 아닙니다.

궁금한 건 물어보세요.


제 이메일로 문의가 많이 오는 내용이나 제 주변에서 이제 막 투자를 시작하시면서 투자관을 정립해가는 분들이 공통으로 저에게 물어오는 내용이 있습니다. 누구나 겪는 어려움이면서 많은 질문이 누적되는 것들에 한해서 앞으로 제 블로그에 [주식 Q&A]라는 이름으로 글을 올리고자 합니다. 투자관을 만들어 나가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이미 고수의 반열에 오르신 분들은 가볍게 패스하셔도 됩니다.

2015년 2월 4일
송종식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