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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25일 수요일

2022년에 읽은 책 결산

독후감은 그때그때 자주 쓰고 싶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독후감을 쓸 시간에 한 권이라도 더 읽는 게 좋아서 그렇습니다. 그리고 책 읽는 시간 외에도 해야할 것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그렇기도 합니다. 2023년에는 좋은 책을 읽었으면 적시에 독후감을 짧게라도 남겨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한 해 읽은 책 결산' 원래 이런 것도 안합니다. 블로그에 그런 것을 올리는 게 괜시리 '나 책을 이만큼 많이 읽어'라고 뽐내는 것 같은 느낌도 들어서 개인적으로 거부감이 컸기 때문입니다. 물론 블로그야 온전히 개인공간이고 글쓰는거야 제 자유이기는 하지만요. 읽는 분들께 불쾌감을 최대한 덜 드릴 의무도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였습니다.

처음으로 블로그에 1년간 읽었던 책들에 대한 결산을 해봅니다. 나름의 명분이라면 명분, 핑계라면 핑계, 이유라면 이유가 있습니다.


'부산의 젊은 승부사' 로이님이 댓글을 달아주었습니다. 몇가지 질문도 남겨 주셨습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책을 많이 읽게 된 계기나 이유
2) 책을 읽으니 좋은 점
3) 투자서적을 제외한 책 추천

마침 질문도 들어왔으니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겸사겸사 올해 읽은 책들 결산도 함께 진행하겠습니다. 포스팅을 끝까지 꼼꼼하게 다 읽어보실 분은 안 계시겠지만 개인적인 기록 차원에서도 남겨 봄직하다는 판단이 들어서 포스팅 작성을 시작합니다.

꾸밈이나 포장없이 팩트 위주로 가감없이 써 보겠습니다.

책을 많이 읽게 된 계기나 이유


특별한 계기는 없습니다. '성공하기 위해서 책을 읽어야지' 애초에 이런 생각으로 책을 읽지 않았습니다. 그런 개념조차 없었습니다. 이 질문 덕분에 제 삶을 반추해 보았습니다. 기억도 과거로 거슬러 올라갔습니다. 글을 떼면서 컴퓨터를 만지기 시작했듯, 비슷한 시기에 책에 푹 빠져 지냈습니다. 

초등학교가 저희 때는 '국민학교'였죠. 국민학교 입학 전 부터 책벌레였습니다. 요즘 부모님들이 전략적으로 아이에게 책 읽히기 교육을 시키거나, 책 읽을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과는 결이 많이 달랐습니다.

특별한 계기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시골의 작은 국민학교여서 장서가 많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학교의 책을 몽땅 다 읽었고, 그것이 모자라서 어떤 책은 몇번을 더 읽었습니다. 당시에는 WWW을 쓸 수 있던 시절도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컨텐츠에 대한 갈증도 컸습니다.

집에는 어머니께서 구입해 주신 '학생대백과사전'이 있었습니다. 정확한 브랜드와 권수는 기억이 안납니다. 대충 국어, 산수, 영어부터 시작해서 우주, 생물, 지리 같은 것을 포함해서 온갖 주제가 망라된 책이었습니다. 20~30권 넘었던 것 같아요. 제목을 보면 재미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목과 달리 책은 의외로 재미있었습니다. 제 기억에 삽화도 아기자기하게 잘 들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학생대백과사전 전 권을 닳도록 읽었습니다. 편식하는 챕터없이 전부 다 열심히 읽었습니다. 깡시골이라서 이것 말고는 딱히 읽을거리도 없었어요. 저희 부모님의 교육열이 높지도 않으셨고요.

국민학교 취학전에 이미 학생대백과사전 전권을 몇번을 돌아가며 닳도록 읽었으니 나름 그 깡촌 시골마을에서는 지식으로 무장된 꼬마였습니다. 재미있게도 그때 쌓은 배경지식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나름 유용하게 작동하고 있습니다.

당시 국민학교 1학년 등교 첫날 때 영어 알파벳을 쓸 줄 아는 친구는 손을 들어보라고 했는데 제가 유일하게 손을 들었습니다. 학생대백과사전을 재미있게 읽으면서 기초 파닉스를 스스로 떼버린거죠! 이때는 학교에서 제가 영어를 제일 잘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전국에서 제가 영어를 제일 못합니다(ㅋㅋ) 그리고 문득 국민학교 1학년 때 담임 선생님 성함이 지금도 기억납니다. 석명희 선생님! 

당시 제가 살던 곳엔 학원이나 과외라는 개념도 없었습니다. 어쨌든 취학 전 부터 책에 거의 미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인터넷과 연결된 컴퓨터가 저에게는 세상과 연결된 창구이듯, 당시에는 책이 세상과 저를 이어주는 유일한 창구였습니다. 

책을 누가 강제로 읽으라고 시킨 건 아니었어요. 아마 부모님께서 책 읽으라고 했으면 책하고 친해지기는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책 읽는 습관은 성인이 되어서도 쭉 연결이 됩니다. 항상 한 손에 책을 들고 다녔습니다. 책이 저의 고정적인 패션 아이템이었습니다. 책이 없으면 외출할 때도 큰 불안감과 초조함에 휩싸일 정도였습니다. 요즘은 그런 불안감을 많이 줄인 상태입니다.

책을 읽으니 좋은 점


일단 책은 물리적, 정서적으로 제 인생을 시궁창에서 건져내 주었습니다. 그것이 제 생에 전반에 걸쳐서 책이 준 가장 좋았던 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학창시절에 저는 친구를 사귀는 폭이 넓었습니다. 공부벌레 친구들, 컴돌이 친구들 심지어 일진 친구들까지 두루 사귀어 어울렸습니다. 친구를 사귐에 있어서 사람을 특별히 가리지는 않았습니다. 돌이켜 보면 좋은 친구들도 많았지만 위험한 친구들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 때 부터 부모님의 부재로 제 삶을 가이드해 줄 어른이나 선배가 집에는 없었습니다. 불우한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까딱하면 나쁜길로 빠질 위험성이 높았습니다. (환경의 중요성, 하지만 그것을 극복하는 것은 개인의 의지와 애티튜드)

또래 친구들이 부모님의 따뜻한 손길 아래 차곡차곡 진학하고 성장할 시간에 잠시나마 저는 정상적 삶의 궤적에서 이탈한 적도 있습니다. 일종의 크고 작은 시행착오를 겪은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 문제없이 평탄하게 살아 온 동력 기저엔 역시 책이 있었습니다. 책을 통한 직간접적인 경험과 마인드셋, 또래들 보다는 조금 빠르게 더 넓고 멀리 볼 수 있었던 시야를 갖추게 된 게 제 인생을 나락에서 구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래들은 사회에 나와 서른즈음에 경제에 슬슬 눈을 뜨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중학교 때 이미 돈과 경제에 눈을 떴습니다. 그때 이미 부자가 되어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친구들이 입시를 준비할 때, 저는 돈을 벌기 시작했습니다. 큰 돈은 아니었지만 중학교 때 신문배달을 시작했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홈페이지 제작과 PC조립 판매로 돈 버는 맛을 조금 보기 시작했습니다.

실무를 해나가면서 한편으로는 사업, 투자, 멘토링, 자기계발, 역사서, 사회과학 서적들을 미친듯이 읽어댔습니다. 덕분에 대다수의 또래들에 비해서 사회 정규코스와 관련된 부분은 크게 늦고 뒤쳐졌습니다. 하지만 비정규적인 다른 어떤 부분은 또래들 보다 압도적으로 빠르게 치고 나갈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가 옆으로 샜습니다. 책 이야기로 다시 돌아갑니다. 양질의 책과 그저 폐지로 전락할 책을 처음에는 잘 구분하지 못했습니다. 책을 쓴 사람이 사기꾼인지 협잡꾼인지 진짜 내공이 있는 사람인지도 처음에는 잘 구분하지 못했습니다. 처음에는 닥치는 대로 읽었고, 따르면 안되는 사람의 글도 따랐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아주 천천히 눈이 밝아졌습니다. 나중에는 좋은 책과 나쁜 책을 구분하여 가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책을 쓴 사람이 그저 장사꾼인지, 사기꾼인지 아니면 정말 본 받아도 되는 멘토인지를 구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책을 쓴 사람의 수준이 깊은지 얕은지, 책을 대충 썼는지 혼을 담아서 썼는지도 분간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시야를 갖게 된 것은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책만 구분할 수 있게 된 것이 아니라 사람을 만나면서도 약간의 대화를 나누면 대번에 상대의 의도나 수준을 간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교류하고 이상한 사람을 필터링 할 수 있는 능력은 살아 가는데 정말 큰 힘이 됩니다. 이 힘도 책이 저에게 준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투자서적을 제외한 책 추천


책 추천은 너무나 조심스럽습니다. 각자의 성격과 취향, 삶의 지향점이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책 추천이 특정한 '사상'에 대한 폭력과 강요가 될까 우려가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좋은 책을 추천드리자면, 제 인생에 남을 좋은 책들이 꽤 있었습니다. 하지만, 글을 쓰는 지금 그 책들이 퍼뜩 다 떠오르지가 않습니다. 그 책들은 나중에라도 하나씩 정리를 해서 공유를 할 수 있으면 해보겠습니다. 

일단은 뻔한 이야기지만 고전서들은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어떤 분야든 시대를 초월하는 고전서들이 있습니다. 고전은 그래서 고전입니다. 시대를 초월한다는 것은 어느 정도 '진리'근처에 다다른 내용을 담고 있다는 뜻도 되겠습니다. 투자 고전서에 그레이엄이나 필립피셔, 피터린치와 같은 대가들이 쓴 책이 있듯 다른 분야도 그렇습니다. 특히, 역사와 철학부문에서 고전 반열에 오른 책들은 꼭 시간을 내서 읽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인간의 본성은 변하지 않습니다. 인간군상들의 모습도 몇가지 패턴이 반복됩니다. 선조들의 실수를 책에서 배워, 우리는 그런 실수를 피할 수 있습니다. 억만금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특정 분야에서 실제로 정점까지 오른 분들이 제 손으로 쓴 글을 읽는 것도 추천합니다. 각색이 있을 수는 있지만 배울점이 분명히 많다고 생각합니다.

2022, 한 해 독서결산


일간신문과 주간지, 잡지


'읽은 책 결산'에 이것들을 포함해도 될지 애매합니다. 하지만 코멘트를 달 것이 있어서 일단 포스팅 내용에 포함합니다.

주간지 2건과 일간 경제지 2건을 구독합니다.

경제 주간지 : 이코노미조선, DBR(격주간지)
경제 일간지 : 매일경제, 한국경제

읽고 대부분 버리기는 하지만 며칠만 안 버려도 대충 이 정도 그림이 나옵니다
<사진 : 송종식>

새벽에 배달되는 경제신문으로 촘촘한 이슈들을 놓치지 않고 확인합니다. 그리고 주간, 격주간으로 발송되는 주간지를 읽으면서 조금 더 깊이 있게 쓰여진 주제들에 대해서 읽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부분은 인터넷 신문을 읽거나 증권사 리포트를 읽습니다. 

이런 읽는 작업들을 할 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읽어야만 한다'는 강박에 사로 잡히면 안 된다는 점입니다. '성공하려면 읽어야만 해', '나는 이걸 의무적으로 읽어야만 해' 이런 생각이 들면 읽는 것을 멈추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읽을 것들이 많아서 지쳐도 안됩니다. 그러면 읽기를 멈추어야 한다는 신호라고 생각합니다. 

자연스럽게 읽을거리를 향해서 손이 가야합니다. 그리고 읽는 것이 생활 속에 스며들어 녹아 들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읽는 게 힘들지 않아야 합니다. 즐거움 그 자체이면 더 좋습니다. 읽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분이라면 처음에는 관심있는 것 부터 가볍게 읽기를 추천합니다. 그리고 힘들지 않은 선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서 읽는 것을 체득해 나가는 스며들기 전략을 개인적으로 추천합니다.

매일 배달되는 신문의 경우 양이 엄청납니다. 며칠만 신문읽기를 밀리면 쌓이는 양이 어마어마합니다. 일간지의 경우에는 활자를 찍어내는 공장에 가깝습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다른 할일도 많고 읽을 것도 많은데 각 잡고 일간지만 하루종일 붙잡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제 경우 일간지의 경우에는 헤드라인만 훑습니다. 그 중에 관심있는 부분은 기사 내용도 조금 들여다 봅니다. 이렇게 헤드라인만 읽어도 하루에 30분~1시간은 훌쩍 흐릅니다. 일간지의 헤드라인만 매일 훑어도 세상 돌아가는 것을 따라 가는데 큰 문제는 없습니다.

텔레그램, 블로그, 포털사이트, 유튜브만 보다 보면 그들이 제공하는 뉴스만 보아야 합니다. 물론 뉴스를 선별해 주는 분들의 노동력을 생각하면 아주 고마운 일입니다. 또한 그들의 생각도 엿볼 수 있으니 도움이 분명 됩니다. 감사한 일도 맞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빠른 시대 변화 속에서도 종이신문의 장점은 분명히 있습니다. 종이로 된 매체는 제가 몰랐던 것도 알 수 있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눈으로 훑다 보면 '아 이런 일도 있구나' 싶은 것들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그런 부분에서 종이신문의 장점이 분명해 존재합니다.


2022년에는 93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보통은 연간 100권 내외의 책을 읽고 있습니다. 올해는 독서량이 다소 줄었습니다. 책을 많이 읽는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남들보다 몇 권의 책을 더 읽었다고 우쭐대는 것도 철 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몇 권을 읽었다' 같은 것에 중요도를 두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최소한의 독서량'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생활을 하는 현대인이라면 1년에 최소 12~24권의 책은 읽어 주는 것이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근거는 없습니다. 그냥 만고 제 뇌피셜입니다.

작년에 문화체육관광부의 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성인 인구의 52.5%는 1년에 책을 '한권도 읽지 않는다'고 대답했습니다. 일단 1년에 책을 한권만 읽으면 52.5%의 사람을 정서적으로 지배할 수 있는 위치에 오릅니다. 그리고 작년 대한민국 전체 성인의 독서량은 연간 4.4권이라고 합니다. 한달에 1권, 1년에 12권만 읽으면 대한민국 성인 대다수를 정서적으로 지배할 수 있는 위치에 오를 가능성이 커집니다.

'타인을 지배한다'라는 말에 거부감이 드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실제 그렇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기업가와 자본가는 모두 1) 타인의 시간, 2) 타인의 노동력, 3) 타인의 정신세계를 레버리지 삼아 무한대의 자유를 누리고 있습니다. 레버리지의 핵심은 '돈과 책'입니다. 그러니 책을 읽고 말고는 개인의 자유이지만, 읽는 사람들이 압도적 지위에 설 확률이 높은 것은 자명한 이치입니다. 물론, 책을 읽는 목적이 남을 지배한다거나 타인을 레버리지로 쓰기 위한 목적이어서는 안됩니다. 제가 이렇게 과격한 이야기를 꺼낸 것은 우리나라 성인들의 독서량이 개탄스러울 정도로 낮기 때문입니다. 독서력과 체력은 곧 국력이나 국가의 수준과도 연결된다고 믿습니다. 사람들이 더 많이 책을 읽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저부터도 그렇게 할 수 있도록 꾸준히 실천해야겠습니다. 

작년에 읽었던 책들을 사진으로 모았습니다. 아래에 2022년 읽었던 책 목록을 사진으로 남겨 두겠습니다.

목록을 보고 의아하게 생각하실 부분들도 있을 줄 압니다. 특히, '투자서적을 안 읽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언제부턴가 투자서적은 거의 읽지 않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내용이 재탕에 삼탕, 사탕에, 오탕이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투자서적에 시간을 투자하여 새롭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여겨졌습니다. 그 이후로는 투자서적을 거의 읽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제가 오만해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제가 그렇게 느꼈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아마도 얻을 게 있고, 배울 게 있으면 얼마든지 투자서적을 읽겠지요.

최근 국내에서도 멋진 투자서적들이 출간되고 있습니다. 홍진채 대표님의 거인의 어깨, 노마드 투자조합의 책 등이 그것입니다. 그런 좋은 책들이 나오면 물론 흔쾌히 읽어 볼 생각이고 일부는 읽어보고 있습니다.

투자, 경영과 관련해서 요즘은 활자를 통해서 무언가 새로이 얻는 것은 거의 없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대개가 기존에 이미 알던 것들이고, 아니면 포화된 투자 지식 틈바구니 속에서 억지로 인사이트를 쥐어 짜 내려는 저자의 말장난들만 난무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대신 실무에서 발로 뛰시는 분들이나 이미 고지에 오르신 현인들을 많이 만나 뵙고 있습니다. 그들과 몇 시간만 이야기를 나누면 책 수백권을 읽은 것 같은 효용감이 생깁니다. 그들의 입을 통해서 직접 배우고, 듣고, 느끼는 것이 요즘은 정말 즐겁습니다. 어제도 판교의 현인 한분을 만나뵙고 거의 5시간 동안 수다를 떨었습니다. 그분의 입에서 쏟아지는 엄청난 인사이트에 망치로 머리 몇번을 맞은 듯 즐거운 충격을 받고 돌아왔습니다. 돌아 오는 길에는 지적 포만감에 콧노래가 절로 나왔습니다.

시기별 독서편식

저는 독서편식이 매우 심한편입니다. 좋아하는 분야가 생기면 집중적으로 편식하고 깊게 파고 들어가는 스타일입니다. 그러다가 한 분야에 대한 갈증이 해소되면, 인접한 비슷한 분야로 관심과 지평과 인식을 넓혀나가는 방식으로 독서를 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제 생에 독서 생활의 서막을 연 것도 아동용 백과사전이었듯이 말이죠~

시기별로 집중적으로 편식한 책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0대 이전 : 백과사전, 기초과학서, 위인전 위주
10대 ~ 20대 초반 : 부동산 경매, 주식투자, 경제경영, 창업자 일대기, 자기계발서, 기초과학서 위주
20대 후반 : 부동산 경매, 주식투자, 경제경영, 사회과학서 위주
30대 초반 : 경제경영, 인간과 대중 심리, 주식투자, 역사서 위주
30대 후반 : 동서양 철학, 역사서, 정치외교, 사회과학서 위주

아래는 2022년 한 해 동안 읽었던 책들의 목록입니다.


















2022년 독서결산
<사진 : 송종식>

로이님 덕분에 독서결산을 할 수 있어서 보람이 있었습니다. 지면을 빌어 좋은 질문을 해주신 로이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올해는 독서에 조금 더 시간을 들여야겠다는 다짐도 해봅니다. 다른 할일이 밀렸다는 핑계로, 혹은 여유 시간을 의미없이 죽이는 관계로, 책 읽을 시간을 많이 날려 버렸습니다. 그래서 아쉬움도 듭니다.

그리고 올해는 블로그에 독후감도 쓸 수 있기를 개인적으로 희망합니다. 모든 책에 대한 독후감을 쓰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단 몇권이라도 독후감을 쓸 수 있다면 의미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올해 제 인생에 남을 좋은 책을 만나기를 희망하고, 그런 책에 대한 독후감을 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책을 좋아하면서도 소설은 어쩐지 손이 가지 않아서 거의 읽어 보질 못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소울메이트의 추천으로 소설책을 한권 읽고 있습니다. 짬짬이 읽으면서 빠져들고 있습니다. 소설을 읽으니 제 감성이 조금 더 풍부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제 주변에 남자들 하고만 잘 지내고, 왜 여자들과는 소통이 어려웠는지 이유를 조금 찾은 것 같습니다. 소설을 읽으면서 감성의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제가 책을 좋아한다고 해서 북스마트에 매몰돼 사는 것은 지양합니다. 북스마트도 사랑하지만 저는 스트리트 스마트를 조금 더 많이 사랑합니다.

2023년 1월 25일
송종식 드림


2018년 12월 15일 토요일

투자서적 추천

책 추천


직접적으로 투자를 배워나가는데 도움이 되는 책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책 추천을 해달라고 하는 지인들이 왕왕 계시는데 앞으로는 이 게시물을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투자를 처음 배우시거나, 주변 분들께 책을 추천해야 하는 고수분들께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포스트를 작성하는 규칙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제가 직접 읽어 본 책들 중 추천할 만한 가치가 있는 책들만 소개를 드리겠습니다.
2) 시간이 흘러도 비교적 오랜 기간 동안 읽을 가치가 있을만한 책들 위주로 소개를 드리겠습니다.
3) 모든 책 추천은 전적으로 제 주관에 따른 것이니 객관적인 공신력은 당연히 없습니다.
4) 출판사나 저자로 부터 후원이나 협찬을 전혀 받지 않고 작성하는 글입니다.
5) 책 제목을 가나다 순으로 정렬하였고, 번역서는 한국어판 제목을 적용하였습니다.
6) 투자를 처음 배우시는 분들은 난이도의 별점이 낮은 것 부터 읽으시길 추천드립니다.

제목 : 군중심리학
저자 : 귀스타브 르 봉
특징 : 대중(군중)의 심리적 특성과 행태

제목 : 금융시장의 기술적 분석
저자 : 존 J. 머피
특징 : 차트는 미신이지만, 봐둘 필요는 있는 책

제목 : 내일의 스타벅스를 찾아라
저자 : 마이클 모
난이도 : ★☆
추천지수 : ★★★☆
특징 : 메가트렌드를 통한 고속 성장주 발굴

제목 : 단도투자
저자 : 모니시 파브라이
난이도 : ★☆
추천지수 : ★★★
특징 : 적게 잃고 크게 버는 방어적 가치투자

제목 : 로마제국쇠망사
저자 : 에드워드 기번
특징 : 1200년간 로마 역사의 부침 속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제목 : 모닝스타 성공투자 5원칙
저자 : 팻 도시
난이도 : ★★☆
추천지수 : ★★★
특징 : 가치투자 방법론 입문

제목 : 메트릭 스튜디오
저자 : 문병로
난이도 : ★★☆
특징 : 퀀트. 수치와 확률

제목 : 100배 주식
저자 : 크리스토퍼 메이어
난이도 : ★★☆
추천지수 : ★★☆
특징 : 장기투자와 복리의 힘

제목 : 밸류에이션
저자 : 모리오 아키라
난이도 : ★★★
특징 : 기업 가치평가 기본, 기초 재무

제목 : 사기
저자 : 사마천
추천지수 : ★★★★
특징 : 상고에서 한무제까지 중국 역사

제목 : 서울대 최종학 교수의, 숫자로 경영하라
저자 : 최종학
난이도 : ★★☆
추천지수 : ★★★☆
특징 : 회계와 숫자, 실전사례로 풀어가는 경영과 투자이야기

제목 : CFO 강의노트
저자 : 황이석
난이도 : ★★★☆
추천지수 : ★★★☆
특징 : 회계정보를 활용한 재무전략 구축

제목 : 시장의 마법사들 시리즈
저자 : 잭 슈웨거
난이도 : ★☆
특징 : 성공한 트레이더들과 투자자들의 실전 경험 이야기

제목 : 십팔사략
저자 : 증선지
추천지수: ★★★
특징 : 중국 역사를 축약한 초급 역사서, 고대 중국부터 남송까지의 역사

제목 : 안전마진
저자 : 세스클라만
난이도 : ★☆
추천지수 : ★★★★☆
특징 : 간결하고 유연한 가치투자 철학서

제목 : 어닝스
저자 : 김현준, 정호성
난이도 : ★★
특징 : 기업 타입별 실전 기업분석 테크닉

제목 : 역발상 투자
저자 : 데이비드 드레먼
난이도 : ★☆
특징 : 저PER, 저PBR, 퀀트, 역발상 가치투자

제목 : 워렌버핏처럼 투자심리 읽는 법
저자 : 제임스 몬티어
난이도 : ★☆
추천지수 : ★★★★★
특징 : 사람들이 갖고 있는 각종 편향과 투자 심리에 대해

제목 :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저자 : 필립피셔
난이도 : ★★★☆
추천지수 : ★★★★★
특징 : 성장 가치투자, 몇년에 걸쳐 여러번 읽길 추천

제목 : 유대인 상술
저자 : 후지다 덴
추천지수 : ★★★
특징 : 긴자의 유대인(일본 맥도널드)이라고 불리는 후지다 덴이 상술한 유대인 상술의 기초

제목 : 이기는 투자
저자 : 피터린치
난이도 : ★★☆
특징 : 13년간의 펀드 운영경험과 철학 이야기

제목 : 자본주의 역사 바로 알기
저자 : 리오 휴버먼
난이도 : ★★
특징 : 봉건제에서 자본주의로의 이행, 그 과정에서의 이야기들 (정치 편향 논란 있음)

제목 : 주식 말고 기업을 사라
저자 : 워런버핏
난이도 : ★★★☆
특징 : 사실상 버핏이 쓴 유일한 글들(주주서한)

제목 : 주식투자 지식의 힘
저자 : 신현규
난이도 : ☆
특징 : 주식투자 종합 입문서

제목 :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저자 : 토드 부크홀츠
난이도 : ★
특징 : 위대한 경제학자들과 그들의 사상, 그것을 토대로 배우는 기초 경제원리

제목 : 적극적 가치투자(타이밍에 강한 가치투자 전략)
저자 : 비탈리 카스넬슨
난이도 : ★★★☆
특징 : 바이 앤 홀드 전략 수정, QVG, 절대PER 모형 등

제목 :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저자 : 피터린치, 존 로스차일드
난이도 : ★★
추천지수 : ★★★★☆
특징 : 성장 가치투자, 생활 밀착형 종목 발굴

제목 : 존 템플턴의 가치투자 전략
저자 : 존 템플턴
난이도 : ★
특징 : 투자 심리, 역발상, 시장위기 저가매수 대응

제목 : 증권분석
저자 : 벤저민 그레이엄
난이도 : ★★★★☆
특징 : 현명한투자자의 심화버전?

제목 : 투자에 대한 생각
저자 : 하워드막스
난이도 : ★★★
특징 : 2차적 사고, 투자에 대한 심층적 철학

제목 : 투자의 비밀,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2권)
저자 : 앙드레 코스톨라니
난이도 : ☆
특징 : 시장 생리와 투자 심리

제목 : 투자프로의 재무제표 분석법
저자 : 카츠마 카즈요
난이도 : ★★
특징 : 회계사의 눈으로 우량주와 부실주 골라내기

제목 : 현금의 재발견
저자 : 윌리엄 손다이크
난이도 : ★☆
특징 : 주주가치 제고를 잘 하는 경영자들, 자본배분의 기술

제목 : 현명한 투자자
저자 : 벤저민 그레이엄
난이도 : ★★★
특징 : 가치투자 이론과 철학의 뿌리, 재무제표 기반 집중 분석

제목 : 회계는 필요없다
저자 : 바쿠르 레브, 펭 구
난이도 : ★★★
특징 : GAAP, IFRS 문제와 무형자산의 밸류에 대해

다큐멘터리 추천


제목 : 성공시대
방영 : MBC (1997년~2001년)
내용 : 각계 각층에서 일가를 이룬 사람들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기업인이 많음)

제목 : 월스트리트 (10부작)
제작 : 중국CCTV
한국방영 : KBS
내용 : 월스트리트와 증권시장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역사와 이야기들

제목 : 다큐프라임, 앙트레프레너, 경제강국의 비밀 (6부작)
방영 : EBS
내용 : 월스트리트와 증권시장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역사와 이야기들

제목 :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5부작)
방영 : EBS
내용 : 자본주의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 (정치 편향 논란은 있음)

제목 : 차이나허슬
내용 : 중국 기업들의 사기행각, 머디워터스캐피털의 사실 수집 방식과 능력

영화/드라마 추천


제목 : 마이더스
방영 : SBS, 2011년
내용 : 재벌의 집안 싸움, 그리고 다양한 인수합병과 작전 이야기

제목 : 빌리언스
방영 : 미국 쇼타임
내용 : 헤지펀드 매니저 스티브 코헨과 뉴욕 남부지검 검사장 프릿 바바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드라마, 기소하느냐 방어하느냐

제목 : 신삼국지 (95부작)
추천지수 : ★★★
제작 : 중국CCTV, 2010년
내용 : 동탁 토벌부터 위촉오 세력 다툼까지, 인간의 본성과 간계

제목 : 스파르타쿠스
추천지수 : ★★☆
제작 : 미국 Starz
내용 : 노예로 전락한 일개 검투사가 로마를 뒤집어 엎기까지, 투쟁정신

제목 : 영웅시대
방영 : MBC (2004년~2005년)
내용 : 정주영, 이병철 회장님을 중심으로 한 기업 창업과 당시 재계 이야기

제목 : 작전
추천지수 : ★★★★
내용 : 단타 개미가 큰손 가치투자자가 되는 과정, 명작

제목 : 빅쇼트
내용 : 2008년 금융위기를 예감하고 포지션을 쌓은 소수 트레이더들의 이야기

게임 추천


제목 : 캐피탈리즘 2
추천지수 : ★★★★★
내용 : 고전게임이지만 현실성을 매우 잘 반영한 기업 경영 게임

제목 : 트랜스포트 타이쿤
추천지수 : ★★
내용 : 운수업을 운영하면서 복리의 힘을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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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작성 시작 일자 : 2012년 2월 1일
최종 업데이트 일자 : 2020년 9월 5일

송종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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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7일 금요일

투자에 대한 생각 (원제:The most important thing)

투자에 대한 생각 (부제 : 월스트리트가 가장 신뢰한 하워드 막스의 20가지 투자 철학) 이라는 책이 좋아서 블로그에 서평을 남겨두려 합니다.

친목삼아 활동하는 투자방에서 추천 받은 책입니다. 한마디로 정말 훌륭한 책입니다. 내용이 많지는 않지만 많은 통찰력이 녹아있습니다. 금융업에 종사하거나 전업투자를 하고 계시는 분, 특히 가치투자를 지향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저자인 하워드 막스는 종종 자신의 생각을 메모로 남겨 놓는 습관이 있다고 합니다. 이책은 그 메모들을 한데 모아 엮은 책이라고 합니다.

주식 투자 서적중에는 정말 말도 못하는 수준 이하의 책들이 많습니다. 잘못된 책을 선택하면 본인의 투자 습관도 망가집니다. 그래서 특히 투자 서적의 엄선은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우리의 위치는 어디쯤인가?


시장은 항상 과민반응을 하기 때문에 주가는 가치보다 비싼 상태이거나 싼 상태라고 합니다. 시장은 이를 반복하는데 저자는 이를 시계추 이론이라고 부릅니다. 이 이론에 따르면 주가가 회사의 가치와 일치하는 순간은 찰나이며 항상 비정상적인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투자자가 알아야 할 것은 현재 주가의 상황, 주변 경제 여건, 영업 상황 그리고 본인의 투자 상황이 어디쯤 위치해 있는가를 파악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투자는 확률 게임이기 때문에 적어도 주가가 가치보다 아래에 있을 때, 그것도 많이 아래에 있을때 매입해야 이길 확률을 올릴 수 있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 입니다.

리스크와 운


한국어판 표지
하워드막스는 수비적인 투자자입니다. 큰 대박을 좇기보다 수비를 잘해서 하방 경직을 키워놓고 시장이 따라올때까지 기다리는 투자자입니다.

그의 자금 운용 실적을 보면 강세장에서는 시장을 상회하는 수익을 내는 반면 액티브펀드나 성장주 투자자들 보다는 수익률이 떨어집니다. 반대로 약세장에서는 시장보다 수익률 방어를 잘 합니다. 그러니까 불황일때 조금 잃고 호황일때 이보다 조금 더 많이 버는 전략으로 그동안 자금을 운용해왔습니다.

투자를 할 때는 가능한 모든 리스크를 판단하고 리스크에 따른 기대 수익률을 생각해야 한다고 합니다. 만약 똑같은 수익률을 올린 두 가지 투자 대상이 있다면 리스크가 적은쪽이 더 잘한 투자라고 합니다.

문제는 우리가 상상조차 하지 않은 부분에서 항상 가장 큰 리스크가 터진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리스크의 반대 급부에 있는 행운의 위력을 무시하지 말라는 조언도 놓치지 않습니다. 저자는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의 책을 자주 인용하는데 '행운에 속지마라'라고 하는 책을 자주 인용합니다. 그책도 재미있으니 시간이 되시면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다소 과격한 어투로 워런 버핏도 운이 좋아서 연속 승리를 하고 있는 것 뿐이라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그런 책 입니다.

아무튼 재미있는 부분은 리스크는 '제어'의 대상이지 '회피'의 대상은 아니라고 합니다. 리스크를 회피하면 아무런 수익을 올릴 수 없으므로 리스크를 적절히 제어해야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합니다. 반면 너무 공격적으로 투자하면 리스크를 통제할 수 없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리스크 제어를 통해서 중간 정도의 리스크를 지면서 손실은 적게 내고 수익을 많이 올려 시장을 상회하는 퍼포먼스를 올리는 것이 본인의 투자 전략이라고 합니다.

2차적 사고를 하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행을 좇는다고 합니다. 투자 세계에서도 이는 예외없다고 합니다. 유행을 좇는 투자자들은 1차적 사고 방식밖에 못하기 때문에 투자 세계에서 수익을 올릴 수 없다고 합니다.

1차적 사고 방식이란 '앞으로 고령화 인구가 늘어나니 제약주가 좋을거야'와 같은 것들이라고 합니다. 이런 생각은 이미 누구나 하고 있기 때문에 그때는 투자 타이밍이 늦다고 합니다. 그말이 맞다고 보는게 지금 바이오제약주들 PER이 40, 50, 60배 심지어 100배 넘어가는 것도 기본이니 말입니다.

2차적 사고를 통해서 잘 알려지지 않은 투자 대상에 미리 투자해서 기다리라고 합니다. 평범한 회사를 아주 싸게 사는편이 탁월한 회사를 비싼 가격에 사는 것 보다 낫다고 저자는 주장하는데 이 부분은 워런 버핏의 의견과 대치됩니다. 버핏은 그저 그런 기업을 싸게 사는 것보다 탁월한 기업을 제 값 주고 사라고 했으니까요.

2차적 사고를 하려면 남들이 열광할때 투자해서는 안되고 남들이 망설일 때 투자를 해야하는데 이는 굉장한 통찰력이 필요한 작업이라고 합니다.

목차


서문 투자에도 철학이 필요하다ㆍ11
가장 중요한 원칙 01 심층적으로 생각하라ㆍ15
가장 중요한 원칙 02 시장의 효율성을 이해하라ㆍ24
가장 중요한 원칙 03 가치란 무엇인가?ㆍ38
가장 중요한 원칙 04 가격과 가치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라ㆍ51
가장 중요한 원칙 05 리스크란 무엇인가?ㆍ62
가장 중요한 원칙 06 리스크를 인식하라ㆍ86
가장 중요한 원칙 07 리스크를 제어하라ㆍ102
가장 중요한 원칙 08 주기에 주의를 기울여라ㆍ116
가장 중요한 원칙 09 투자시장의 특성을 이해하라ㆍ126
가장 중요한 원칙 10 부정적 영향과 맞서라ㆍ137
가장 중요한 원칙 11 역투자란 무엇인가?ㆍ155
가장 중요한 원칙 12 저가 매수 대상을 찾아라ㆍ169
가장 중요한 원칙 13 인내심을 가지고 기회를 기다려라ㆍ181
가장 중요한 원칙 14 내가 아는 한 가지는 내가 모른다는 것이다ㆍ196
가장 중요한 원칙 15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라ㆍ208
가장 중요한 원칙 16 행운의 존재를 가볍게 보지 마라ㆍ222
가장 중요한 원칙 17 방어적으로 투자하라ㆍ234
가장 중요한 원칙 18 보이지 않는 함정을 피하라ㆍ253
가장 중요한 원칙 19 부가가치를 창출하라ㆍ275
가장 중요한 원칙 20 모든 원칙을 준수하라ㆍ286

(목차 출처 : 네이버 책)

저자 하워드막스에 대해


하워드 막스 <Howard Marks>
워런버핏은 하워드 막스의 투자 메모가 이메일로 배달되면 가장 먼저 읽는다고 합니다. 뱅가드 펀드의 존보글을 비롯한 여러 투자 현인들이 입모아 가장 신뢰하는 투자자로 하워드 막스를 꼽습니다.

경제학으로 정통한 시카고 대학에서 회계와 마케팅을 공부하였습니다. 현재는 전세계를 무대로 750억 달러의 자금을 운용하는 오크트리 캐피털 매니지먼트사의 회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시티코프 인베스트먼트에서 16년간 근무했습니다. 월급쟁이의 한계를 느낀 그는 자리를 옮겨 TCW사의 채권 부문 CIO로 근무하고 사업을 총괄하다 독립해서 오크트리 캐피털 매니지먼트사를 창업합니다.

하워드막스는 한국 시장에도 관심이 많아서 한국 현지에 TCK투자자문도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3년 기준 개인 재산은 2.1조원입니다.

오크트리 캐피털은 기본적인 가치투자 철학을 토대로 주식, 채권,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투자회사입니다. 1995년 설립 이래로 연평균 17.8%의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습니다.

2014년 2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