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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24일 수요일

사람이 살아가는 저마다의 동력


일본의 한 요양원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고 한다. 약간 각색하여 글을 쓴다. 

요양원의 어르신들은 무료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저 식사 때가 되면 밥을 먹는다. TV 시청을 하거나 가끔 동네 골목이나 정원을 산책하는 정도의 일상을 보내고 있다.

"료타 할아버지, 자주 씻으셔야 해요. 그게 건강에도 좋단 말이에요. 어제도 오늘도 안 씻으셨죠?"

어르신들을 돌보는 직원들은 늘 할아버지들께 잔소리한다. 그럴 때마다 할아버지들은 "아이구 귀찮어" 하시며 손사래를 치신다.

할머니들도 별반 다르지 않다. 젊고 예뻤던 시절에는 그렇게 열심히 꾸몄다. 하지만 이제는 그럴 기력도 없다. 무기력한 어르신들이 오늘도 요양원에서 하루를 보낸다. 억지로 장기를 두거나, 꽃을 가꾸며 즐거운 척해보지만 그래도 활력 없음이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하루는 요양원 직원인 미즈키가 료타 할아버지와 케이코 할머니를 소개해 드렸다. 두 분은 오래된 부부인 양 금방 친해지셨다. 미즈키에게 소개를 받은 이후 두분은 항상 붙어 다니셨다. 젊은 연인이 부럽지 않았다. 두 분은 근교로 놀러 다니시기도 하고, 매일 손을 잡고 근처에 산책하러 다니셨다.

두 분께는 놀라운 변화도 생겼다. 작년에 여든을 넘기신 케이코 할머니께서 화장하기 시작하셨다. 이제 자기를 예쁘게 꾸미는 데 꽤 시간을 쓰신다. 변화는 료타 할아버지에게도 생겼다. 일주일에 한 번을 씻을까 말까 하던 료타 할아버지. 몸에서 냄새가 난다고 직원들에게 매일 혼나던 그 료타 할아버지께서 매일 샤워를 한다. 이제는 옷도 다려 입는다. 매일 몸을 청결하게 하고, 나름대로 옷도 꾸며 입으시려고 노력한다. 멋쟁이 할아버지가 되셨다.

두 분은 외로움을 크게 타는 분들이다. 그래서 좋은 친구가 되실 거라는 생각에 미즈키는 두분을 소개해 드렸다. 하지만 미즈키 자신이 생각한 것 보다 훨씬 더 놀라운 변화를 보면서 기분 좋은 요즘이다.

두분의 연애(?)가 무르익어 가던 어느 날. 마코토 할아버지가 케이코 할머니에게 호감을 표했다. 케이코 할머니는 친구가 많아서 나쁠 건 없다고 생각했다. 케이코 할머니는 료타 할아버지와도 연애를 하고, 마코토 할아버지와도 연애를 했다. 할머니는 두 할아버지들한테서 큰 사랑을 받았다. 할머니는 날로 더 생기가 넘쳐 보였다. 두 할아버지 역시 마찬가지였다. 세 어르신은 활력이 넘쳤다. 건강하게 잘 살아가는 노년이 이런 것이라는 모습을 보여 주시는 듯 했다.

그렇게 아슬아슬하게 삼각관계를 이어갔다. 그러던 어느 날 사건은 터졌다. 케이코 할머니가 마코토 할아버지와 따로 만나는 걸 알게 된 료타 할아버지가 마코토 할아버지를 찾아갔다.

"당신! 케이코 한테서 떨어져!"

마코토 할아버지가 말했다.

"내가 왜 그래야 하나?"

료타 할아버지가 다시 말했다. 

"좋아 그럼 우리 맨 주먹 싸움으로 승부를 보자. 남자답게 말이야."
"그래 해보자. 나도 그쪽은 자신 있다구."

료타 할아버지는 사무라이 출신이었다. 마코토 할아버지는 평생 사무직으로 일을 하다가 은퇴를 하신 분이다. 당연히 평생 운동을 한 료타 할아버지에게 싸움으로 어떻게 해 볼 여지가 없었다. 그래도 케이코 할머니를 잃고 싶지 않았던 마코토 할아버지는 최선을 다해 다투었다. 할아버지들의 싸움이었지만 그래도 꽤 소란스러웠다.

결국 싸움은 사무라이로 살아 온 료타 할아버지의 당연한 승리로 끝났다. 

꽤 소란스러운 사건이었다. 요양원장인 타다요시의 귀에 사건의 전말이 모두 들어가게 되었다. 타다요시는 한참을 고민했다. 결국 료타 할아버지, 마코토 할아버지, 케이코 할머니를 모두 요양원에서 퇴소시키기로 결정했다. 어려운 결정이었다. 하지만 세분이 함께 계시면 요양원은 계속 소란스러워질 터였다. 다른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녕을 위한 조치였다.

요양원은 다시 조용해졌다. 3개월 후 요양원 직원들은 어떤 소식을 접하고 깜짝 놀랐다. 3개월 전 퇴소한 료타, 마코토 할아버지와 케이코 할머니에 대한 소식이었다. 세 분 모두 요양원 퇴소 후, 삶의 의욕을 극도로 잃었다고 한다. 그리고 시름시름 앓으시다가 줄줄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이었다.

세 분의 퇴소를 결정한 타다요시 원장은 큰 죄책감에 빠졌다. 한동안 실의에 빠져 힘든 나날을 보냈다. '그냥 그 어르신들이 옥신각신 하시도록 둘 걸 그랬나..' 큰 후회를 하였다고 한다.

2023년 5월 24일
송종식


2023년 2월 6일 월요일

이 맛에 유튜브 한다~

나는 스태미나가 좋다. 정말 잘 지치지 않는다. 지구력도 좋다. 머리숱도 많다. 조금 전에도 미용사 아주머니께 혼나고 왔다.

"머리숱이 너무 많아요. 열명 분은 쳐 내는 것 같네 그냥"

미용사 아주머니들의 푸념은 자주 들어서 익숙하다.

그냥 육체적인 건 부모님께 감사히 잘 물려 받은 것 같다. 그래서 어떤 주에는 일주일 내내 투자 관련 리서치를 연속으로하고, 곧장 5시간 연속 유튜브 야간 라이브를 해도 끄떡없다. 내가 생각해도 나는 정말 에너지가 넘친다.

그런데 어제는 라이브를 시작하기 전 부터 지쳐 있었다. 불면증 때문에. 며칠 전 부터 잠을 자려고 누워도 도통 잠을 못 드는 것이다. 밤 11시쯤 부터 자려고 누워도 잠을 들지 못했다. 결국 눈을 뜬 채 새벽 4시까지 뒤척이다 겨우 1시간 자고 일어나길 며칠 간 반복. 

결국 어제 라이브 때는 체력이 거의 바닥 나고 말았다. 고마운 우리 구독자 멤버 형들 앞에서 지친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다. 어쨌든 미리 약속을 해 둔 라이브라 끝까지 해야만 했다!




자료 : '재간둥이 송선생' 유튜브 채널

방송 시작 전 부터 걱정 해주는 형들이 많았다. 몸에 좋은 것들을 추천해 주는 형들도 있었다. 오늘 방송은 됐으니 미뤄도 된다는 형도 있었다.

위의 캡처는 방송이 끝날 때 인사하는 분위기다. 평소와 다름 없는 분위기다. 하지만 어제 만큼은 평소와 다른 내 체력을 많은 형들이 걱정해 주었다. 얼굴 한 번 제대로 본 적도 없는, 화면 밖 사람들에게서 따뜻함을 느꼈다. 덕분에 나는 곧장 잠 드는데 성공했다. 일어났더니 새벽 5시였나, 6시였나. 개운한 새벽을 맞이 하며 하루를 시작했다.

미리 방송 공지를 하기도 했다. 허나 어제는 내가 방송을 미룰 수 없었던, 끝까지 했던 이유가 있다. 우리 멤버형들 상당수는 이 시간을 기다린다. 내가 그걸 안다. 투자공부를 하려고 모이는 것이기도 하지만, 만남의 플랫폼이기도 하다. 이미 어떤 형들끼리는 스터디도 결성해서 왕성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안다. 기분이 정말 좋다.

똑똑하고, 잘 생기고, 몸 좋은 형들. 예쁘고 맘씨 착한 누나들이 이 시간만 기다리는 것도 이해는 간다.

헌터형님하고, 나는 말하자면 독립리서치 혹은 투자교육 깃발을 들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했다. 헌터형은 그 기치대로 잘 가고 있다. 나는 거의 친목 모임 하는 플랫폼으로 변한 것 같다. 하긴 나는 유튜브를 취미로 시작했네. 지금은 사명감이 조금 생겼지만. 

그 동안 숱하게 많은 공부도 함께했다. 기업과 산업에 대한 코멘트와 자료들이 켜켜이 쌓여 있다. 이제는 양도 많아서 그동안 공부한 것들을 하나씩 들춰 보기도 힘들 정도가 되었다. 누구 한 사람이라도 제대로 된 투자관을 잘 습득하셔서 국부창출에 기여해 주시면 좋겠다.

그러면서도 또 친목질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ㅎㅎ). 공부도 열심히! 노는 것도 열심히!

어쨌든 화면 밖 사람들 덕분에 힘을 얻는다. 어제는 특히 더 고마웠다. 이 맛에 유튜브를 한다. 아마도 우리 채널에 오시는 멤버형들의 물이 좋은 탓도 있겠지. 확실히 언택트 시대는 언택트 시대가 맞다!

덧. 혹시,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서 1) 투자 공부를 하다가 망망대해에서 떠돌고 계시거나, 2) 사람이 그리우신 분들은 '재간둥이 송선생' 채널 멤버로 합류해서 같이 노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사람들이 정말 다 괜찮습니다. 투자를 떠나서 여러가지로 상호간에 시너지가 꽤 날 거에요.


2022년 5월 28일 토요일

피팅산업, 물 들어 오나? 한 때 반짝인가? (feat. 성광벤드, 태광)

오랜만에 피팅 섹터를 팔로업 합니다. 피팅 섹터는 전방의 씨클리컬, 중후장대 산업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그리고 그 보다 더 앞단에 있는 업스트림 부분과도 연동되어 있습니다. 에너지 가격이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중후장대 산업이 활기를 띄면 동 섹터에 속한 기업들의 실적 개선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세계 구석구석의 플랜트 건설 계획과 업체별 수주 상황과 수주 목표를 디테일 하게 팔로업 했습니다. 그러나 장기화 되는 저유가 기조에 마이크로 한 분석은 의미가 퇴색하였습니다. 일단 이 포스팅에서는 조금 큰 관점에서만 피팅 섹터 업황 상황을 체크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매크로에 집착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씨클리컬 섹터도 선호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피팅업체들을 보려면 어쩔 수 없이 매크로를 잘 보는 분들이 조금 더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전방의 중후장대 기업들의 업황이 호조세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그 후방 섹터인 피팅섹터에 속한 기업들의 주가가 아직 그에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아서 쉬엄쉬엄 분위기 체크를 한 번 해보았습니다.

자료 : 유튜브 재간둥이 송선생(송종식)

피팅은 파이프를 통해서 흐르는 유체의 방향을 바꾸거나 양을 조절하는 등의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뭔가 유체가 흐르는 곳, 파이프가 잔뜩 쓰이는 곳이라면 당연히 피팅 부품도 많이 필요하겠죠?

피팅 수요가 많은 곳은 조선, 발전, 석유화학 등의 분야입니다. 요약하면 배나 플랜트 만들 때 잔뜩 들어가는 부품입니다.

높은 품질과 신뢰가 필요한데다 장치 산업이기 때문에 나름의 진입 장벽이 있습니다. 플랜트 건설비의 8%~12% 정도를 피팅이 차지한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정말 오래전에 탐방 가서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지금도 저 정도를 차지 하는지 여부는 팔로업 하지 않았습니다. 추후, 팔로업이 되면 업데이트를 하겠습니다.

자료 : 유튜브 '재간둥이 송선생', 송종식

성광벤드의 경우에는 석유화학향 매출 비중이 가장 높습니다. 수주 상황에 따라 약간의 부침은 있지만 매출의 7할을 차지합니다.

지역은 과거 5년 전 까지는 중동 비중이 가장 높았지만 현재는 북미 비중이 절대적입니다.
    
자료 : 유튜브 <재간둥이 송선생>, 송종식

태광의 경우에는 성광벤드 보다는 조금 더 매출처인 전방 섹터가 다변화 돼 있습니다. 자동화율도 태광이 성광벤드 보다 조금 더 잘 돼 있다고 하는데, 업황 전체가 좋거나 나쁜 것의 영향을 더 받기 때문에 아주 큰 차이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출처 : 네이버 증권

2007년 쯤 유가가 급등해서 떠들썩 했던 기억이 떠 오릅니다. 리먼 사태를 겪으면서 급락했던 유가는 이후 회복하여, 그 이후에도 한 동안 고유가 시대를 보냈습니다. 2014년 부터는 미국의 셰일혁명 덕분에 급격히 저유가 시대에 접어 들었습니다. 이에 대한 후폭풍으로 크게는 러시아나 베네수엘라 같은 국가들이 경제 위기를 겪기도 했습니다. 작게는 잘 나가던 우리나라의 중후장대 산업들도 박살이 나면서 희망이 없어지기 시작한 시대가 시작됐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2000년대의 배럴 당 유가 100불과 현재 유가 100불의 의미는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20년 전 과 대비해서 지금 구매력이 훨씬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누려 오던 저유가 시대가 종말을 고하면서 유가 상승으로 인해 물가가 상승하는 것이 피부로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엄청나게 풀어놨던 돈들)

자료 : 유튜브 <재간둥이 송선생>, 송종식

2000년 부터 국제유가의 큰 흐름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2000년대는 중국이 꿈틀거리던 시기였습니다. 후진국이었던 중국의 경제가 급성장 하면서 글로벌 전면에 등장하던 시기였습니다. 이때, 중국의 경제 발전과 함께 에너지 수요도 급증했습니다. 덕분에 2000년대 내내 유가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2007~2008년 까지 배럴 당 120불 까지 터치 한 유가는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를 겪으면서 수직 하강합니다. 그 이후에 세계 경제는 다시 회복 되면서 유가도 오름세를 유지합니다. 이 시기, OPEC 감산으로 당분간 고유가 시대를 유지합니다.

2014년 부터는 미국이 셰일오일을 퍼내기 시작합니다. 미국발 셰일 물량 폭탄으로 중동의 산유국들도 기름 퍼내기 치킨 게임에 돌입합니다. 국제 유가가 급락하면서 저유가 시대에 접어 듭니다. 이 때 상당수 국가들의 에너지 판매액이 BEP 아래로 떨어 지면서 일부 산유국들이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습니다.

2000년대에 초호황을 구가하던 한국의 중후장대 산업들도 본격적으로 어려움에 빠지던 시기가 이 때입니다.

속 된 말로 중동 산유국들은 파이프만 꽂으면 기름이 펑펑 쏟아지는 반면, 셰일가스와 셰일오일은 생산 BEP 수준이 중동 산유국 보다 높았습니다. 채산성이 떨어지자 끝을 모르고 늘어나던 Shale rig들이 멈추기 시작했습니다. 2018년 부터 유가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섭니다.

그 이후,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밸류체인이 재편되기 시작하면서 고유가 시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건설 수주액과 플랜트 발주 추이, 에너지 운반용 선박 발주 추이를 보면 국제 유가의 흐름과 미묘하게 발걸음을 맞춰 나갑니다.

자료 : 유튜브<재간둥이 송선생>, 송종식

글로벌 피팅 시장 규모도 글로벌 건설 수주액, 플랜트 수주액, 유가의 흐름과 궤를 맞춰서 움직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피팅 점유율은 10~12% 내외입니다. 최근 매출 기준으로 국내 2위 업체는 태광입니다. 하이록코리아는 계장용 밸브 사업도 함께 하기 때문에 오직 피팅 사업만 하는 회사는 태광과 성광벤드를 봐야 합니다.

자료 : 유튜브<재간둥이 송선생>, 송종식, 네이버 증권

피팅 상위 2개 사의 주가 흐름과 국제 유가의 흐름입니다. 2016-2018년 무언가 문제가 있었던 시기 이전에는 연동돼서 움직입니다. 피팅 제조사들의 실적과 주가 그리고 국제 유가의 흐름이 발 맞춰 움직이니 약간의 매크로만 체크해 주면 투자하기 편했던 시기였습니다.

다만, 2016년 부터 약간의 디커플링이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2018년 부터는 국제 유가가 본격적으로 반등을 하는데도 국내 피팅사들은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방 고객사들의 수주 문제도 있습니다만, 가장 큰 문제는 '고유가는 일시적이고 금방 끝나겠지'라는 시장의 컨센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유가가 오르면 미국의 셰일릭들이 다시 돌기 시작할 것이고 마음만 먹으면 셰일 물량 공세로 유가가 다시 하향 안정화 될 것이라는 무언의 공포가 중후장대 산업 투자자들과 이해 관계자들 마음 속에 있는 듯 합니다.

그래서, 과거에 '유가 흐름이 피팅사들의 주가 흐름과 일치했으니 지금도 그래야 한다'는 논리는 근거가 조금 빈약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러-우 전쟁과 그 이후 재편 중인 에너지 밸류 체인, 금융 산업 밸류 체인의 추이를 지켜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판단은 각자가 해야 합니다. 유럽의 에너지 공급망 변화는 어떠할지, 미국의 스탠스는 어떨지 등 필요한 매크로 지표를 참고하면서 투자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어쨌든 현재는 과거와 달리 유가의 흐름과 피팅사들의 주가 흐름의 괴리율이 상당히 벌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자료 : 유튜브<재간둥이 송선생>, 송종식

지나가는 여담입니다. 피팅 섹터가 한 때 시총 최상위권을 차지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현재는 많이 고꾸라 져서 얼마 전에는 상장폐지 이야기까지 나왔던 태웅이 한 때 코스닥 시가총액 1위였습니다. 태광이 시가총액 7위, 성광벤드가 5위를 하던 시절입니다. 제가 이름 붙이길 '중후장대 산업이 행복하던 시기'였습니다. 피크는 유가가 최고치를 찍었던 2008년 5월 즈음이었습니다.

자료 : 송종식, 성광벤드

성광벤드의 수주잔액에서 기납품액을 뺀 차액을 나타낸 그래프입니다(노란색 막대). 해당 지표가 동사의 실적에 6개월~1년 가량 선행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이 수치가 가파르게 턴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일시적인 현상인지, 본격적인 실적 턴의 시작인지를 조금 더 면밀하게 들여다 보면 좋겠습니다.

자료 : 버틀러, 유튜브<재간둥이 송선생>, 송종식

태광의 경우 근래 흑자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서서히 고개를 트는 모습이 보입니다. 성광벤드는 영업적자를 내고 있다가 최근에 조금 의미 있게 방향을 트는 데 성공했습니다. 매출도 의미 있게 돌아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화진피에프와 신평 공장을 매각한 것으로 일회성 이익입니다.

자료 : 네이버 증권, 유튜브<재간둥이 송선생>, 송종식

태광과 성광벤드의 주가 흐름입니다. 10년치 흐름을 보면 2014년 저유가의 유탄을 맞으며 주가와 실적 모두 회복이 요원한 것으로 보입니다. 주가 흐름을 1년치로 압축하면 최근에 고개를 들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에너지, 원자재 가격의 급등과 물 들어 온 중후장대 산업의 후발주자로 피팅 기업들도 예전의 영광을 찾을 수 있을지 궁금해 집니다.

알림 : 이 글은 종목 추천글이 아닙니다. 기업분석 공부를 하면서 기록을 위해 남기게 된 단순 공유글이니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주가의 변동이나 경영환경의 변화에 따라 언제든지 동사의 주식을 매도하거나 매수할 수 있습니다. 본 포스팅에서 언급된 비지니스 전망과 현황, 추정, 수치, 지표 등은 모두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전적으로 제 주관적 의견들임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리며 경영 환경은 예측과 달리 급변할 수도 있습니다. 투자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과 손실에 대한 책임은 모두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됩니다. 본 게시글은 시장에 공개된 자료들을 수집하여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컨텐츠 작성일 : 2022년 5월 16일에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 내용 중 일부
송종식 드림




2021년 10월 5일 화요일

자기직업에 진심인 사람들

오늘따라 이상하게 열정과 에너지가 넘치는 분들을 연달아 만났다. 오늘 무슨 날인가?

KB손해보험 긴급출동서비스


새벽 일찍 부산행을 하기 위해서 차량에 시동을 걸었다. 배터리가 방전되었다. 배터리를 교체한지 오래되어서 수명이 다 될때가 되었다고 판단되었다. 그래서 아예 배터리 교체를 해야겠다 싶었다.

내가 가입한 보험사인 KB손해보험의 긴급출동서비스를 이용하였다. 그런데 너무 이른 새벽이라 상담원 통화는 불가능하였다. AI 접수만 가능하였는데, 항목 중에서는 배터리 교체 항목은 없고 배터리 긴급 충전 항목만 있었다. 일단 그걸로 긴급출동서비스 신청을 하였다.

서비스 호출을 한지 10분도 되지 않아서 담당 직원분이 오셨다. 내 차량에 들어가는 사이즈의 배터리는 현재 재고가 없어서 충전만 가능하다고 했다. 

차가 밀리기 전에 출발해서 부산까지 가야하는데 어쩌면 좋겠냐고 물었더니 어쩔 수 없지만 일단은 시동을 절대 끄지말고 부산까지 내려간 다음에 부산에서 배터리 교체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연신 너무 미안하다고 했다. 되레 내가 더 미안해질 정도였다. 그리고 새벽 이른 시간이었는데도 말과 행동에서 즐거운 에너지가 샘솟는 분이셨다. 

뿐만 아니라 배터리 교체를 못 해준다는 미안함에 여러가지 지식과 상식도 알려주었다. 특히, 배터리 사진을 찍어두면 편리하다고 해서 내 차량에 장착된 배터리 사진을 찍어 두었다. 그리고 그분이 알려 준 상식과 사진으로 남겨둔 배터리 사진은 나중에 부산에 내려가서 큰 도움이 되었다.

만나며, 헤어지며 인사성도 너무 좋으셔서 나 역시 그분께 90도로 숙여가며 감사하다고 연신 감사하다고 하였다. 그분도 몇번이고 불러주셔서 고맙다고 인사를 하며 헤어졌다.

일단 나는 부산으로 출발을 하였다. 그런데 기름이 얼마 없었다. 시동을 걸고서 기름을 넣고 가야했지만, 주유소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무의식중에 차량의 시동을 꺼 버렸다. '아차!' 싶었다. 곧장 다시 시동을 넣어봤지만 역시나 배터리 방전으로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일단 기름을 넣으면서 다시 KB손보 긴급서비스를 호출하였다. 호출하자마자 곧장 방금 그분이 다시 오셨다. 내가 실수로 시동을 꺼 버렸다고, 너무 죄송하다고 하자. 그분은 넘치는 에너지와 밝은 표정으로 괜찮다고 했다. 인사성도 좋으시고 친절하셨고, 에너지가 너무 넘치셔서 나 역시 절로 흥이났다.

기름도 다 넣었고 배터리 긴급충전도 했다. 그리고 긴급출동서비스 기사분과도 다시 헤어짐의 인사를 했다. 서로 너무 인사성이 좋아서 계속 발을 떼지 못하며 돌아보고 인사하고 돌아보고 인사하고 했다. 상황이 조금 웃겻다.

그분이 자기가 몰고 온 차량에 타면서, 이렇게 인사를 하길래 깜짝 놀랐다.

"부산 잘 다녀오십시오 형님. 또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고객님'도 아니고 '형님'이라는 표현에 정말 너무 깜짝 놀랐다. 그리고 '또 뵙자'는 표현도 놀랐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 일을 시작하신지 얼마 안되시는 것 같았다. 새롭게 구한 직장이라 그런지 더 흥에 겨워서 일하시는 것 같았다. 그분이 부디 지금과 같은 초심을 잃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또 그렇게 자기 일에 진심이고 최선을 다해서 잘 해보고자 하시는 분들께 갑질하는 손님도 없었으면 싶은 마음이 있었다.

KB손해보험 마두동 주택가 담당하시는 긴급출동 기사님, 정말 친절함과 열정에 존경심이 들고 나도 힘이 났다. 이 정도 싹싹함과 친절함 그리고 인사성과 열정을 갖고 계신 분이니 꼭 잘 되실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꼭 잘 되시면 좋겠다.

롯데백화점 부산 동래점 지하 1층 빵집


베이커리 이름이 잘 기억이 안나는데 조금 큰 빵집이 있었다. 케이크도 팔고, 빵도 팔고, 아이스크림도 파는 곳이었다.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서 먹고 나가려고 했다. 테이블이 만석이었다. 구석에 의자없는 테이블이 하나 있길래 나는 그 테이블에 짐을 풀고 무릎앉아를 한 채로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나는 어릴 때 부터 잡초처럼 자랐다. 그래서 길바닥 어디에 던져 놓고 잠을 자라고 해도 잘 자고, 개밥을 던져줘도 맛있게 잘 먹는다. 그래서 별로 환경에 대한 불평이나 불만은 없다. 그래서 테이블이 있음에 감사하고 의자가 없는 건 전혀 개의치 않고 맛있게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었다.

그때, 우리 어머니 또래 정도 되시는 직원 분 께서 유아들이 앉을 때 쓰는 높은 의자를 갖다 주셨다. 꽤 무거울 텐데 그걸 어디선가 들고 오신 것이다.

"불편하실텐데 여기라도 앉아서 드셔요. 의자가 모자라서 정말 죄송합니다."

에? 나는 의자가 없어도 상관없는데 굳이 이렇게 애써서 챙겨 주셔서 감사했다. 유아용 의자라 높기도 하고 내가 앉으면 모양새가 우스꽝스러울 것 같긴 했지만 그래도 가져다 주신 분의 정성을 생각해서 거기 앉아서 또 아이스크림을 맛있게 냠냠 먹고 있었다.

이번에는 같은 빵집의 젊은 남자분이 어디선가 의자를 구해 오셨다. 아 나는 정말 괜찮은데 그렇게까지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미안했다. 게다가 그 빵집은 작은 빵집도 아니었고 손님도 많았다.

직원분들의 세심한 배려와 열정에 감탄했다.

나는 의자를 갖고 온 젊은 남자 직원분께 말했다.

"이렇게까지 안 챙겨 주셔도 되는데요. 힘드실텐데. 어쨌든 정말 감사합니다."

내가 이렇게 인사를 건넸더니 오히려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활짝 웃으면서) 아닙니다. 제가 원래 해야할 일인걸요."

베이커리 직원분들 업무에 멀리에 있는 의자를 구해서 손님 앉으시라고 가져다 주는 업무가 있는 줄 모르겠다. 하지만 말이라도 그렇게 하니 정말 멋있어 보였다. 굳이 누가 정해 준 일이 아니라도 그렇게 선도적으로 일을 찾아서 하는 모습도 보기 좋았다. 자신이 하는 일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롯데백화점 동래점 지하 1층 빵집 이름이 기억은 안나지만 거기서 일하는 분들의 밝고 환한 표정과, 넘치는 에너지, 그리고 손님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말 한마디도 따뜻하게 할 줄 아는 태도를 보고 나도 많이 배웠다.

부산 총알밧데리


기름을 빵빵하게 넣고 부산까지 달렸다. 휴게소에서도 시동을 끄지 않은 채 부산까지 여차저차 도착했다. 일단 부산 여기저기에서 볼일을 보고 호텔에 도착했다. 비로소 마음놓고 시동을 껐다. 430km를 넘게 달려와서 처음으로 시동을 끈 것이다. 그리고 배터리 교체가 가능한 업체를 몇 군데 찾다가 '총알밧데리'라는 상호를 달고 영업하는 곳을 찾았다.

전화를 걸었다. 현재 다른 곳에서 작업 중이라 오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고 했다. 나는 괜찮다고 했다. 내가 있는 곳 까지 거리가 꽤 먼 곳인데도 출장이 가능하고 심지어 24시간 언제든 올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부산 어디에서 부르든지 출장비도 안 받는다고 했다. 그게 업계룰인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전화 통화를 하면서 자신감과 친절함이 좋아서 바로 여기에서 배터리를 교체하기로 했다.

객실에서 쉬고 있는데 배터리 사장님에게서 연락이 왔다. 지하 주차장에 도착했다고 한다. 내려갔다. 통화로도 느꼈지만 에너지와 열정이 넘치는 분이었다. 내 차에서 먼지가 소복히 쌓인 늙은 배터리를 빼내고 새로운 배터리를 넣어 교체했다.

배터리 교체 과정은 오래 걸리지 않았지만 그 이후에 티키타카를 더 많이 했다. 배터리 관리에 관한 팁을 들었고, 차량 관리와 관련된 팁도 들었다. 그리고 나는 수도권에서의 생활을 이야기 해 주었다. 그 분은 부산여행을 할거면 뻔한 해운대 같은 곳 말고 영도에 한번 가보는 것을 추천했다. 

배터리 사장님의 추천으로 다녀 온 영도, 영도에서 바라 본 바다
<사진 : 송종식>

그런식으로 즐거운 이야기를 끝내고 서로 헤어졌다. 자기가 하는 일에 자부심도 넘치는 분이었을 뿐 더러, 배터리 교체를 하면서 가격에 대한 부분도 정직하게 제 값을 받으셨다.

어차피 요즘은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관련 정보와 시세들이 주르륵 나오니 값을 후려치거나 사기치기도 힘든 시대다. 그러나 그런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어느 분야나 소비자들의 눈탱이를 치려는 사람들이 적지않다. 그러나 이분은 약속 시간도 잘 지키셨고, 작업도 최선을 다해서 해주셨고, 비용도 정직하게 받으셨다.

부산에서 배터리가 방전돼 교체가 필요하다면 '총알밧데리'를 추천한다. 전화번호는 010-3084-4748이다. 전화 한통이면 어디든지 출장을 온다. 절대로 광고가 아니다. 이 블로그에 누가 광고를 하겠나. 그리고 광고도 필요없는 업종이다. 그냥 내돈주고 내가 고친 부품이고, 워낙 일처리를 잘 해주셔서 다른 분들게도 꼭 추천하고 싶었다. 나도 이분처럼 내 일에 최선을 다 해야겠다 싶었다.

어떤 도로에서


예전에 어떤 포스팅에서도 썼지만 나는 운전할 때건 언제건 내 인생을 쥐고 흔드는 정도의 것이 아니면 대부분 남에게 먼저 양보를 한다. 특히, 운전할 때는 항상 남을 먼저 보내주고, 내가 나중에 가자는 마인드로 운전을 한다. 

그리고 경적도 거의 쓰지 않는다. 남에게 작은 불쾌감을 주거나 두려움을 주는 행위를 극도로 조심한다. 바꿔 말하면 내가 그런 대접을 받고 싶지 않아서다.

그런데, 많은 운전자들을 보면 그렇지 않다. 마음이 급하고, 먼저 가려고 하고, 사정없이 경적을 휘갈긴다. 진짜 무슨 번갯불에 콩을 구워 먹나 싶을 정도로 도로위에서 마음 급하고 난폭한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보통은 다른 차량에서 느끼는 양보심이나 배려심이 거의 없다. 보통 차량 10대 중 1대 있을까 말까?

그런데 오늘은 좀 재미있는 경험을 했다. 

갓길에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있었고 저쪽 도로 끝까지 가기 위해서는 차량 한대가 겨우 지나가는 길을 지나야 했다. 

내가 그 도로에 진입하려고 하자 저쪽에서도 마침 차량이 들어왔다. 

이런 경우에 보통 나는 앞에 나타난 차가 먼저 지나가라고 내가 좀 기다리며 양보를 해준다. 이럴 때 내 뒤에 따라오는 차는 대부분 나를 추월해서 비좁은 길로 진입하다가 마주오는 차와 마주보고는 오도가도 못하거나 다시 후진을 하게 된다. 아니면 상대 차량을 밀어 부쳐서 후진을 하게 만들거나. 그런 상황들이 정말 별로다.

어쨌든 저기 마주 오는 차도 양보심이 장난 아니다. 나보고 먼저 지나가라고 기다리고 서 있는 게 아닌가. 살아 생전 이런 차는 나 말고 처음봤다. 

서로 한참을 기다렸다. 그 차량도 나를 배려한다고 안 움직이고, 나도 저쪽을 배려한다고 안 움직였다. 서로 움직이지 않는 재미있는 현상이 생겼다. 누가누가 양보를 잘 하나 버텨보기로 했다. 그런데 그 차량도 만만치 않았다.

10초가 넘어가자 이건 안되겠다 싶어서 내가 먼저 도로에 진입했다. 그리고 그 차가 가까이 오자 나는 손을 흔들고, 비상등을 켜서 감사 표시를 했다. 세상에 나보다 더 양보를 잘 하는 차를 보았다. 운전을 10년 넘게 하면서 처음 마주한 현상이다.

오늘은 새벽부터 저녁까지 에너지가 넘치고, 인사성이 좋으며, 친절하고 배려심 넘치는 태도 좋은 분들을 잔뜩 마주했다. 

오늘 마주한 분들의 태도라면 나중에 무얼해도 잘 되시지 않을까 싶었다. 

나도 오늘 하루 만나뵌 분들에게서 많이 배웠다. 내가 요즘 태도 타령을 많이 하는데, 나 역시 태도 부분에서 더 성장해야 하는 부문이 많다. 그래서 내 스스로를 먼저 돌아보며 반성하고 내 잘못된 태도들을 점검하며 상기해 본다.


2015년 12월 27일 일요일

동기부여 동영상 모음


부의 심상화 (The Secret to Riches)


강수진


쩐의 제국 - 머니파티의 승자와 패자 (아트라스캐피털 데이비드 전)


스티브잡스 스탠포드대학교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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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명문대학 (다이하드 - 죽도록 공부하기)



파이프라인 (파블로와 브루노 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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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생이 된 노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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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의 꿈 (슈퍼개미 김정환, 박성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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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번의 거절, KFC창업자 커넬 샌더스


믿음의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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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x0nS-i-QiF8&list=PLeFY6HZ50Fh6_RsIhdmwOITnoRuadkC20 
오사카의 거상 노승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