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유연탄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유연탄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15년 2월 24일 화요일

유진기업, 봄바람이 불어온다

at a glance


회사개요


  • 레미콘 사업을 중심으로 금융, 운송, 골프장 등의 회사를 거느린 지주사
  • 동사 매출의 80%가 레미콘 매출
  • 동사 레미콘 매출의 90%는 민간향이며 4/5가 수도권에서 발생
  • 수도권 레미콘 시장 점유율 1위 (유진기업 19%, 삼표산업 18%, 아주산업 16%)
  • 전국 레미콘 시장에서 동사가 차지하는 M/S는 약 5%
  • 주식 수 : 7,500만주 (자기 주식 755만주, 평단가 8,000원)
  • 최대주주 유경선 외 일가의 지분율은 약 38%, 기타 5% 이상 주주 없음
  • 현재 시가총액은 약 2,800억원
  • 2014년 가이던스 : 연결 매출 7,500억, op 449억
  • 2015년 가이던스 : 연결 매출 8,500억, opm 6%
    • => 수도권 민간 분양 물량 yoy 10% 상승시
  • 2015년 가이던스 : 연결 매출 9,300억, opm 6%~6.5%
    • => 수도권 민간 분양 물량 yoy 50% 상승시
  • 2016년(?) : 업황이 더 좋을 것이다.

투자포인트


  • 15년래 수도권 민간 분양 물량 최대치 (15E 19만 가구)
  • 작년까지 호황을 이끌었던 지방 분양 열기가 수도권으로 전이 중
  •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안정적 재무기반 마련
  • 레미콘 가격 협의체 출범으로 가격 협상력 강화됨
  • 우호적인 정부 정책 (부동산 3법 등)
  • 지속되는 저금리
  • 동사 밸류체인 앞단인 시멘트에 이은 업황 슈퍼사이클 도래 기대감
  • 장부에 드러나지 않은 높은 자산가치
  • 유가 하락으로 인한 원재료비의 하락
  • 신규 사업 모멘텀 (유진초저온, 유진에너팜)

리스크


  • 수도권 민간 분양 업황 꺾일 경우 투자 아이디어 자체가 훼손될 가능성
  • 신규 사업을 위한 부채와 이자가 발생할 경우 재무건전성이 훼손될 우려
  • 신규 사업이 부진할 경우 발생할 손실
  • 과거 들쭉날쭉했던 실적이 미래에도 계속될 우려
  • 밸류에이션에 포함될 주식 수의 변동이 잦음
  • 업황 자체가 씨클리컬함
  • 시장이 부여하는 밸류에이션이 낮을 경우 주가 상승 동력 없을 우려

무엇을 하는 회사인가?


동사는 대기업입니다. 한때는 재계 서열 30위권까지 올라왔었습니다. 무리한 인수합병으로 승자의 저주에 빠진 바 있습니다.

유진기업 레미콘 사업장 전경 <출처:한국경제신문>

일단 동사의 주력 사업은 레미콘 사업입니다.

14Q1~14Q3 누적 IFRS연결 매출, 단위 : 억 원 <출처 : 유진기업 사업보고서>

작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을 보면 유진기업 개별기준으로는 3,538억 원의 매출이 발생하였습니다. 이 중 레미콘 매출은 3,151억 원으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자회사를 연결하면 발생하는 추가 매출은 1,878억 원 입니다. 이 중에서 한국통운의 매출액이 1,453억 원으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국통운의 주력 사업은 레미콘, 덤프트럭 등의 차량 대여 사업입니다. 건자재 유통 등 물류 사업 중심의 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올해 여주쪽 사업 호황이 예상됩니다. 동사와 내부 거래액은 2013년에는 약 70억 원 후반대였습니다.

2014년 3분기 누적 매출 5,416억 중 절반 이상이 레미콘 매출입니다. 그리고 그중 대부분이 한국통운 매출입니다. 사실상 동사는 전방 건설 업황과 레미콘 업황에 좌우되는 사업을 하고 있다 판단할 수 있습니다.

약식 계열회사 현황, 자산은 장부가 기준 <출처:유진기업, 현투모>

약식으로 구성한 계열회사 도표입니다. 앞서 매출 비중에서도 확인했지만 한국통운이 가장 비중 있는 계열사 중 한 곳임을 알 수 있습니다. 매출규모로는 압도적입니다. 자산 규모로도 동사가 보유한 골프장들 다음 가는 수준입니다. 계열 분석은 한국통운에 집중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비상장 회사이기 때문에 자료 수집이 쉽지는 않습니다.

계열사간 출자 현황, 단위 % <출처:유진기업>

이 도표는 참고삼아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나눔로또의 지분은 이번에 좀 팔았습니다. 이 중 추가로 구조조정 될 법인들이 있다고 합니다. 일시적 당기순이익 확대와 부채/이자비용의 감소를 기대합니다.

레미콘 업의 특성


레미콘업은 내수 건설 경기의 영향을 받습니다. 따라서 건설 업황이 좋아져야 레미콘 업황도 좋아집니다. 공장 믹서에서 배출 후 90분 내 건설현장에 도착해야 합니다. '90분내 타설'은 레미콘 업종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따라서 레미콘 공장은 전국에 촘촘하게 존재합니다. 그런 이유로 공장을 해외에 짓지 않는 이상 수출입이 불가능합니다.

레미콘업을 건설업이 아니라 운송업으로 보는 시각도 이 때문에 존재합니다.

전국적으로 약 750여 개의 레미콘 업체가 영업 중입니다. 그 누구도 시장을 독과점하지 못하는 치열한 경쟁 시장입니다. 수도권 레미콘 업체의 M/S는 약 30% 수준입니다. 다만, 경쟁에 대해 생각할 부분도 있습니다. '90분 이내 타설' 규칙을 잊지마세요. 물리적 한계로 서울에 있는 레미콘 공장과 부산에 있는 공장이 경쟁할 일은 절대로 없습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고정비 레버리지가 크다는 점 입니다. 가동률이 40%만 넘으면 적자가 날 수 없는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가동률과 매출이 늘어나면 이익률이 눈덩이처럼 커집니다. 대신 가동률이 40%를 밑돌면 적자가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고정비만 빼면 제품 추가 판매에 들어가는 비용은 거의 없습니다.

아. 중요한 내용 하나를 빠뜨릴 뻔했습니다. 건물을 만들 때, 초기 30% 과정의 기간이 가장 깁니다. 터를 파고 철골을 만들고 하는 등의 기간입니다. 2년짜리 공사라 하면 초반 30% 과정에서 필요한 레미콘이 80% 정도 투입됩니다. 즉, 건설 경기가 호황이라면 레미콘 업체가 가장 먼저 수혜를 입습니다. 가령, 올 상반기에 개발 계획을 발표하면 레미콘 업계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호실적을 냅니다.

약식 밸류체인


레미콘 회사의 밸류체인은 비교적 간단합니다. 기술집약 산업이 아니라 장치 집약 산업이고 들어가는 원료 구성도 복잡하지 않습니다.

레미콘 산업의 약식 밸류체인, 괄호안은 원료 비중 <출처:각 사 사업보고서>

레미콘은 시멘트와 모래, 자갈을 섞어서 제조합니다. 시멘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60% 이상입니다. 시멘트를 만드는 원재료의 50~70%는 유연탄입니다.

<출처:한국경제신문>

2008년 호주산 유연탄 시세는 톤당 120달러를 넘었습니다. 그 이후 유연탄 가격은 지속해서 하락했습니다. 현재는 2008년 고점대비 반토막 났습니다.
반면, 시멘트 가격은 꾸준히 올랐습니다. 레미콘 업계에서는 건설사와의 가격 협상시 시멘트 가격 인상을 이유로 판가 인상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중간에 낀 샌드위치 입장에서는 괴로운 부분도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반면에 양쪽 핑계로 협상력을 강화함에 있어서는 긍정적으로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가 하락 관련


매출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85% 입니다. 다시 매출원가 중 30% 비중이 운반비입니다. 지입업체들과 매해 3월에 운반비 협상을 합니다. 올해는 유가 하락으로 협상에서 유리한 부분이 일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2015년 운반비 협상에서 적게는 매출의 0.5%에서 많게는 1% 정도의 이익 증가 효과를 볼 것입니다.

생산 관련


수직계열화된 사업이었으나 시멘트 사업부 매각 후, 시멘트는 타 업체에서 사오고 있습니다. 시멘트를 제외한 골재 등의 재료는 직접 생산합니다. 파주 석산과 모래 채취 사업장을 통해서 모래와 자갈을 자체 수급하고 있습니다.

사업장 현황 <출처:유진기업, 현투모>

14년 3분기까지 누적 생산 가능한 레미콘 capa는 11,025,000㎥입니다. 가동률은 45.4%로 14년 3분기까지 생산한 레미콘 양은 5,003,6920㎥입니다. 가동률이 40%만 넘으면 일단 흑자입니다.

시장과 업황


작년까지는 지방의 분양 시장이 호황이었습니다. 반면에 수도권 분양 시장은 죽을 쑤고 있었습니다.

지방 건설업체들의 주가 추이, 숫자는 연 매출 <단위:억 원, 출처:네이버 금융>

대구, 부산 등 거점 도시를 기반으로 지방 분양 시장은 대호황이었습니다. 지방 건설회사들의 주가와 실적이 이를 말해줍니다.

시멘트 회사들의 최근 3년간 주가 흐름 <출처:네이버 증권>

지방 분양 열기로 시멘트 회사들의 실적과 주가 흐름 역시 상당히 좋았습니다. 특정 회사의 경우 부실 계열사 정리 등 개별적인 요인도 물론 있습니다. 그래도 업황 자체가 좋았음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단순합니다. 레미콘과 달리 시멘트 회사는 10여 개 업체밖에 없습니다. 또한 시멘트 회사는 전국구입니다. '90분내 타설'해야 하는 레미콘과 상황이 다릅니다. 시멘트는 중부지방에서 생산해 남부 지방에 얼마든지 팔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방 분양 경기 호조에 시멘트주들도 실적이 잘 나왔습니다.

이제는 수도권 차례입니다.

투자포인트 : 수도권 민간 분양 물량 '15년래 최대치'


올해 수도권에서 민간 분양 시장 큰 장이 섭니다. 시장 조사 자료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102%의 물량이 증가합니다.

<출처:머니투데이 뉴스>

민간 건설 회사들의 15년 분양 목표 물량을 합산한 그래프입니다. 뜨거웠던 지방은 분위기가 꺾일 것 같습니다. 올해는 수도권 분양시장이 뜨거울 것 같습니다. 미분양 문제를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미분양은 건설사가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일단 건물을 지어 올리는 초반 과정에만 개입하는 레미콘 회사는 분양 물량이 많으면 좋습니다.

투자포인트 : 수도권 1위의 레미콘 업체


독과점 시장은 아니지만 동사는 수도권 레미콘 점유율 1위 업체입니다.

<출처:한국레미콘공업협회, 2013년 레미콘 출하량, 단위 : 톤>

동사의 경우 앞서 보았듯 매출의 대부분이 레미콘에서 나옵니다. 이 중 대부분이 다시 민간 건설 쪽 매출입니다. 그리고 대부분 수도권 매출입니다.

투자포인트 : 우호적 정책 - 부동산 3법


<출처:조선비즈>

부동산 3법으로 부동산 시장을 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다만 정부의 의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정부 정책에 맞서지 말라는 말은 진리입니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부양하겠다고 하니 관련 업계에 호재는 맞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토건 중심의 경기 부양은 안 좋아하지만, 일단 정부 정책에 숟가락을 얹어 봅니다.

투자포인트 : 우호적 정책 - 저금리


우리나라 가계 자산은 부동산에 묶여있습니다. 부동산 부양책을 쓰는 이유는 이 때문입니다. 현 상황이 뭔가 잘못된 것을 정부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부동산 붕괴의 후폭풍을 정부가 많이 우려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금리도 함부로 올리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출처:한국은행경제통계시스템 ECOS>

저금리 기조는 당분간 꽤 오래 유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급하게 금리를 올릴 경우 파산자가 속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산 시장은 붕괴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부동산 시장 연착륙이 가장 좋은 케이스지만 상황이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최근 수도권에는 전세가가 매매가를 웃도는 주택이 많아졌습니다. 전세난에 저금리가 맞물려 내 집을 사려는 수요가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이는 분명히 건자재 업계에는 호재입니다.

실적과 재무


실적이 꾸준하게 나오는 회사는 아닙니다. 전방(건설)업황의 영향도 많이 받습니다. 우선 분기 실적 먼저 체크하겠습니다.

요약 분기 실적, IFRS 연결기준 <출처:유진기업 사업보고서>

* 2014년 순이익 감소는 일시적 현상. CB관련 파생상품 손실 때문
* 2013년 하반기에 순이익이 급증한 것은 관계사 처분 이익 때문
* 봄에 매출이 강세를 보이나 최근 계절적 요인은 많이 스무딩 되고 있음

최근 업황이 나빴습니다. 그래서 외형이 그렇게 성장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외형이 줄지는 않고 꾸준히 유지는 되고 있습니다. 이익률도 낮고 현금흐름표도 좋은편은 아닙니다. 그래도 펀더멘탈 자체가 나쁘지는 않습니다.

보너스로 관계사 처분 시 발생하는 이익도 한 번씩 터져주는 모양새입니다.

요약 연간 실적 <출처:유진기업 사업보고서>

* 2009년 까지는 GAAP연결, 그 이후는 IFRS연결
* 2012년 적자는 전 직원에게 주식 300만주와 인센티브 1,000억원 지급 건 때문

연간 실적입니다. 인수 합병을 통해서 외형을 키워왔습니다. 중점적으로 볼 사업부문은 하이마트입니다. 하이마트를 무리하게 인수하면서 회사는 급격하게 빚에 시달리게 됩니다. 승자의 저주는 2012년 하이마트를 매각하면서 벗어나게 됩니다. 이후 재무구조가 안정됩니다.

투자포인트 : 성공적인 구조조정과 재무구조 개선


동사는 이자 비용을 감당하기 힘든 회사였습니다. 한해 이자비용이 500억 원이 넘던 때도 있었습니다. 부채비율은 400%를 넘어가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무리하게 벌인 인수합병과 사업들이 문제였습니다. 피터린치가 말하는 '사업다악화'의 전형적인 회사였습니다.

동사는 2010년 이후 주요 계열사들을 매각했습니다. 이를 통해 현금을 확보했습니다. 재무구조 또한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주요 계열사 구조조정 현황 <출처:유진기업>

2012년 하이마트 매각이 주효했습니다. 그 이후 회사의 재무건전성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또한, 시멘트 사업장을 매각했습니다. 이로 인해 수직계열화 돼 있던 사업모델은 포기했습니다. 그러나 '수도권 레미콘 사업 집중'이라는 전략이 적중했습니다. 펀더멘탈은 견고해졌습니다. 실적도 양호하게 추세 전환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추가적인 계열사 구조조정도 있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경우 올해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좋아집니다. 부채비율은 줄고 재무구조는 더욱 더 안정적이게 됩니다.

유진기업의 부채비율과 연간 이자비용 추이 <출처:유진기업 사업보고서>
* 2009년 까지는 GAAP연결, 그 이후는 IFRS연결

불량회사가 모범회사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부채비율도 정상 수준으로 내려왔습니다. 이제 영업이익을 이자 갚는데 쓰지 않아도 됩니다. 회사에서도 분명히 그랬습니다. "이제 무리한 차입금으로 인한 고생은 안 하고 싶습니다."라고요.

신사업 : 기회이자 리스크


회장님이 또 일을 벌이십니다. 시장에 회장님 리스크도 조금 있는 것 같은데..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기업가 정신이 투철하신 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으면 안되는 분이랄까요.

신사업은 잘 풀리면 회사 성장에 도움을 줍니다. 그러나 일이 잘 안 풀리면 막대한 부채와 손실을 떠안게 됩니다.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기회이자 리스크'라고 제목 붙였습니다.

유진초저온


서해를 통해 LNG가 들어옵니다. 물류비를 줄이고 더 많은 양을 이동하기 위해 영하 162도의 액체 상태로 운반합니다. 이 냉기는 그냥 날려버리고 있습니다. 유진초저온은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냉기를 버리지 않고 이용해 냉동창고를 만들고 이를 임대하는 사업입니다. 기존의 전기냉장 방식보다 원가가 50% 이상 절감된다고 하니 사업성은 있는 것 같습니다.

동경가스엔지니어링과 기술협약이 됐습니다. 차입금은 많이 쓰지 않으려고 FI를 동원했습니다.

2017년 매출 목표는 2,500억~3,000억 원 opm 10%가 목표라고 합니다. 건설 비용은 1,000억 원을 예상하고 있고 재원은 마련된 상태입니다.

유진에너팜


냉기를 저장하고 이번에는 전기를 저장합니다. 유진에너팜은 ESS사업을 하는 회사입니다. ESS는 우리말로 '에너지저장시스템'입니다.

작년 겨울에 남양주 공장을 완공하였습니다. 연간 50MWh급의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두 신사업이 앞으로 회사에 얼마나 기여할지 궁금합니다. 일단 뚜껑을 까봐야 알겠죠.

밸류에이션


동사는 이익이 꾸준한 기업이 아닙니다. 일단 씨클리컬한 업황에 속한 기업입니다. 얼마 전까지는 무리한 입수합병으로 빚더미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열정이 넘치는 회장님은 또 어떤일을 벌일지도 미지수입니다. 이런 회사는 밸류에이션이 매우 어렵습니다. 장기간의 밸류에이션은 제 실력으로는 거의 불가능할 듯싶습니다.

일단은 지금까지 수집한 자료와 회사가 시장에 제시한 가이던스를 토대로 FY1~2년 정도만 밸류에이션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마저도 자회사가 많아서 연결 EPS가 얼마나 나올지는 확실히 알 수 없습니다. 신의 영역입니다.

2014년 가이던스 (IFRS연결 기준)

  • 매출 7,500억, 영업이익 449억

2015년 가이던스 (IFRS연결 기준)

  • 수도권 민간 분양 yoy 10% 상승시, 매출 8,500억
  • 수도권 민간 분양 yoy 50% 상승시, 매출 9,000~9,300억
  • 민간 분양 물량 yoy 100% 이상은 기대를 안하는 것이...
  • opm 6%, 아주 장사를 잘 했을 때 6.5%까지는 제시 가능
  • 이자 비용 등으로 인해서 np는 op보다 못 나올 가능성은 높음
  • np는 부진하나 ocf는 탄탄한 편
    • 줄거주고 뺄거 빼도 400억 정도 들어옴
  • 2015년에는 ocf 550억 기대
  • 유가 하락으로 인한 opm 개선 0.5%p 제시
    • 3월 지입업체와의 협상에 따라 추가 개선 여지는 있음

밸류에이션 산출 근거

  • 지방 레미콘 업체가 수도권 업체보다 opm이 2%p 좋음
    • 여러가지 비용이 지방 업체가 훨씬 적기 때문
  • 가동률 40%만 넘으면 적자가 날 수 없는 사업구조
  • 따라서, 매출이 오르면 고정비 레버리지 효과로 opm도 커짐
  • '동양시멘트 인수 관심' 기사는 사실 무근
  • 구조적 성장 자체는 기대하기 어려운 씨클리컬한 업종에 속해있음
  • 계절적 요인은 점점 희미해져 가는 추세
  • 우호적 업황으로 2015년에는 모든 분기에 걸쳐 opm이 괜찮게 나올 듯
  • 매출원가 85% 중 운반비가 차지하는 비용이 30% 정도..
  • 유진초저온 - 4월 착공, 1,000억 투입 예정
    • 인허가와 재원 조달 끝났음, 자금 조달에 FI 지원, 부채는 최대한 적게
  • 밸류에이션에 포함할 주식 수 변동이 잦으므로 약간의 할인 요인이 됨
  • 자산들 장부가가 실제 가치보다 저평가 돼 있음
  • 2015년 예상 배당금은 주당 100원
  • 유진초저온은 2017년 2,500억 매출, opm 10% 목표
    • 그러나 동 밸류에이션에서는 미포함

이익 추정


계열사도 많고 이익 추정 자체가 어려운 회사입니다. 회사에서 주는 가이던스를 토대로 이익 추정을 했습니다.


이자 비용은 2013년에 260억, 2014년(E) 240억, 2015년에 180억 추정하나 보수적으로 210억으로 설정했습니다. 고정비 레버리지를 감안하여 매출이 늘 경우 opm은 6% 중반대까지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매출이 더 늘면 opm이 그 이상 잘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회사에서는 보수적이고 신중한 입장이었습니다.

수도권 민간 분양 물량이 아주 보수적으로 전년 대비 10%만 늘어도 2015년 영업이익 510억에 순이익 300억은 달성 가능합니다. 시장은 102% 증가를 기대하고 있으나 회사에서는 102%는 너무 공격적이니 보수적으로 봐달라 했습니다. IR담당자분이 조심스럽고 보수적인 성격이었습니다. 보수적이어서 나쁠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산가치 추정


레미콘 공장이 많습니다. 계열사도 많습니다. 땅도 많고 이것저것 뭐가 많습니다. 저는 감정평가사가 아닙니다. 그래서 토지하나도 적정가격을 매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장부가 위주로 자산가치를 작성했습니다. 덩어리가 큰 부분에 한해서만 약간의 조정을 하였습니다. 레미콘 공장들 토지가는 공시지가와 크게 차이가 없었습니다. 토지는 일단 장부가로 기술합니다.


부채총액을 다 갚고 남는 금액, 보수적으로 순자산 4,300억원 정도를 산출해냈습니다. 실제 순자산가치는 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적정주가 산출


딱 찍어 적정주가를 산출하기가 특히 어려운 종목입니다. eps와 per에 따라 민감도를 뽑아봤습니다.


순이익 300억은 회사가 가장 보수적으로 제시한 순이익입니다. 따라서 300억 기준 PER 6배 이하 가격은 정말 싼 가격이라는 생각은 듭니다.

기술상 위치


단기적인 투심을 체크하겠습니다.

일봉, 클릭하면 커집니다 <출처:네이버 증권>

단기적으로 40% 급등하였습니다. 보조지표상으로는 피로감이 살짝 노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단타 매매를 할게 아니니까 그냥 참고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주봉, 클릭하면 커집니다 <출처:네이버 증권>

주봉을 보면 4,000원대에 6,780만 주의 매물대가 있습니다. 최근 1년 동안은 2천원대 후반 ~ 4천원 사이에서 주가가 움직였습니다. 4,000원대를 시원하게 돌파하면 새로운 시세를 써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대로 못 뚫으면 또 갇히겠죠.

결론


관건은 시장입니다. 시장이 동사에 멀티플을 얼마나 부여할지가 관건입니다. 만년 저평가로 남을수도 있고 제값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업황이 아주 좋아서 오버슈팅을 할 수도 있습니다. 시장 마음에 따라 적정주가 차이가 정말 크게 날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은 시장에 달렸습니다. 투자자는 시장에 잘 대응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2015년 2월 22일
송종식 드림


주의사항 : 글을 쓰고 있는 현재 저는 동사의 주주임을 먼저 알려드립니다. 본 포스팅에서 언급된 비지니스 전망과 현황, 수치, 지표 등은 모두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전적으로 제 주관적 의견들임을 다시 한번 알려드리며 개인적으로 학습한 내용을 다른 투자자분들과 교류하고 의견을 나누기 위해 작성한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본 포스팅을 토대로 투자 하시지 않으시길 부탁드리며, 투자 판단과 의사결정 그리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 출처를 표기해 주신다면 얼마든지 퍼가셔도 좋습니다. 단, 상업적 이용은 불가능 합니다.

위험성 안내 : 이 글은 매수와 매도를 추천하는 글이 아니며 개인적 학습 내용을 공유하기 위한 참고적 용도의 글입니다. 또한, 이 글은 법적 증빙 자료로 활용될 수 없음을 고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