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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8일 수요일

어? 텔레그램이 부활되었습니다 (이유는 모릅니다)

텔레그램을 이상한 용도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뉴스에 오르내립니다. 그러면서 메신저 자체에 대한 이미지가 안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나쁘게 활용하는 사람을 탓해야지, 도구를 탓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텔레그램은 정말 잘 만든 소프트웨어입니다. 그래서 좋은 방향으로 쓰면 유용하게 잘 쓸 수 있습니다. 특히, 금융/투자 업계 사람들에게는 텔레그램이 거의 필수품입니다.

제 경우, 텔레그램은 2013년말? 2014년 초? 부터 쓰기 시작했습니다. 주변 투자자들과 알음알음 사용했었죠. 이후에 채널 기능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2018년 3월부터 채널을 만들어서 운영했습니다. 대단한 포부를 갖고 시작한 건 아니었습니다. 새로운 서비스가 나오면 써 보는 걸 좋아합니다. 하고 싶은 말을 툭툭 남기기 좋았습니다. 그래서 꾸준히 쓰기 시작했습니다. 오랜기간 쓰다 보니 텔레그램 이용자 숫자도 늘었습니다. 뭐 대단한 채널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제 채널을 구독하는 분들의 숫자도 늘었습니다. 아마 먼저 깃발을 꽂은 프리미엄 탓이리라 생각합니다.

꾸준히 운영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약 2만 여분에 가까운 분들이 구독을 해 주셨습니다. 영리 채널도 아니고 그냥 제가 재밌어서 하던 거 였습니다. 하지만 채널도 어느 순간부터 우후죽순 난립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좋은 채널과 좋은 운영자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고약한 사람들도 등장했습니다. 주요 컨텐츠가 남을 조롱하고, 비아냥거리고, 신경을 긁으며, 디스를 하는 등의 내용이었죠. 저를 살살 긁는 채널들도 생겼습니다.

무시하면 된다고 하지만 저도 사람입니다. 신경이 안 거슬릴 수가 없었죠. 그래서 그럴 바에는 채널을 폭파시키는 쪽으로 결정을 지었습니다. 어차피 텔레그램 안 한다고 먹고 사는데 지장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요. 굳이 저의 행복한 삶을 스트레스에 노출할 이유는 없었습니다. 채널 폭파를 결정하는데는 몇 초가 걸리지 않았습니다.

"채널 삭제"

이 버튼을 누르고 제 채널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제가 사용하던 텔레그램 주소인 'jongsiksong'은 약삭빠른 사기꾼이 차지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저 주소로 접속하면 사기꾼이 운영하는 채널이 뜹니다. 제가 운영하는 채널이 아닙니다. 저는 슈퍼개미도 아닐 뿐더러, 저런식으로 고액 리딩방으로 유인하지도 않습니다. 속는 분들이 없으시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2022년 7월. 제 채널은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어제. 텔레그램으로 이것저것 검색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런저런 기능을 만지다가 '어? 이게 뭐지?' 싶었습니다. 예전에 제가 운영하던 채널이 살아 있었습니다. 혹시나 싶어서 브로드캐스팅이 되는지 간단한 문구를 보내 보았습니다. 어? 메시지가 전송이 되었습니다. 정말 채널을 살리려는 어떤 의도와 시도가 전혀 없었습니다. 정말 우연히 일어난 일입니다.

"텔레그램 미쳤나? 이게 왜 복구가 되누~~~"

이렇게 간단히 써 본 문구는 정상적으로 채널에 잘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순식간에 600여 분이 읽으셨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앞으로 살아날 기약이 없는 채널을 여전히 14,000여 분이 구독을 해지하지 않고 계셨습니다.

게다가 저 문구를 올리자 마자 여러 채널 운영자께서 환영 인사를 해주셨습니다.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사실 다른 것 보다도, 제 이름을 도용해서 운영하는 사기꾼의 채널이 계속 마음에 걸렸습니다. 혹시라도 피해자가 발생하면 안되니까요. 그래서 이참에 잘 됐다 싶었습니다. 사기꾼 채널의 신뢰를 낮추기 위해서 복구된 채널은 그냥 두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기존에 쓰던 주소는 사기꾼에게 빼앗긴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쓰던 주소 'jongsiksong'을 'songjongsik'으로 변경해서 채널을 다시 오픈해 두었습니다.

영문도 모른채 9개월 만에 복구가 된 텔레그램 채널

일단 열어는 두었으니 자료 스크랩용으로 쓰겠습니다. 지금 비공개로 쓰는 자료스크랩 창구가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가급적 복구된 채널에 자료를 스크랩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왕 복구되었고 기다리는 분들도 계셨으니 그게 맞는 것 같습니다.

운영하는 매체 목록


어? 어? 하다가 보니 제가 운영하는 매체들이 주렁주렁 많아졌습니다. 나름대로 교통정리가 필요합니다. 여러분들도 헷갈리실 것 같구요. 그래서 교통정리 된 내용들을 간략히 공유해 드립니다.

블로그


블로그는 저의 본진입니다. 본진답게 기업공부 한 것도 많이 올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그러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기업분석 리포트를 올린다면 신규 분석은 아주 디테일하게 올라 갈 확률이 높습니다. 그 이후에 팔로업은 사안에 따라 다릅니다. 조금 깊은 내용으로 팔로업 할 수도 있고, 간략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 때 별 의미 없는 독백글을 올리는 용도로 블로그를 쓰고 있습니다. 간혹 공지할 내용이 있거나 여러분들과 소통하는 용도로도 블로그를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저의 디지털노마드 투자자 생활에 가장 핵심이 되는 플랫폼입니다. 혹자는 모든 것의 시작은 블로그요 그 중 핵심은 '줄 글'을 쓰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유튜브


유튜브는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채널이 커지는 건 원치 않습니다. 안 유명하고 취미 생활 즐기며 유유자적 하고 싶습니다. 지금 딱 그렇게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디피처럼 처음부터 선글래스를 쓰고 했으면 좋았을텐데, 얼굴은 이미 공개되어 버려서 어쩔 수 없습니다.

공개 영상은 주로 투자 방법론, 기초적인 투자 이론에 대한 것 위주로 올립니다. 구독자가 늘지 않을 정도로 내용을 억눌러서 영상을 만듭니다. 그리고 구독자가 늘지 않을 정도로 속도 조절을 하면서 살금살금 업로드 하고 있습니다. 공개 영상은 멤버십 라이브에서 진행한 내용 중 아주 일부만을 선별해서 올립니다.

유튜브 멤버십 라이브


유튜브는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채널이 커지는 만큼 전에 없던 스트레스도 생겼습니다. 1) 얼굴이 알려지는 것에 대한 부담감, 2) 매번 난입하는 악플러들. 사실 무시하면 된다고는 하지만 채널이 차츰 커질수록 즐거운 취미 하나를 스트레스로 잃게 될 터였습니다.

그래서 약간의 장벽을 세웠습니다. 어차피 '악플러는 타인에게 10원도 쓰기 싫어한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습니다. 그게 시초입니다. 

실제로 멤버십 시작 후 큰 후회를 하고 있습니다. '멤버십을 조금 더 일찍할 걸..' 하면서 말이죠. 멤버십 도입 후 악플러는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구독자분들의 물 관리(?)도 아주 잘 됩니다. 정말 실력, 인품, 성격, 외모(!) 뭐 하나 빠지지 않는 분들이 모였습니다. 게다가 아무래도 말로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저를 리스펙 해주시는 분들이니 소통도 너무 즐겁습니다.

매주 라이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1년 넘게 한 주도 빠짐 없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저도 그렇고, 함께하는 시청자 분들도 정이 많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아주 끈끈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매주 정기적인 온라인 모임을 하는 느낌입니다. 

주로 제가 일주일 동안 공부했던 내용을 간략하게 공유합니다. 산업이나 기업에 관련된 내용이 주 컨텐츠입니다. 기본적인 투자관에 대해서도 다룹니다. 시청자 질문에 답변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가끔 시청자께서 직접 참여하여 종목을 발표하기도 합니다. 쌍방 소통이 활발합니다. 따로 공부한 게 없더라도 소통하는 것 만으로도 4~5시간은 거뜬할 정도로 소통이 활발합니다.

제가 운영하는 매체 중 컨텐츠의 질과 소통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유튜브 - 매일 아침 읽을거리


중장기적 시계열을 가진 이슈, 혹은 시장 파급력이 큰 이슈, 혹은 사람들이 놓칠 수 있지만 의외로 돈이 될 만한 내용들을 정리해서 아침마다 정리해서 올리고 있습니다. 물론, 자료만 단순히 큐레이팅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의 생각을 정리해서 하나씩 코멘트로 달아서 올리고 있습니다. 이건 저도 공부가 되고, 보시는 분들도 시간 절약을 하고 있어서 나름대로 의미있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전체 공개로 제공을 했습니다. 요즘에는 멤버십을 대상으로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제꺼 텔레그램 (무료)


앞서 말씀드렸듯이 전혀 의도치 않게 이게 복구가 되어 버렸습니다. 각종 자료들을 무차별적으로 스크랩 하는 용도로 쓰일 것입니다. 영양가가 있는 자료가 스크랩 될 수도 있고, 별로 쓸데없는 자료들도 잔뜩 스크랩 될 수 있습니다. 별 다른 이슈가 없는 이상 여기에 제가 별도의 코멘트를 달거나 글을 쓸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헌터형 텔레그램 일손돕기(feat. 헌터 ETF 매거진)


제가 운영진으로 참여한 텔레그램입니다. 1차적인 목적은 헌터형을 서포트 하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제 채널처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실전투자와 관련된 내용들 위주로 올립니다. 주로 기업실적과 동향 추적, 기업 팔로업, 산업 이야기 위주로 올립니다. 생각 나는 게 있으면 짧은 코멘트들도 수시로 올리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유튜브 멤버십 라이브에서 했던 내용을 베이스로 합니다. 다만, 시기를 따져야 하거나, 이후 팔로업 된 자잘한 소식들이 수시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 채널의 주인장인 헌터형의 목표는 '구독자가 실제로 돈을 벌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제 목표는 '헌터형이 채널을 잘 운영하도록 서포트 하는 것'과 '구독자들이 당장 돈을 벌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지만 투자관을 만들고, 좋은 투자습관을 만드는데 함께하는 것'입니다.

현재 3월달 이용자 모집은 끝나서 테스트 운영중에 있습니다. 아마 조만간 2분기 이용자 모집을 할 것 같습니다. 그때 헌터형의 요청이 있으면 별도로 다시 공지하겠습니다. 성향이 다른 두 사람이 채널을 운영해 보니, 확실히 컨텐츠 자체는 생각보다 풍성한 것 같습니다.

PGR 멤버 카페


PGR은 저희 유튜브 구독자 모임의 호칭입니다. 별 의미는 없습니다. '패거리'의 약자입니다. 

별도로 열어 둔 네이버 카페가 하나 있습니다. 이 카페는 제가 무언가를 올리기 위한 목적으로 연 것은 아닙니다.

제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 분들이 너무 훌륭합니다. 제가 제일 내세울 게 없습니다. 모르는 게 많기도 하구요. 반면 저희 구독자 분들은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아는 것도 많고 똑똑한 분들도 많습니다. 성격도 활발하고 에너지가 넘칩니다. 채널 구독자 분들 중에 훌륭한 분들이 참 많습니다. 

유튜브의 한계 때문에 그 분들끼리 소통하는 게 힘듭니다. 그래서 구독자끼리 소통하시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만든 공간이 카페입니다. 저는 이 카페에서 거의 아무런 활동과 역할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로지 구독자 분들끼리 소통하며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이 카페는 나름대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소규모 오프라인 스터디들이 파생 되기도 했습니다. 이래저래 나름대로 활발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최소한의 물관리를 위해서 유튜브 멤버로 최소한 6개월 이상 활동하신 분들 위주로만 카페 멤버로 합류를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제가 운영하거나 관리하고 있는 매체들에 대한 소개를 마칩니다. 아무래도 유료로 컨텐츠를 이용하고 있는 분들을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이 챙겨 드릴 수 밖에 없습니다. 컨텐츠 역시 어느 정도는 선별적으로 제공해야 하는 입장도 생겼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널리 이해를 해주십사 양해를 구합니다.

어쩌면 나태함에 빠질 수 있는 생활입니다. 여러 매체를 운영하고, 좋은 분들과 소통하면서 부지런히 살아가는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제 컨텐츠를 봐 주시고, 소통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마음 속 깊이 감사드립니다. 투자도, 투자 컨텐츠 제공하는 일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2023년 3월 8일
송종식 드림


2023년 1월 3일 화요일

중국인 욕할 자격이 있나


# 카페에서

옆테이블 아주머니께서 자기 바지를 쓱쓱 닦는다. 물티슈를 연신 뜯어가면서 바지를 구석구석 닦는다. 점퍼도 닦는다. 자기 옷을 아주 애지중지 닦는다. 그리고서는 물티슈를 바닥에 그냥 던진다. 줍나 싶어서 지켜봤는데, 그냥 그대로 버리고 자리를 뜬다. 정말 충격적이다.

# 지하철 플랫폼에서

정장을 말끔하게 차려 입은 노신사.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웬걸! 지하철 플랫폼에 가래침을 뱉는다. 충격적이다. 실내 공간에 침 뱉은 흔적을 종종 본다. 도대체 누가 뱉나 생각했다. 중국인들이 뱉나 정도로 치부하고 넘겼다. 그런데 그 멀끔한 노신사는 한국인이었다. 실내공간에 침을 뱉는 사람들 머리구조는 정말 궁금할 정도다.

# 도로에서

반짝반짝 새차처럼 세차를 한 차량이 내 옆을 지나친다. 빨간 신호에 걸렸다. 공기가 조금 따뜻해지니 옆차는 창문을 쓱 내린다. 뽐내기 좋아하게 생긴 중년 사내가 창문에 팔을 딱 걸친다. 개인적으로 별로 멋있어 보이진 않는데, 저걸 멋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꽤 있는 것 같다. 사내는 담배를 태우고 있다. 그러더니 담배꽁초를 도로에 탁! 던진다. 그리고서는 바로 창문을 올린다. 내가 황당해서 쳐다보고 있으니 물티슈를 꺼내서 자기 차량 내부를 구석구석 닦는다. 그리고 파란불이 되자 그 차는 과속으로 그 자리를 떴다.

원래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다. 하지만 공공장소에서 저런 행동을 하는 일부 사람들을 보면 눈쌀이 찌푸려진다. 자기 옷, 자기 집, 자기차량을 애지중지 하는 만큼 공공장소도 그리 다뤘으면 좋겠다. 누가 자기 옷이나 차에 조금만 해를 끼쳐도 저런 사람들은 노발대발 할 사람들이다. 역지사지를 못하는 것일까? 저런 행동은 지능 문제라고 본다. 지능이 낮은 사람이 참 많다.

2023년 1월 3일
송종식


2021년 12월 17일 금요일

공공도서관 출입을 저지당하다

Unsplash@ryunosuke_kikuno

어릴때부터 읽고 모아둔 책, 신입사원 때 꾸준히 월급의 일부를 떼어 사서 읽었던 책이 족히 1,000권은 넘었다. 예전에는 이렇게 모아 둔 책을 집에다 쌓아뒀다. 그런데 그것도 너무 많으니 이래저래 짐이 되었고 처치곤란 상태가 되었다. 

그래서 그 책을 공공도서관에 몽땅 기부했다. 그렇게 한지도 벌써 5년이 넘었다. 대신 공공도서관에서 책을 열심히 빌려보고 있다.

빌린 책을 다 읽게되어 오늘도 책을 빌리러 동네에 있는 공공도서관으로 향했다. 

그런데 입구에서 출입저지를 당했다. 사실 나는 하루종일 집구석에만 있기 때문에 백신을 맞을 필요성을 별로 느끼지는 못했다. 

그러다가 언젠가 백신을 좀 맞아볼까 싶어서 알아보니 나에게 배정된 모더나가 있다고 해서 맞으려고 한적이 있었다. 그렇지만 쫄보인 나는 백신을 맞지 않고 발길을 돌렸다. 백신을 맞기 전 까진 몰랐는데 직전에 들어보니 나는 고위험군이었다. 비만에 혈액질환, 간질환 등 위험인자가 많았기 때문이다. 움직이는 종합병동 ㅠ_ㅠ

부작용 리스크가 클 수 있다고 하기에, 큰 리스크를 지고 백신을 맞느니 그냥 당분간 더 집구석에 있기로 했다.

어쨌든 나는 백신 미접종자였기에 도서관 입구에서 출입을 저지당했다. 국가의 지침을 따르지 않을 수는 없었기 때문에 별 수 없었다. 그런데 돌아 나오는 길에 의아한 기분이 들었다.

공공도서관은 우리가 낸 세금으로 운영이 된다. 나는 신입사원 몇십년치 연봉에 달하는 금액을 이런저런 세금으로 냈다. 그런데 공공도서관 이용조차 제한을 당하고 있다니 이건 뭔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세금을 많이 내건 적게 내건 그런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님을 잘 안다. 그런 종류의 이야기는 아니다. 나보다 세금을 많이 내는 분들은 하늘의 별처럼 많은 것도 알고 있고, 세금을 적게 내거나 내지 않는다고 해서 국가로부터 나쁜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것도 더더욱 아니다.

어쨌든 내가 공공도서관 출입 저지에 황당함을 느끼는 이유는 나는 지금 카페에 앉아서 이 글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카페는 이렇게나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한데 공공도서관은 왜 안 되는지 의문이다. 도서관에서 다른 사람들하고 대화를 나누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도서관에 가면 미리 빌려보기로 한 서적을 무인대출기를 이용해서 빌리고 금방 건물에서 빠져 나온다. 사람과 대화를 나눌 필요도 없고 오래 머물지도 않는다.

꼭 방역 문제만이 아니다. 이번 정부 들어서 유독 국가가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고 간섭한다는 느낌이 심하게 든다. 게다가 내가 낸 세금을 제대로 돌려받고 있다는 느낌은 더더욱 없을 뿐 더러, 일관성 없고 사리에도 맞지 않는 방역수칙들과 규제는 더더욱 사람을 맥빠지고 피곤하게 만든다.


2021년 8월 26일 목요일

누가 장사는 목이라고 했나?

한국 스타벅스의 출점전략은 그 유명한 자전거 바퀴살 전략(허브 앤 스포크)이었다. 서울의 유동인구가 많은 역세권에는 도로를 사이에 두고 스타벅스 매장 4~5개가 밀집하기도 했다. 그렇게 출점을 하더라도 모든 매장이 만석이 될 정도로 스타벅스의 인기는 좋았다. 

허브 앤 스포크 전략 도식
<출처: 인천항만공사 블로그>

그러나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스타벅스코리아의 외형 성장세와 이익률도 최근에는 점점 둔화되는 모양새다. 허브 앤 스포크 출점 전략이 한계점에 다다른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래서 스타벅스는 최근에 출점전략을 묘하게 바꾼 듯 하다. 

기존에는 허브 앤 스포크 전략을 쓰기 위해 이미 상권이 만들어져 있고, 땅값이 비싼 지역에 매장을 냈다. 그러나 지금은 땅값이 싸고 외진 곳에 출점을 하고 거기에 사람들이 찾아오도록 만들어서 인근 지역의 가치도 높이고 영업마진도 방어하는 전략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역시 스타벅스코리아는 영리하다. 명불허전이다.

사실 이번 포스팅은 오래전부터 작성을 하다가 완성을 못했다. 그러다가 어제 스타벅스의 출점 전략이 변경되었다는 기사를 보고 쓰던 글을 퍼뜩 마무리한다.

장사를 하는 사람들은 귀에 딱지가 않을 정도로 들었던 이야기가 있다. 장사는 첫째도 목, 둘째도 목, 셋째도 목이라던 이야기였다. 하지만 이제는 조심스럽게 그 이야기는 조금씩 들어맞지 않는 이야기가 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자료 : 매일경제신문>

서울만해도 아주 높은 권리금과 월세를 자랑하던 중심 상권들이 지금은 초죽음 상태다. 서울 상권의 핵심 중 하나였던 명동은 점심 시간에 임장을 나가보아도 길거리가 텅텅 비어있다. 거리 곳곳에는 '임대' 두 글자가 붙은 현수막과 플래카드만 쓸쓸하게 공실을 지키고 있다. 홍대와 같은 상권도 예전같지 않다.

서울의 중심 상권이 예전의 명성을 그리워 하며 죽어가는 동안 외곽이나 지방의 맛집과 카페, 호텔들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는 아주 신기한 모습이다. 

경기도, 강원도, 충청도, 부산 가릴 것 없다.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에서 입소문을 탄 맛집이나 카페는 지방 외진 곳에 꼭꼭 숨어 있더라도 사람들이 어떻게든 알고 찾아간다. 이런 곳엘 어떻게 알고 찾아왔나 싶을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지방의 식당과 카페를 정말 많이 목격한다. 

특히 이런 현상을 미리 예견이라도 한 듯이 강릉에 큰 자본을 쏟아부어 호텔을 지어 둔 사람들의 선견지명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공사를 시작하는 단계일 때만 해도 도대체 왜 강릉에 저렇게 돈을 쏟아붓나 싶었는데.

어쨌든 지방의 호텔들도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인천, 강릉, 부산, 경주 등 지역을 막론하고 조금만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름이 오르내렸다 싶으면 방을 구하기가 힘들 정도다. 특히, 연휴 기간에는 방을 구하지 못한다고 봐도 될 정도였다.

도심 공동화 현상이 생기고, 장사는 목(입지)이라던 선배 장사꾼들의 이야기가 무색해질 정도로 유명 상권은 초토화가 되었고, 반면에 서울 교외나 지방의 유명 가게들은 호황을 맞고 있다.

전에는 상상도 하기 힘들었던 일이다. 정말 공룡이 멸종하듯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다. 어째서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일까?

내가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단연 코로나다. 말할것도 없이 코로나로 국가간 여행이 끊기면서 외국인 관광객으로 먹고 사는 상권은 큰 타격을 입었다. 그리고 많은 직장인들이 재택근무 형태로 일을 하게 되면서 CBD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들이 올리는 수입도 예전같지 않게 되었다.

그 다음은 우리 사회를 서서히 그리고 빠르게 바꾸어 온 인터넷의 영향력이다. 코로나로 인해서 급격하게 트래픽을 늘린 배달 서비스는 지역 곳곳에 숨어있는 가게 어디든 배달만 가능하면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해주었다. 이런 배달주문 중심의 소비 패턴에서는 선배 장사꾼들이 말하는 목의 개념이 완전히 죽어버린다. 되레 목 좋은 곳에 높은 월세를 내는 가게는 리스크가 더 높아진 것이다.

인스타그램과 같은 곳에서 올라오는 사진들은 사람들의 눈길과 발길을 서울 중심 상권의 가게들이 아니라 지방에 있는 큼직하고 아기자기한 가게들로 향하게 했다. 

내 생각에 우리나라는 코로나가 끝나면 크고 아름다운 카페를 구경하기 좋은 카페 여행의 강국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정말 우리나라에는 예쁘고 멋진 카페들이 끝도 없이 많다. 전국 어느 도시를 가더라도 멋진 카페들이 여행의 노곤함을 달래준다. 

그리고 땅값이 저렴한 지방에 있는 카페일수록 더욱 크고 웅장하며 멋진 인테리어와 위용을 자랑한다. 가뜩이나 해외여행도 못 가는 사람들을 달래주는 것이 그나마 국내여행이고 그 중에서도 전국 곳곳에 포진하고 있는 이런 멋진 카페들이 아닌가 생각된다.

지방 맛집과 카페들의 큰 장점은 또 있는데 그것은 바로 주차가 편리하다는 점이다. 서울에서는 차를 갖고 이동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다. 차가 많이 밀리고, 주차 스트레스도 정말 심하다. 어딜가도 사람과 차가 붐비는 곳에서 잠시 멀어져서 한적한 곳에서 드라이브를 즐기고, 지방 곳곳에 숨어 있는 맛있는 가게와 멋진 카페를 찾는 것은 이제 우리의 일상이 되었다. 코로나로 해외 여행이 막히자 숨 좀 쉬자고 사람들이 찾아낸 방편이다.

끝으로 방역을 위한 거리두기 단계가 상대적으로 수도권에 더 엄격한 레벨이 적용된다. 그래서 그것을 피해서 지방으로 내려가는 사람들도 꽤 된다. 덕분에 사람들은 지방을 재발견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집콕을 하지 않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에 대한 성토가 줄을 잇는다. 그러나 길거리에 나가보면 현실은 인터넷과 다르다. 드라이브를 하다가 연휴 날짜에 잘못 걸리면 고속도로 한 가운데에 갇히기 일쑤다. 진짜 차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도로로 다 쏟아져 나오는 것 같다.

강력한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목격된다. 이름값이 있는 자영업자는 시골 구석에서 장사를 해도 늘 손님을 받느라 북적이고, 그렇지 않은 보통의 장사꾼은 아무리 서울 중심가에서 장사를 해도 가게에 파리만 날린다. 예전에는 목이 좋으면 중간은 했겠지만 이제는 자영업자들에게 조차도 극단적인 무형자산의 시대가 된 것 같다.

금융시장에서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그리고 원래도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지만 우리가 정말 고정적인 상식으로 생각했던 것들이 2020년을 기점으로 아주 빠르게 변하고 바뀌고 있다. 설마? 그런일이 일어날까 싶었던 상상 속 일들도 이제는 아주 쉽게 현실에서 일어나는 시대가 되었다. 또 어떤 것이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모른다. 항상 세상을 주시하고 관조해야 하는 이유이다. 

2021년 8월 26일
송종식


2021년 1월 6일 수요일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 포항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feat. 까멜리아)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 1위로 뽑힌 동백꽃 필 무렵! 촬영 장소가 있었던 포항 구룡포의 일본인 가옥거리에 다녀왔습니다.

1900년대 초반부터 일본인 어부들이 드나들다가, 일제강점기가 되면서 일본인 어부들이 집단으로 모여 사는 지역이 되었습니다. 한때는 일본인 약 1만여명이 모여 살던 지역이라고 합니다. 해방 후에는 약 50여채의 일본인 가옥들이 남았습니다. 포항시는 이것을 보존하여 관광지로 만들었습니다.

당시 일본인들의 경제력도 가늠할 수 있고, 길거리가 예쁘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의 아픔도 묻어있는 지역입니다.

사진 : 송종식

사실 동백꽃 필 무렵의 촬영지였는지 몰랐습니다. 그냥 드라이브 삼아서 가 보았는데, 하필 그곳이 동백이가 장사하던 동네여서 더 반가웠습니다. 

사진 : 송종식

동네로 들어가는 길은 몇 군데 골목이 있지만 관광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여기를 통해서 들어가는 것이 가장 무난합니다.

사진 : 송종식

저희 어릴적에 국민드라마였던 '여명의 눈동자'도 여기서 촬영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주민들이 거주하는 집임에도 불구하고 벽면 곳곳에 드라마와 관련한 사진과 소개글이 붙어 있었습니다.

사진 : 송종식

코로나로 인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도높게 유지되고 있는데다, 아침 이른 시간이라서 저희 말고 다른 관광객은 없었습니다. 평소였다면 사람들로 북적였을테죠. 이국적인 느낌의 골목이 텅 비어 있으니 쓸쓸하기도 했지만 색다른 느낌도 들었습니다.

사진 : 송종식

골목은 여기 경동약재점을 중심으로 약간 굽이치는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이 지점에서 바라보면 골목이 훨씬 이색적이었습니다. 그래서 경동약재점을 중심으로 여러컷의 골목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사진 : 송종식

몇걸음 걷다보니 동백이네 가게가 나왔습니다. '까멜리아' 간판도 드라마에서 나왔던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고, 향미(손담비 분)가 타던 바이크도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평소라면 줄을 서서 사진을 찍는 포토존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사람들이 없어서 호사하며 구경했습니다.

사진 : 송종식

드라마에서는 이 각도로 찍은 까멜리아의 모습이 자주 나오죠. 날씨도 화창해서 보기 좋았습니다.

사진 : 송종식

"까멜리아, 당신만을 사랑합니다" 아주 좋은 모객 멘트입니다. 까멜리아는 현재 공사중이고 1월 중으로 공사를 완료하고 가게 문을 연다고 합니다. 실내는 옹산 아저씨들이 모여서 술 먹던 장소만 구현이 되어있고, 용식이가 프로포즈를 하던 공간은 파주에 마련이 돼 있다고 합니다. 저도 줏어들은 정보라서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1월 중 인테리어를 끝내고 가게문이 열린다는 건 현장에서 얻은 정보라서 팩트입니다.

사진 : 송종식

까멜리아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카페입니다. 상호는 '까멜리아 in 구룡포'라고 되어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까멜리아 동백'으로 불리는 것 같습니다. 아마 드라마에 나온 가게랑 엮여서 그렇게 부르는 듯 합니다. 까멜리아로 쳐도 되는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단은 까멜리아가 공사중이니 바로 옆에 붙어 있는 가게에 잠시 들렀습니다.

사진 : 송종식

가게에 들어서니 식물원에 온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는 식물은 잘 모르기에 이름은 모르겠지만 숲속정원처럼 꾸며 둔 인테리어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습니다.

사진 : 송종식

목재로 된 건물과 초록빛 식물들 그리고 노란색 조명과 파란 페인트가 잘 어우러진 카페였습니다. 1층의 이 구역에서 찍은 사진이 인스타그램에 많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어찌나 사진들을 잘 찍으시는지 대단합니다. 저는 일단 폰으로 대충. 후보정 같은 것도 안합니다. (웃음)

사진 : 송종식

시국이 시국인지라 손님이 저희 밖에 없어서 미안했습니다. 카페 구경을 해도 된다고 하셔서 둘러보았습니다. 2층도 있어서 올라왔더니 옛날 학교 복도 느낌이 물씬 풍겼습니다.

사진 : 송종식

창 밖을보니 이웃집의 투박한 지붕들과 햇빛, 그리고 실내의 엔틱한 분위기가 잘 어울렸습니다.

사진 : 송종식

2층이 더 널찍하게 잘 꾸며져 있었습니다. 발리에 있는 어떤 카페 느낌이 났습니다.

사진 : 송종식

여러가지 구도로 사진을 찍어봅니다.

사진 : 송종식

카페를 둘러보는 동안 주문한 커피와 전복죽이 나왔습니다.

사진 : 송종식

전복죽의 자태가 아름답습니다. 물론 맛도 있었습니다. 다만 가격이 조금 있었습니다. 저거 한 그릇에 9,000원이었던가 그랬습니다.

사진 : 송종식

까멜리아 옆집, 까멜리아 in 구룡포에 왔다간 것을 인증하는 인증샷도 남깁니다.

사진 : 송종식

이렇게 숨은 공간들도 있습니다. 바위뷰인데 경사가 있어서 은근히 아늑하고 괜찮습니다.

사진 : 송종식

2층에는 야외 테라스도 있습니다. 여름 저녁에 여기에 앉아서 맥주 한잔하면 좋을 것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사진 : 송종식

테라스에서 바라 본 2층 실내의 모습입니다.

사진 : 송종식

골목에서 2층으로 바로 올라오는 루트도 있는데 그쪽으로 바라 본 뷰입니다. 카바나 느낌의 좌석들과 이웃집의 지붕이 은근히 잘 어울립니다.

사진 : 송종식

차를 마시고 내려왔습니다. 코로나와 추운 기온의 2연타 콤보로 인해서 썰렁한 거리입니다.

사진 : 송종식

원래라면 이 골목은 관광객으로 북적거렸을테지요. 밥집과 카페, 주전부리를 파는 가게들이 즐비합니다. 제가 갔을때는 대부분 문을 닫아서 별달리 할 건 없었습니다.

사진 : 송종식

일본인거리에서 언덕을 타고 올라가면 정겨운 시골집들의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공간이 주는 편안함을 느끼며 천천히 걸어봅니다.

사진 : 송종식

굽이굽이 언덕길을 천천히 올라오다가 뒤돌아보았습니다. 골목길 사이로 보이는 구룡포 바다의 풍경이 일품입니다.

사진 : 송종식

걷다보니 동백이네 집 앞에 도착했습니다. 용식이와 동백이가 마당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것만 같습니다.

사진 : 송종식

이 교회가 동네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것 같습니다. 하늘도 파랗고 교회에서 내려다보는 마을과 바다의 풍경도 정말 멋있었습니다.

사진 : 송종식

동백이와 용식이가 손을 잡고 걸으며 정을 쌓아가던 골목입니다. 동네가 무척이나 고요했습니다. 관광지가 아닌 주민들의 거주지였기에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조심조심 걸어다녔습니다.

사진 : 송종식

문화재(?) 같은 것이 보이길래 올라가 보기로합니다.

사진 : 송종식

충혼각이라고합니다. 6.25 전쟁때 격렬한 전투가 벌어진 지역이 포항입니다. 그때 나라를 위해 순국하신 호국영령의 뜻을 기리기 위한 곳이라고합니다. 포항에는 해병1사단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사진 : 송종식

구룡포를 상징하는 아홉마리 용의 동상입니다. 열 마리의 용이 승천하다가 한마리가 바다에 떨어져 죽었다고 합니다. 나머지 9마리는 승천하였는데, 그 모습을 형상화 하였다고 합니다.

사진 : 송종식

이곳이 커플들의 포토존입니다. 동백꽃 필 무렵 포스터의 배경이기도 하고 드라마에서도 동백이와 용식이가 이곳에 앉아서 자주 시간을 보내죠. 각 잡고 사진을 제대로 찍고 보정도 예쁘게 할라치면 하는데, 귀찮아서 폰으로 대충 찍어서 올립니다.

사진 : 송종식

100여년 전 일본인들이 살던 골목답게 여전히 일본풍의 주택들이 남아있고, 유지보수도 그 모습을 그대로 지키면서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다지 배가 고프지 않아서 홍게와 홍게짬뽕을 못 먹은게 살짝 아쉽습니다. 그리고 리뷰를 보면 볼 게 없다는 글도 많던데, 은은하게 산책을 즐기는 분들은 좋아하실만한 여행지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코로나가 끝나면 한번 더 가볼 생각입니다. 문 닫은 곳들이 많아서 그게 좀 아쉬웠습니다.

이곳은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별 다른 액티비티가 있는 곳은 아닙니다. 그래서 액티비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지루할 수 있습니다. 산책을 좋아하는 분들께는 추천합니다. 이것저것 먹으면서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끼면서 걸을 만한 공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가족 산책이나 커플 데이트 장소로 추천합니다. 가실 분들은 가시기 전에 드라마 한번 보고 가시면 더 의미가 있겠습니다.

가는 방법과 위치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출처 : 카카오맵>

빨간색으로 표시된 길이 메인 골목입니다. 깨끗하게 정돈이 되어있고, 방송 촬영이 잦은지 여기저기에 방송 촬영의 흔적들이 남아있습니다. 게짬뽕 파는 곳, 홍게찜 가게, 길거리 음식점, 옛날 과자들 파는 곳, 카페, 밥집들이 줄지어 늘어져 있습니다.

먼저, 자차로 가시는 분들을 위한 안내입니다. 내비게이션에 '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라고 찍고 가시는 게 당연히 제일 편하시겠죠. 주소는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길 145'입니다.

그리고 주차공간이 꼭 필요하겠죠? 노란색 박스 친 부분에 주차를 하는 게 가장 편할 것 같습니다. 저도 거기에 주차를 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주차공간이 한산했습니다. 물론 주차비는 무료였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시내 포항역에서 오실 때는 9000번 빨간버스를 타시면 되고, 공항에서 오시는 분들은 900번 파란 버스를 타고 일본인 가옥거리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2015년 12월 14일 월요일

투자노트를 공유합니다.

투자노트 카페를 왜 개설했나요?


제 블로그에 올라오는 투자 관련 글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제된 글들만 올리고 있습니다. 신경써서 글을 올리는 편이다보니 글을 하나 올리는데 시간이 꽤 많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제가 평소에 투자 관련해서 생각하고 정리하는 것들의 1/10도 공유를 해드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간적으로도 제가 처음 투자아이디어를 생각했을때보다 한참이 지나서야 글을 올려드릴 수 밖에 없기도 하구요.

투자와 관련해서 진행하는 리서치들, 짤막한 생각의 조각들, 트레이딩이나 투자 아이디어들, 업황 분석들, 기사 스크랩 관련 글들, 안전마진 관리툴, 원시적인 기업 분석글... 이런 여러가지 것들을 저는 평소에 이메일을 통해서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저 자신이 저한테 메일을 쓰면서 생각을 정리해왔죠. 평소 친분이 있는 몇몇분들께 저의 이런 정제되지 않은 생각이 담긴 이 이메일을 공유해 드리기도 했구요.


위 화면과 같은 이메일입니다. 투자 아이디어와 관련한 것이든, 종목 분석을 위한 리서치 자료와 아이디어 든 저런식으로 메일을 활용했습니다.

Gmail이 위지윅기능이 지원돼서 편리하게 사용하긴 했지만 자료가 누적될수록 관리상 불편한점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새로이 시작하는 투자관련 생각들은 네이버에 카페를 만들어서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비공개 카페를 만들까 하다가 제 생각을 다른 분들과 공유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 모든 분들이 열람할 수 있는 공개 카페를 만들었습니다.

어차피 저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없는 사람이고, 제 투자아이디어가 절대적인 것들도 아니기 때문에 공개 카페에 투자 관련 아이디어들을 기록한다고 해서 큰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블로그에 들러주시는 분들 누구라도 환영합니다. 카페에 가입만 하시면 모든 콘텐츠를 제한없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저에게는 VIP이십니다. 종종 제 생각이 잘못된 부분이 있거나 추가적으로 의견을 주실 수 있는 분들은 카페 컨텐츠 내 댓글로 의견을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의견을 교류하면서 돈과 바꿀 수 없는 많은 것들을 저도 배우고 있습니다.

이 블로그와는 어떤 차별성이 있나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블로그에는 정제된 글들만 간간히 올라옵니다. 제가 평소 투자와 관련해서 하는 생각은 블로그에 올리는 것 보다 훨씬 방대하고 많습니다. 블로그에서는 제 생각의 극히 일부만을 다루고 있습니다. 카페를 통해서 제 머릿속 모든 생각을 다루기는 불가능 하겠지만 블로그에서 보다는 덜 정제된 더 날것의 데이터들을 블로그보다 빠르고 다양하게 구독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끔 혼잣말로도 자료가 올라갈테니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어떤 컨텐츠들이 제공되나요?


기업분석/산업분석 : http://cafe.naver.com/investorz/15
뉴스클리핑 : http://cafe.naver.com/investorz/14
안전마진 컨닝페이퍼 : http://cafe.naver.com/investorz/13
투자메모와 시황 : http://cafe.naver.com/investorz/16

유료로 컨텐츠를 열람해야 하나요?


무료입니다.

놀러오세요.


주소는 http://cafe.naver.com/investorz 입니다. investor라는 단어를 좋아하는데 이미 선점된 도메인이고 맨 끝에 z를 붙였습니다.

2015년 12월 14일
송종식 드림


2014년 3월 10일 월요일

강동구 암사동 카페 유로스타

싸고, 맛있고, 양도 많고, 와이파이도 되고, 전기 콘센트도 제공 되는 그런 카페가 존재할 수 있을까요? 또 그런 카페가 만약 집 근처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암사동에는 그런 카페가 있습니다. '카페 유로스타'라고 하는 곳인데요. 암사동에서는 커피와 쉬는 공간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명물로 떠 오르고 있습니다. 이 카페 덕분에 주변에 사는 분들의 삶의 질이 많이 올라 갔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카페가 생긴지는 좀 되었는데 이제야 블로그에 포스팅을 합니다.

여러 카페를 다녀보았습니다만 강동구에서는 물론이고 서울 전체적으로도 암사동 유로스타 같은 곳은 찾기 힘들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저의 주관적인 판단에 불과하지만요. 근처에 지나실 때 꼭 들러보세요.

<지도 출처 : 다음 지도>

암사동 성당 길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어서 찾기는 쉽습니다. 


COFFEE EURO STAR라고 하얀색 간판이 달린 집입니다.


사장님이 애지중지 하시는 폭스바겐 버스에요. 행사 때문에 자주 자리를 비우는 듯 한데, 행사가 없는 날에는 이렇게 카페 앞에 항상 주차돼 있어요. 가게 컨셉 중 하나가 폭스바겐입니다. 근데 사장님 자가용은 로버(지금은 BMW인가요?) 미니 쿠퍼라는(ㅎㅎ).

여기 카페 사장님이 '유로스타 코리아'라고 하는 유럽 철도 여행 발권 등 여행 서비스를 겸업하고 있습니다. 그 여행사와 연계해서 카페 이름도 유로스타로 지은 듯 하네요.


내부 인테리어는 빈티지한 유레일 철도 객차 컨셉입니다. 유로스타는 영국, 프랑스, 벨기에를 잇는 고속철도이지만 유로스타 카페 인테리어는 고속철 컨셉은 아니에요. 포근하고 아늑한 느낌입니다. 매장 곳곳에 프랑스어와 사랑 고백 독일어의 압박이. (ㅎㅎ)


이렇게 노트북 들고 자기 작업 하시는 분, 미사 끝나고 와서 이야기 꽃 피우는 성당분들, 조용히 책 읽는 분들.. 여느 카페와 비슷한 분위기 입니다. 다만 도심지가 아니라 주택가에 있어서 매장이 조용할때가 많아서 편히 정신 수양하기에는 정말 좋은 카페입니다.


레몬에이드와 카라멜 마끼아또를 주문했습니다. 음료 사이즈는 일률적으로 저 사이즈로 나옵니다. 사이즈는 스타벅스 벤티와 그란데 사이즈 중간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재 보지 않아서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암튼 양이 엄청 많습니다. 게다가 맛도 있습니다.

뜨거운 음료, 차가운 음료 구분 해서 주문할 수 있습니다. 여름에 더울때 저 레몬에이드 하나 시켜놓고 유로스타에 앉아 있으면 아주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저게 무려 3,000원!


가끔 여유 있을때는 이런 것도 시켜먹고요. 여러가지 맥주도 팔고 또 이런 디저트 종류도 파는데 정말 맛있습니다.


이 가격표에 나온건 테이블 이용 포함 기준 가격이에요. 테이크아웃 라떼나 마끼아또는 3,000원입니다. 가격이 너무 착해요. 싸서 엄청 사먹게 됩니다.


로스팅을 사장님이 직접하신다고 합니다. 하루에 두번씩 로스팅 하신다고 하네요.


와이파이도 빵빵하게 잘 터집니다.

카페 요약

  • 가격 : ★★★★★
  • 용량 : ★★★★☆
  • 맛 : ★★★★☆
  • 분위기 : ★★★☆
  • 서비스 : ★★★★☆
  • 와이파이 : 제공
  • 전기 콘센트 : 제공
  • 주차 : 제공
  • 좌석 수 : 14 ~ 18좌석
  • 위치 : 강동구 암사동 성당 건너편
  • 영업 시간 : 오전 10시 ~ 밤 11시

제가 저 아닌 다른 무언가를 평가할 자격이 되지 않기 때문에 위의 별점은 제 사견입니다. 각자 주관에 따라 평점은 달라질 수 있으니 이해해주세요~

유로스타 사장님이 원래는 홍대 호호미욜을 운영하던 사장님입니다. 홍대 호호미욜은 유명해서 많이 아실 것 같은데요.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암사동으로 카페를 옮겼다고 합니다. 봉사활동도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지금 암사동 유로스타 건물 임대료가 싸기 때문에 커피값을 싸게 책정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합니다. 홍대에서는 임대료가 워낙 비싸서 3,000원에 이 정도 서비스를 하는게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어쨌든 암사동 주민으로서는 이런 카페가 있어서 매우 기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집 근처 단골 카페에 사람이 북적이는 것 보다는 조용하고 여유있는게 좋습니다. 그렇지만 사장님이 수익을 많이 내셔야 카페를 오랫동안 유지하실 수 있을거니까 입소문이 널리 퍼져서 가게가 이익을 많이 내는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암사동이나 명일동에 계신 분들이 이 카페를 자주 이용하셔서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커피를 즐기는 여유와 혜택도 많이 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2013년 3월 10일
송종식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