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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8일 수요일

오묘한 긴장감

투자 자금이 점점 불어나면서 나의 투자는 이제 개인 투자가 아니라 사업 수준으로 커지고 있다. 불려온 투자금에 아내와 내가 수년간 모아온 자금까지 나날이 더해지면서 리스크 또한 높아지고 있다.

큰 긴장감이 나를 억누르고 있다. 이 긴장감은 지난날 하던 사업과는 또 다른, 무섭지만 기분 좋은 긴장감이다. 그때는 애초에 잃을게 없어 뭐든 용감했다. 하지만 이젠 자칫 큰 손실이라도 발생하면 가족 모두의 운명을 틀어버릴 수 있는 '투자 자본금'이라는 어마어마한 울타리를 잃게 된다.

내 판단과 선택에 따라 우리집은 알거지가 될수도 있다. 젊음과 고스란히 맞바꿔 모은 돈은 허공으로 사라질테고, 악착같이 절약하며 살아온 지난날도 억울해 질 것이다. 

반대로 자산 운용을 잘 해나가면 그야말로 거부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나를 믿고 전재산을 투자자금으로 가용해 준 아내의 용기에 경외를 보내고 또 고맙다. 아내와 무럭무럭 자라나는 딸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서 보수적인 투자를 할 생각이고 더욱더 안전마진을 고집하며 누적 복리를 꾸준히 쌓아나가는 투자를 할 예정이다.

그래 이미 난 투자업을 영위하는 투자가다. 이왕 시작한 것, 멋지게 성과를 내보자.

1%의 무게를 아는 나에게 신이 좋은 운명을 선물해 주면 좋겠다. 자 이제 주사위를 던지자. 

2013년 5월 8일
송종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