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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27일 목요일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주주환원에 진심이다

그간 주가 하락의 근거


신규상장 주


저는 원래 신규 상장주를 안 좋아합니다. 되도록 상장 후 최소 3년은 지나고 나야 들여다 봅니다.

창업가와 초기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법은 크게 지분(기업)을 매각하는 방법과 주식시장에 IPO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신규 상장을 할 때, 최대한 매력적으로 분칠을 해서 비싼 값에 페이퍼 장사를 해야 창업가와 초기 투자자들은 큰 수익을 얻습니다. 그래서 보통은 1) 회사가 한창 잘 나갈 때, 2) 아주 빠른 속도로 성장 정점을 찍고 있을 때, 3) 주식 시장이 활황일 때 신규 상장하는 회사들이 많이 늘어 납니다.

할 수 있는 최대한 분칠을 해서 멀티플을 단 1배라도 더 받아야 창업가와 초기 투자가들의 이익도 눈덩이처럼 늘어납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그렇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통상적인 신규 상장주들의 모습에 대해서 말씀드린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신규상장주는 잘 쳐다보지 않습니다.

자료 :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네이버 증권
<상장 초기 매출 성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큰 기대는 선형적 사고를 기반으로 하고 있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상장 직전 연간 매출액 성장 속도가 어마어마하게 빠른 회사였습니다. 상장 후에도 어느 정도의 기조는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러나 상장 후 성장속도는 점점 완만해져 갔습니다. 여전히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이지만 상장 전 로켓이 이륙하는 것과 같이 수직 상승하는 정도의 성장을 당연히 기대하면 안됩니다.

이익률 역시 조금씩 우하향 하여 치열한 경쟁속에서 회사가 목표로 하던 10% 중반대 사수가 어려운 모습입니다.

이는 우리가 투자를 할 때, '선형적 사고'에 빠지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아주 일반적인 사례입니다. 회사 매출 성장률이 낮아지면서, 투자자들의 눈높이도 낮아졌습니다. 그러면서 시장이 동사에 부여하는 멀티플도 낮아져 왔습니다. 일단은 이것이 동사 주가하락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입니다.

약세장


코로나 때 짧은 기간 집중적으로 유동성이 풀렸습니다. 그러면서 온 세상 온갖 자산, 자산을 넘어서 온갖 신기한 것들까지 가격이 급등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제 미국과 각국의 중앙은행은 풀어 놨던 돈을 걷고 있고, 금리도 오르면서 시장이 투자자산 대상으로 요구하는 밸류에이션 수준이 더 높아졌습니다.

우리시장은 작년 여름을 고점으로 지금까지 1년 반 여 기간동안 약 30% 하락하였고, 바닥에서는 8% 정도 반등을 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시장은 작년 여름을 고점으로 1년 반이 넘는 기간 동안 약세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약세장에는 장사가 없습니다. 특정한 몇몇 섹터나 기업을 제외하고는 약세장의 압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동사 역시 약세장의 압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주가가 크게 하락한 덕분에 이제는 가격과 밸류에이션 수준이 합리적으로 볼만한 수준까지 내려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상장 당시 시총이 대략 2,800억, 최고가 기준으로 시총이 4,200억까지 갔다가 현재는 1,400억까지 내려 온 상태입니다. 멀티플이 깎이면서 미래 기대감 반영은 많이 축소 되었지만 그동안 실적은 올라오고, 주가는 내려와서 이제 들춰봐도 괜찮은 가격대까지 내려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동사가 주주환원에 진심인 이유


강 대표 부부의 지속적 지분 매입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강민준, 이수연 대표님 부부는 회사 사랑으로 유명합니다. 먼 발치에서 그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꾸준한 주식 매입'을 들 수 있습니다. 두분은 월급을 받으면 족족 회사 주식을 사는데 돈을 다 쓰고 있다고 합니다.

이수연 대표님의 꾸준한 주식 매입
<자료 :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강민준 대표님과 특수관계자들의 꾸준한 주식 매입
<자료 :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두 대표님은 현금만 생기면 꾸준히 주식을 매입하고 있습니다. 강민준 대표님이 사용하는 소통창구인 페이스북을 통해서 '이수연 대표님은 급여를 받을 때 마다 주식을 사고 있고, 이게 사실 쉬운 건 아닌데 꾸준히 하고 있다'고 주주들에게 전하기도 했습니다.

자료 :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수연이 누나는 이번달 25일에 또 25,000주의 회사 주식을 매입했습니다. 취득 단가는 무려 4,500원이네요. 가격이 정말 좋네요. 두분께 주식 투자를 가르쳐 주는 스승이 계실 듯 합니다. 아주 가치투자, 분할매수, 꾸준히 매수의 정석을 보여 주시고 계십니다.

민준이형의 지속적 소통


강민준 대표님은 페이스북을 통해서 고객, 주주, 직원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습니다. 민준형님의 글을 보면 문체에 힘과 자신감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회사의 어떤 큰 공시나 결정이 있고 난 이후엔 이것에 대한 코멘트와 의사결정의 이유, 그리고 포부에 대해서도 항상 글이 올라옵니다. 상장사 대주주 중에서 소통을 가장 활발히 하는 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페이스북 주소는 https://m.facebook.com/kangminjun0825 입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친구 추가를 하시고 민준형님의 이야기를 청취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승계이슈 없음


남의 집 승계문제에도 신경을 써야하는 한국 주식투자자들은 아주 골치가 아픕니다. 뭐 승계는 본성이기는 합니다. 내 유전자를 물려 받은 생명체에게 내가 가진 것을 물려 주고 싶은 마음이야 인간 본성이니 우리 투자자들은 남들의 그 본성까지 챙겨가면서 투자를 해야합니다. 회사가 좀 괜찮다 싶으면, 승계문제가 딱 걸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이 부분에서 자유롭습니다. 회사에서도 이 부분을 나름대로 강점으로 생각하는 것 같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우리 대표님 부부는 자녀가 없잖아요. 그래서 승계문제도 없습니다. 주가는 그냥 올라야 합니다. 그게 대표님들도 좋고, 임직원도 좋고, 주주 여러분도 좋습니다."

보도자료 많이 냄


회사 자료를 수집하다가 보면 회사에서 케어를 하는 듯 한 느낌을 주는 기사를 많이 발견하게 됩니다. 이 부분이야 뭐 당연합니다. 언론/홍보관리를 안 하는 회사야 없을테니까요. 하지만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조금 활발하게 이 부분에도 힘을 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 부분은 삐딱하게 보는 사람들은 '회사가 너무 언플한다'고 바라볼 여지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반대로 좋게 볼 여지도 있습니다. '회사가 어떻게든 매출을 올리고, 주가를 올리고, 홍보를 하려고 애를 쓰고 있구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 회사보다는 뭐라도 부지런히 하는 회사를 좋게 봅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저는 후자쪽에 조금 더 힘을 실어주고 싶습니다.

창업주, 임직원, 주주 모두 주가 상승을 바라보고 있음


보통의 상장사 대주주들은 주가가 오르는 것에 별 관심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어차피 주식을 팔아야 될 일도 없기 때문입니다. 현행 세법상 상속과 증여를 생각하면 되레 주가가 오르지 않는 것이 대주주들에게는 더 좋습니다.

이 부분에서 보통의 최대주주 일가와 일반 투자자들의 이해관계가 충돌합니다. 한국의 수 많은 거버넌스 문제 중 하나일 뿐이지만, 많은 개인투자자들에게 큰 스트레스를 주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앞서 설명드렸듯이 동사는 이런 이슈에서 자유롭습니다. 회사를 물려 줄 자녀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회사에 알아본 바, 강민준 대표님, 이수연 대표님, 그리고 여타 임직원분들 그리고 당연히 외부 투자자들까지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주가가 오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일단은 젊은 경영진이라서 그런지 회사 시총이 높아져서 어디 가서 당당하게 어깨펴고 '나 1조 짜리 회사 오너야' 이렇게 살고 싶은 니즈가 더 큰 것 같습니다. 회사의 단기적 목표가 시가총액 1조를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2분기 보고서 기준 임직원들의 보유 주식과 스톡옵션 현황
<자료 :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임원분들 스톡옵션도 꽤 있고, 부사장님은 보유한 보통주 수도 꽤 되어서 주가가 올라야 이분들의 재산도 늘기 때문에, 온 회사의 임직원이 합심해서 주가를 올려야만 하는 입장입니다.

자기주식 소각 결정


제 개인적으로 자본배치, 주주환원의 끝판왕은 '주식소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주식 수량이 늘어나는 것을 너무 혐오합니다. 그 반대는요? 주식수량이 줄어드는 것이죠. 모두가 가진 지분이 동일한 비율로 가치가 줄어드는 게 아니라 주식소각 등을 통해서 내 지분의 가치가 커지는 것이 당연히 가장 좋습니다.

10월 25일 주식소각결정공시
<자료 :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이번달 25일에 자기주식 소각을 결정한다는 공시를 하였습니다. 수량은 30만 5,000여 주로 적은 숫자는 아닙니다. 내가 갖고 있는 주식을 소각한다는 것은 쉬운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닙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측에서 시장에 시그널을 계속 보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이렇게 주주친화적이야!!!"

앞으로의 관건은...?


답은 언제나 그렇듯 실적 성장


뭐 어떤 기교나 테크닉이 동원되더라도 사실 궁극적 해답은 실적입니다.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고, 영업이익률만 잘 유지되면 언젠가는 주가도 그에 보답할 가능성이 큽니다. 비상장 시절에 너무나 기형적일 정도로 빠르게 성장을 해왔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기대도 컸고, 눈높이도 높았습니다. 현재는 그 눈높이도 많이 내려와서 현실화 된 수준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실적만 꾸준히 잘 찍어 준다면 더 이상의 주가 하락은 제한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당연히, 실적이 역성장 한다면 주가가 더 빠질 수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역성장 하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가 깔립니다.

정말 열심히 일하는 회사는 맞음, 발버둥 치고 있음


자료 :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우선은 회사의 핵심 자산인 젝시믹스 자사몰 지표가 여전히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2022년 1분기 기준으로 한달에 자사몰에서 구매경험이 있는 회원은 2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객단가는 작년 2분기에 5만 7,800원이었는데 올해 2분기에는 6만 7,800원으로 올라왔습니다. 조금 더 비싼 제품을 파는 전략도 잘 통하고 있습니다. 젝시믹스 자사몰 트래픽은 패션 플랫폼 사이트들을 압도할 수 있는 수준인데, 가입자는 200만 명을 돌파했고, 월간 순방문자(MUV)는 400만 명이 넘습니다. 젝시믹스는 이미 하나의 거대하고 공고한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자료 :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클릭하면 커집니다>

2분기 매출은 별도 기준으로 YoY 28% 성장, 영업이익률은 별도 기준 59억 원으로 YoY 124% 성장하였습니다. 영업이익률은 11.2%로 10% 중반대를 유지하려는 회사의 노력은 힘에 부쳐 보입니다. 어쨌든 젝시믹스만 놓고 보면 여전히 잘 성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일본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왕홍과 현지 대리점 중심 진출 전략을, 일본은 현지 팝업 스토어와 한국 본사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한 전략을 통해 성장 로드맵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일본 젝시믹스 인스타그램 채널을 친구로 구독해 두시면 가끔 일본 현지 직원분들의 라이브를 볼 수 있습니다. 형들이 좋아하실거라 생각힙니다.

현재는 키즈, 골프, 테니스 등의 카테고리 확장을 꽤하고 있고 슈즈와 기타 아이템 등 SKU 확장에도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매해 300종이 넘는 신규 SKU를 개발하고 있으며 분기당 1,200개가 넘는 SKU를 꾸준히 취급하고 있습니다. 이 말을 돌려서 들으면 직원들이 죽도록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소리로 들립니다.


회사에서 만든 젝시믹스 키즈라인 홍보 영상입니다. 일단 영상은 감각적으로 잘 만들었고, 아이들 옷도 예쁘게 잘 뽑혔습니다.

시간이 조금 더 되시는 분들은 자사몰 키즈라인 카테고리를 살펴봐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자료 : 젝시믹스

젝시믹스 자사몰에 올라온 제품들의 디자인과 가격대입니다. 성인제품과 가격대가 비슷합니다. 현재로써는 키즈라인이 매출에 어느 정도 기여를 해줄지 감이 서지 않습니다. 일단은 3, 4분기 실적 찍히는 걸 보고 판단할 생각입니다.

단기 목표 시총 1조


회사는 일단 시총 1조를 목표로 달리고 있습니다. 실적이 조금 더 성장하고 시장 분위기만 조금 더 돌아서면 불가능한 목표는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회사와 주주분들을 응원합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리스크?


일단은 회사가 공언해 온 대로 영업이익률을 최소 10% 중반대는 유지를 해주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실적이 찍히는 걸 보면 힘에 부쳐보입니다. 마케팅비를 줄이면 영업이익률은 올라가지만 경쟁사들과 경쟁에서 파이와 Q가 밀리고, 마케팅비를 늘리면 Q는 늘고 경쟁사와 경쟁도 꽤 잘 해나갈 수 있지만 영업이익률이 깎이는 모순적인 구조에 빠져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하이브CB 투자 건은 시간이 흘러서 어떤식으로든 이익률에 영업을 미치는 구조에서 벗어나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 다음은 젝시믹스 원툴 회사로 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젝시믹스 원툴로 가는 것이 꼭 나쁘다고만 할 수는 없습니다. 나이키도 나이키 브랜드 원툴 회사니까요. 다만, 지금까지 기대를 걸었던 신사업들이 실패로 귀결되거나 생각보다 실적이 지지부진 한 점을 보면 새로운 브랜드 하나를 론칭시켜서 성공의 길로 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 수 있습니다. 

마르시오디에고는 사업이 중단되었고, 꽤 잘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휘아의 실적도 시원찮습니다. 토털 건강/생활 브랜드를 지향하면서 식단과 관련된 사업 등으로 사업 확대전략을 잘 써왔지만 젝시믹스를 제외한 사업들의 현황과 결과는 시원찮습니다. 최근에 투자자들의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국민피티도 어떻게 되고 있는 것인지 감감 무소식입니다.

젝시믹스를 제외한 나머지 사업 부문의 분기 매출액 추이
<자료 :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송종식>
분기에 36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젝시믹스를 제외하면 나머지 사업들의 매출 볼륨이 볼품없다. 소폭 상승 추세를 타고 있는 이루다 마케팅을 제외하면 전 사업부문의 매출 규모와 성장세가 시원찮은 상태다 마르시오디에고 사업은 철수한 상태다.

회사의 전략적 정체성이 계속해서 미디어커머스-생활/건강/플랫폼 노선으로 간다면 이렇게 신규 사업을 계속 시도하는 것은 맞겠지만 뚜렷한 결과를 내지 못한다면 차라리 사명을 젝시믹스로 바꾸고 아예 젝시믹스 원툴 회사로 치고 나가는 게 더 나을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문득 들었습니다. 물론, 회사에는 저보다 똑똑하신 분들이 훨씬 많아서 더 좋은 전략을 갖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회사를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이미 수 천 억대 갑부가 되신분들 걱정보다 제 앞가림이 먼저입니다. 그렇지만 회사를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게, 회사가 일 열심히 하고, 어마어마하게 주주친화적인데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이걸 잘 몰라주는 것 같습니다.

자료 : 네이버 증권

주가가 많이 하락하였습니다. 현재 시가총액은 1,400억 원 아래로 내려 온 상태입니다. 이제는 봐 줄 만한 가격대로 내려 온 상태라고 생각됩니다.

분기 요약 실적 추이
<자료 :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송종식>

올해 추정 매출 2,000억 원, opm 9%로 영업이익은 180억 원 정도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추정입니다. 2022년 현재 자본총계는 714억 원입니다. 기대할 수 있는 의외의 변수가 될 수 있는 것은 키즈라인의 선전입니다.

알림 : 이 글은 종목 추천글이 아닙니다. 기업분석 공부를 하면서 기록을 위해 남기게 된 단순 공유글이니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주가의 변동이나 경영환경의 변화에 따라 언제든지 동사의 주식을 매도하거나 매수할 수 있습니다. 본 포스팅에서 언급된 비지니스 전망과 현황, 추정, 수치, 지표 등은 모두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전적으로 제 주관적 의견들임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리며 경영 환경은 예측과 달리 급변할 수도 있습니다. 투자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과 손실에 대한 책임은 모두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됩니다. 본 게시글은 시장에 공개된 자료들을 수집하여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2022년 10월 27일
송종식 드림


2020년 9월 13일 일요일

조심해야 할 징후일까? 시장의 체질이 변한 것일까?

제목이 너무 자극적이죠?

매수 관점의 글은 어디서나 환영받습니다. 그러나 그 반대 관점의 글은 어디를 가도 환영받지 못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파티를 즐기고 있습니다. 물론 모두가 파티를 즐기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일부섹터와 종목에서는 거품이라고 할 만한 현상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이런 때, 브레이크를 거는 글을 쓰면 별로 환영받지 못할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을 씁니다. 이 공간은 저의 개인적인 글쓰기 공간입니다. 그러므로 저의 자유로운 생각을 개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언제나 주지하듯 고점과 저점은 그 누구도 모릅니다. 지나봐야 아는 것이죠. 그렇지만 지금 시장이 냉각되어 있어서 주식을 사기 좋은 시절인지? 반대로 시장이 과열되어 있어서 조심해야 하는 시절인지? 그 정도의 느낌은 가져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시장에 참여한지 오래된 분들은 누구나 갖고 계실 그런 감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3월 폭락장 이후 곧장 폭등장, 격변의 2020년


올해 1월에 주식투자를 시작한 분들은 몇년치 경험을 압축해서 하신 것입니다. 몇년에 걸쳐서 벌어질 기이한 일들이 짧은 몇달동안 벌어진 신기한 해였습니다.

3월에는 '기록적인 폭락의 한 가운데에서'라는 글을 썼었습니다. 기억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줄 압니다. 극단적인 폭락장을 겪은지 반년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시장의 분위기가 정반대로 바뀌었습니다. 이제는 시장이 펄펄 끓어 오릅니다.

기록적인 폭락을 기록한 3월
3월을 기점으로 100% 이상 오른 코스닥 지수
<자료 : 네이버 증권>

미중패권 경쟁이니, 한일 경제 전쟁이니, 코로나 공포니 하는 소리들은 쏙 들어갔습니다. 특히, 미중 패권 경쟁은 날로 더 격화되고 있습니다. 남중국해에서는 미중이 언제 충돌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작년 이맘 때 까지만 해도 미중패권 경쟁 이슈는 시장을 짓누르는 커다란 부담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이야기가 쏙 들어갔습니다.

3월에 '이 정도면 시장이 충분히 싸다'라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바닥이 정확히 어디다'라는 말씀을 드리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시장 변곡의 타이밍은 못 잡기 때문입니다. 워런버핏 할아버지가 와도 못 잡습니다. 예수님, 부처님이 와도 못 잡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이 포스팅의 제목을 '고점징후일까? 시장 체질이 변했을까?'로 지었습니다. 다소 과격한 감이 있습니다. 그러나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지금 시장의 일부 자산들이 상당히 과대평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주가의 상승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상승이 끝나는 꼭지가 어딘지도 예견할 수 없습니다. 다만, 하나 확실한 것은 있습니다.

과대평가된 시장, 과대평가된 자산, 과대평가된 펀더멘털과 과열된 센티멘트에는 소중한 돈을 태우지 않는 것입니다. 기 보유자들은 홀딩을 하거나 알아서 잘 팔고 나오면 됩니다. 그러나 현금을 갖고 있는 사람은 입장이 다릅니다. 연일 쏟아지는 상승 기사에 넘어가면 안됩니다. 도취된 사람들의 패닉 바잉에 분별없이 합류해도 안됩니다. 과대평가 된 자산은 순식간에 폭락합니다. 소중한 현금을 그런 곳에 함부로 버리면 안됩니다.

시장이 어디까지 오를지는 알 수 없다


정확하게 저점과 고점을 찍어내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는 사기꾼입니다.

지금 시장은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광기의 구간에 들어섰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이 어디까지 오를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당장 내일 폭락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만, 반대로 몇년을 더 올라도 이상하지 않겠죠. 시장이란 원래 그런것이니. 그러나 저는 과감했던 3월과 달리 지금은 몸을 사리고 있습니다. 투자는 멀티플의 게임입니다. 충분히 잘 해나가다도 마지막에 곱하기 0 한방을 맞으면 그것으로 시장에서 아웃됩니다. 그래서 때에 따라 과감해질 때가 있는가 하면 요즘처럼 몸을 사리기도 합니다.

PDR은 태어나고, PER, PBR은 죽었다고?


어느 정도의 고평가 상태는 조금 과장된 펀더멘털로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고평가 수준을 넘어선 광기의 상태는 그 어떤 논리로도 설명하기가 힘듭니다. 다만 주가가 올라주면 '뭔가 이유가 있나 보구나', '뭐 시장이 옳겠지'라고 여길 뿐입니다. 

연이은 상승장에 기존의 밸류에이션 도구로 설명할 수 없는 고평가 주식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제 PDR(Price to Dream Ratio)라는 괴상한 논리까지 만들어서 고평가를 합리화하고 있습니다. 고평가 된 기업들 중 극소수는 먼 훗날 정말로 세상을 바꾸긴 할 것입니다. 그리고 지나고보면 고평가 된 지금 주가도 그때는 쌌다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10년 전 아마존이 그랬고, 구글이 그랬던 것 처럼요. 그러나 뭐든지 과하면 체합니다. 적당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투자자 자신이 장량이나 제갈량급 인사이트가 있다고 믿어서 PER 1만 배짜리, PBR 500배짜리 주식만 찾아 다닌다면 머지 않아 화를 자초하게 됩니다.

PDR 논리가 나오면서 그 반대에는 이런 논리도 나옵니다. 'PER과 PBR은 이제 죽었다.', '그딴걸 왜보냐'. 이 정도면 정말 시장이 갈 때까지 가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깊게 들어가면 확인해야 할 디테일이 많습니다. 그러나 크게 보면 투자는 심플한 활동입니다. 기업이 돈을 잘 벌고(EPS), 시간이 흐르면서 그것이 회사에 쌓이면(BPS) 됩니다. 그렇다면 회사가 돈을 잘 버는지, 벌어 놓은 돈에 비해서는 얼마나 고평가 됐는지, 확인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방법은 PER, PBR 밖에 없습니다.

물론 PER과 PBR에 매몰되어야 한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리서치 과정에서 다양한 양적, 질적 분석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숫자로 표현할 수 없는 통찰력도 동원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P-멀티플 지표는 회사의 현재 상황을 확인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지표입니다.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시장은 한번씩 극도로 저평가 되거나, 극도로 고평가 됩니다. 극한의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해당 지표가 무용지물이 됩니다. 지난 3월 시장 폭락때는 PER, PBR 볼 것도 없이 시장이 폭락했습니다. 이번에는 그 반대로 주가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PER, PBR은 현재 시장이나 기업의 주가가 고평가 되어  있는지, 저평가 되어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도구입니다. 시장의 향후 실적을 내다 볼 수 있는 눈이 있다면 이 도구의 활용도는 더욱 강력해집니다.

PER과 PBR이 죽었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분들은 위험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주린이가 버핏 되고, 버핏이 주린이 되는 상승장


이런 모습은 매번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투자를 오래하셨던 분들에겐 익숙한 모습입니다. 제 블로그를 통해서도 이 이야기는 수 차례 했습니다. 비트코인이 2천만 원을 넘던 시절에는 비트코인을 투자하지 않으면 바보 취급을 당했습니다. 비트코인에 묻지마 투자하던 사람들은 현자 행세를 하였습니다. 폭발적인 강세장이 장기간 연출되면 많은 사람들이 시장에 유입됩니다. 이들은 빠르게 워런버핏 행세를 합니다. 그리고 경력이 오래되고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투자자들을 '한물갔다'거나 '틀딱'이라고 하면서 조롱하기도 합니다.

물론, 경력의 길고 짧음이 투자를 잘 해내고 말고의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입문한지 얼마 되지 않았어도 빠르게 배워나가는 사람들도 물론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현명하고 겸손한 태도까지 갖춘 슈퍼 주린이분들도 많이 봅니다. 그러나 그들은 소수고 대다수 시장의 분위기가 이렇다 하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강세장 때 벌어지는 주린이들의 훈수와, 조롱은 오랜 시장 참여자들에게는 익숙한 일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별로 개의치는 않는 것 같습니다. 다만, 비숫자적 지표 중 하나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신규상장 기업의 수


강세장 때는 신규 상장 기업의 숫자가 늘어납니다. 폭락장이나 약세장 때는 그 반대입니다.


IPO 실적 <자료 : 통계청>

가장 최근의 통계를 보면 2017년 연말까지 기업공개실적은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그러던 것이 2018년에는 급감합니다. 2017년 연말까지 상승하던 주가지수가 2018년부터 약세장으로 돌입한 게 가장 큰 이유가 아닌가 추정합니다.

올해는 상반기와 하반기의 기업공개실적이 완전히 다릅니다. 3월 시장 폭락 전후로 공모시장은 얼어 붙었었습니다. 올 상반기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12개사입니다. 작년 동기에는 18개사였습니다. 그러던 것이 시장에 불이 붙은 하반기에는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공모시장 역시 불이 붙었습니다.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와 같은 굵직한 기업들이 상장했습니다. 또 다른 대어 빅히트엔터테인먼트도 상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올해 8월의 기업공개실적은 1조 26억 원입니다. 이는 대한민국 증시 역사상 월 기준 최대실적입니다. 이를 통해서 볼 때 확실히 지금 시장에 부는 열기는 뜨겁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기업공개실적을 통해서 시장의 분위기를 파악하는 방법은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에서도 잠깐 다루는 고전적인 방법입니다.

하반기 신규 상장 열풍 <자료 : 38.co.kr>

7월 1일부터 9월 말까지 3개월 간 상장하는 기업의 수가 올해 상반기에 상장한 기업보다 두배 이상 많은 상황입니다.

'주식투자'에 대한 언급량


요즘 어디를 가나 주식 이야기가 들립니다. '주식 투자는 도박' 정도로 치부하던 사회의 분위기가 급반전되었습니다. 카페에 앉아 있어도, 기업체에 탐방이나 놀러를 다녀도, 그리고 주위에 재테크를 하지 않던 지인들도 모두 주식 이야기를 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피부로는 확실히 주식 이야기가 늘었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것을 숫자로 확인할 방법은 없을지 궁금합니다.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는 검색엔진의 검색량, 소셜미디어의 컨텐츠 발행 통계, 예탁금과 주식 거래대금 등을 살펴보면 되지 싶습니다.

2016년부터 4년간 '주식' 키워드 검색량
<자료 : 네이버 데이터랩>

'주식' 키워드 검색량도 2020년 들어서 폭증하였습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이 3월 시장 폭락 이후에 수 많은 개인투자자가 유입되었습니다. 그것은 검색엔진의 검색량을 통해서도 확실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난 4년 간의 검색량을 보면 검색량 트렌드는 박스권을 탈피해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냈습니다.

2020년 이전에는 2018년 10월에 검색량이 튀었습니다. 그리고 2019년 8월에도 검색량이 한번 튀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이 구간은 지수가 급락하던 구간이었습니다. 확실히 사람들은 '주식시장이 폭락하면 주식을 사야 돼'라고 하는 마인드를 강화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것이 올해 3월에 정점에 달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엔 주식에 대한 검색량 자체가 2~3배 이상 늘어난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주식에 대한 관심이 일시적이 아니라 조금 더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입니다. 아무래도 부동산 시장을 옥죄니 반사효과가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출판가의 경제/경영 서적 최상위 베스트셀러들도 주식책이 대부분입니다. 부동산 책은 랭킹 50위 아래로 내려가야 한 두권 보일 정도입니다. 부동산 공화국 대한민국에서는 대단한 변화라고 생각됩니다.

시장 밸류에이션 수준


PER을 통해서 현재 시장의 밸류에이션 수준을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자료 : 통계청, 송종식

먼저 코스피의 연말 시총과 이익 기준 PER입니다. 상승장이 지속하던 7월에 PER은 26배 수준입니다.

자료 : 통계청, 송종식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의 PER은 65배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글을 쓰는 현재 코스닥 시장의 PER은 84배까지 올라왔습니다.

FY0으로 산출한 PER이라고 해도 현재 밸류에이션은 매우 부담스럽습니다. 이듬해 시장의 이익이 두배로 증가한다고 해도 여전히 PER은 42배 수준입니다. 물론, 시장 전체의 이익이 두배로 증가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밸류에이션 수준만 보면 분명히 경계를 해야하는 수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장의 유동성이 완전히 다른 국면으로 풀렸든, 기업의 체질이 이전과 다른 상황으로 변화하고 있든 이 정도 밸류에이션은 합리화 하기는 힘듭니다.

시장 유동성과 신용잔고


시장의 과열 수준을 논할 때 많은 이가 신용잔고를 체크합니다. 그러나 신용잔고는 대폭락 후, 폭락이 폭락을 부르는 트리거가 될 때 무서운 것입니다. 신용잔고 그 자체 때문에 시장이 붕괴한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다만 시장 자체가 -7%나, -8%쯤 하루에 빠진다면 신용잔고는 시장 대폭락을 부르는 무서운 지뢰밭이 됩니다. 그런 의미를 갖고 신용잔고를 가끔 체크하는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자료 : KRX, 금융투자협회, 송종식

코스닥 시가총액이 340조를 돌파했습니다. 양시장 시가총액을 합산하면 2,000조 원을 넘나들고 있습니다. 양시장 합산 신용잔고율 역시 0.8%대를 돌파하면서 근래 사상 최대치를 계속 갱신하고 있습니다.

자료 : KRX, 금융투자협회, 송종식

3월에 시장이 폭락하면서 신용잔고는 대거 반대매매로 쓸려나갔습니다. 덕분에 시총대비 6.6%까지 떨어졌던 신용잔고 총액은 15~16조 수준가지 올라왔습니다.

시총규모대비 신용잔고 절대금액을 놓고 보더라도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위의 그래프에서도 보실 수 있듯이 코스닥의 신용잔고율은 꾸준히 2%대를 상회합니다. 반면에, 코스피의 신용잔고율은 1%를 넘지 않습니다. 상대적으로 코스닥에 투자되는 자금들이 조금 더 공격적인 수익률을 추구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특이한 점이 하나 발견됩니다. 올해 3월 이후에 시장의 체질이 변한 것일까요? 코스닥의 신용잔고율은 직전 수준과 비교하여 별다른 특이점이 없습니다. 그런데, 코스피의 신용잔고율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으며, 위의 그래프에서 조사한 2019년 3월 이후에는 최대치를 갱신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주식 투자를 하지 않던 사람들의 유입, 그리고 부동산 시장에서의 자금 유입이 이유라고 생각됩니다. 미미하게 코스피 시장도 코스닥 시장처럼 투기적인 성향으로 변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코스피의 신용잔고율이 지금처럼 꾸준히 증가한다는 가정을 두었을 때 이야기입니다.

자료 : KRX, 금융투자협회, 송종식

투자자 예탁금 규모를 보여주는 그래프입니다. 시가총액 대비 예탁금 비율은 앞서 보았던 네이버에서 '주식'키워드 검색량과 거의 일치합니다. 3월 시장 폭락 이후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자금은 시장이 올라왔다고 빠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예탁금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6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1) 시중에 풀리고 있는 어마어마한 유동성, 2) 부동산 시장 규제로 인한 부동산 자금의 유입, 3) 저금리로 인해서 갈 곳을 찾지 못하는 돈들, 4) 자영업과 사업을 하기 힘들어진 토양, 5) 주식 유튜브를 비롯한 수 많은 투자 교육 컨텐츠의 난립 등과 같은 이유가 시장에 반영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해외 시장에 원정을 나가 있는 돈 까지 포함하면 시중에 떠도는 자금이 얼마나 어마어마한지 감이 안 올 정도입니다.

어차피 시장 폭락이 오면 사람들은 또 다시 주식 시장이 사기판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시장의 체질이 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이전과 달라졌습니다. 변했습니다. 시장 폭락이 오더라도 욕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확실히 전보다 적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폭락을 매수 기회로 삼고, 상승을 누리는 무서운 개인투자자들이 등장한 이상, 주식 시장이 부침을 겪더라도 장기간 우상향 할 수 있는 토대가 되어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일말의 기대를 가져봅니다.

모든 것이 팽창중이며 부채도 팽창 중


자료 : 한국은행

은행의 2019년 8월말 가계대출 잔액은 450조 원이었습니다. 1년만에 금액이 두배로 불었습니다. 시장의 넘치는 유동성에는 상당액의 부채도 섞여있습니다. 팽창하는 자산은 붕괴되고, 붕괴된 후 옥석을 가려 다시 팽창을 반복하는 것이 금융 시장의 속성인 걸 생각하면 조심해야 하는 시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영원한 하락도, 영원한 상승도 없다


달은 차면 기울게 되어 있습니다. 상승속에 하락이 숨어있고 하락안에 상승이 숨어있습니다.

물론 누군가는 미국 주식시장을 예로 들어서 영원히 상승하는 시장도 있다고 말할 것입니다. 자본주의는 약한 인플레이션을 먹고 성장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성장의 거울로 미국 주식시장은 꾸준히 올라왔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도 분명히 부침은 있었습니다.

당연히 마켓타이밍은 못 잡습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시기를 따지지 말고 무조건 주식을 매입하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이왕이면 사람들의 관심이 덜하고 밸류에이션이 쌀 때 주식 매입량을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오래도록 보유할 회사도 있지만 싸이클에 따라서 비중을 늘리고 줄여야 할 주식도 분명히 있습니다.

상승속에는 하락의 씨앗이 싹트고, 하락중에는 상승의 씨앗이 싹튼다는 점을 잊으면 안됩니다. 그 어떤 회사도 세상의 모든 돈을 빨아들여 영원히 성장할 수는 없습니다.

오를때는 상승논리, 내릴때는 하락논리


지난 3월만 봐도 그렇습니다. "이제 충분히 싸니까 주식을 조금씩 사도 된다"라고 말했던 사람들을 대다수가 바보 취급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다들 말을 바꿨을 뿐입니다. 그레이엄도드 마을의 소수 현명한 투자자들이 3월 폭락에 주식을 용감하게 매수하였습니다.

그리고 부동산에서 넘어 온 큰 손들의 뭉텅이 자금이 매수세에 가담했습니다. 당시 주요 주식 커뮤니티의 분위기는 대부분 이랬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1,000포인트를 깨고, 어디까지 떨어질지 모르니 섣불리 매수에 가담하지 마라"

그리고 제가 있던 몇몇 단톡방에서는 당시 지수 1,600 아래에서 대규모로 삼성전자를 매수하던 자금에다 대고 "돈만 많고 멍청한 사람들"이라는 표현까지 쓰는 것을 보았습니다.

지금은 정확히 그 반대입니다. 소수의 현명한투자자들이 시장에 경계심을 갖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시장 참여자들은 "무조건 GO"를 외치고 있습니다. PER, PBR도 필요없고, 꿈에다 투자하면 되고, 주식이 너무 쉽고, 전통회사는 버리고 고성장하는 회사에 가격 묻지말고 매수하면 된다'고 외치고 있습니다.

이를 부추기듯 언론에서는 연일 동학개미에 대한 찬사가 이어집니다.

지금 사람들은 코스피 지수가 3,000포인트를 갈 것이다, 5,000포인트를 갈 것이다하면서 저마다 지속적 강세장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렇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반복되는 시장의 흔한 반응입니다.

시장이 역대급 강세장의 한 가운데에 들어서면 사람들은 눈높이를 끝없이 높입니다. 반대로 시장이 조금이라도 폭락하면 눈높이는 그새 코스피 지수 1,000포인트 붕괴니 하면서 낮아집니다. 제 블로그의 글을 보는 분들은 현명하시니 안 그러실 줄 압니다. 그러나 많은 시장 참여자가 현재 좋은 건 좋게보고, 현재 나쁜 건 나쁘게 봅니다. 가격과 가치의 관계나 미래에 생길 변고에 대해서는 생각하려 하지 않습니다.

시장이 극단적일 때, 그 반대에 서십시오. 언제나 그렇게하면 중간 이상은 간다고 생각합니다.

상승장, 포트폴리오가 지수에 뒤진다면


주도 종목에 주식 100% 비중으로 투자가 되어 있거나 상승장에 풀 레버리지를 쓰지 않는 이상 지금과 같은 상승장에서는 포트폴리오가 지수를 이기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더욱 조급해집니다. 이럴 때 패닉 바잉이니 뭐니 하면서 무리한 수를 둘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러나 투자는 어느 한 국면에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상승장, 하락장, 보합장이 알게 모르게 찾아오며 우리는 그런 국면을 수 없이 겪으면서 평생을 투자해야 합니다.

투자자마다 전략이 다를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그렇습니다. 지금과 같은 대세 상승장 때 수익을 바짝 내야 하는 것은 맞습니다. 훌륭한 기업을 좋은 가격에 샀다면 진득하게 보유하여 수익을 극대화해야 한다는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가치투자자들이 지수에 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보합장과 하락장도 있습니다. 상승장 때 지수보다 조금 뒤쳐지더라도 하락장에서 월등하게 덜 잃으면 됩니다. 그것이 누적되면 장기적으로는 지수를 이기게 됩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지수를 이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장기적으로 계좌 규모가 점진적으로 우상향하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복리로 불어납니다.

그래서 지금과 같은 시장, 특히 소수의 섹터가 멱살잡고 지수를 끌어올리는 시장을 보고 조급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조급해하면 반드시 일을 그르칩니다.

제 스스로의 무지함에 대해서도 인정합니다


저도 숫자 너머의 미래 가치를 놓치지 않으려고 항상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 상식을 벗어난 고평가 종목은 도저히 그림이 그려지지 않습니다. 그런 경우에 저는 모르는 것에는 접근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고평가를 형성하는 해당 종목 주주분들을 폄훼할 마음은 없습니다.

저는 마음 속 한 구석에 저의 부족함과 눈 어두움을 잘 알고 살아갑니다. 제가 못 보는 것을 그 회사 주주들은 보고 있을테니까요. 거품을 만드는 주체 모두를 '불나방'으로 치부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거품은 많은 투자자들의 희생을 부릅니다. 그러나 그들 중 일부는 살아남아 정말로 세상을 바꾸기는 합니다. 저는 그 거품에 도전한 많은 투자자들을 경외합니다. 그러나 저는 제 상식으로 이해되지 않는 거품 근처에는 가지 않습니다.

오르면 팔아야 할까?


요즘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올까빠사'가 유행입니다. 소위 오르면 팔고, 내리면 산다라고 하는 말의 줄임말입니다.

이것은 종목에 따라, 상황에 따라, 가격에 따라 다 다릅니다. 어떤 종목은 오르면 팔아야 합니다. 곡식이 익으면 추수를 해야 하듯이 때에 따라 추수를 해야하는 종목이 있습니다. 이때, 매도를 전량할 것인지, 조금만 할 것인지, 또 한다면 얼마나 할 것인지, 나눠서 할 것인지 등에 관한 것은 모두 자금 관리에 관한 내용입니다.

또 어떤 종목은 매도하지 않고 거의 반영구적으로 보유해야 하기도 합니다. 영구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은 일시적으로 실적에 부침이 있다고 해도 팔면 안됩니다.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하면 약간의 비중조절은 할 수 있지만 꾸준히 보유해야합니다.

이처럼 오르면 팔지 말지, 지속해서 보유할지 말지에 대해서는 수 많은 변수와 투자자의 자질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모든 것은 유동적입니다. 투자를 하면서 절대적인 답을 찾으려고 하시면 안됩니다. 절대적인 답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2020년 9월 12일
송종식 드림


2020년 8월 4일 화요일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 젝시믹스의 신화, 무한 복제가 가능할까?

저는 원래 상장 3년이 지나지 않은 기업에는 잘 투자하지 않습니다. 그 여러가지 이유는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서 이미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신규 IPO하는 기업들도 깊게 분석하지는 않는 편입니다. 아직 비상장 기업에는 적극적으로 투자하지 않고 있기도 하구요.

다만 이번에는 큰 마음을 먹고 신규 상장하는 기업에 대해서 간략하게 공부를 해보았습니다. '젝시믹스'라는 레깅스 브랜드로 유명한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라는 회사입니다.

간략한 소개


브랜드X라는 사명에서 알 수 있듯이 무한대의 브랜드를 찍어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미디어커머스 기업입니다. 브랜드 중 요가복이 잘 되어서 그렇지 요가복 회사가 아닙니다. 제조사는 더더욱 아니구요. 비지니스 모델이 생소하다 보니 회사에 대해서 감을 못 잡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어쨌든 요가복과 레깅스를 앞세운 젝시믹스라는 브랜드가 히트를 하면서 회사는 단숨에 큰 성장을 거두었습니다. 최근에 런칭한 새로운 브랜드들도 빠른 속도로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김종국이 젝시믹스의 모델이다 <자료 : 젝시믹스>



젝시믹스로 퀀텀점프


남자분들께는 다소 생소한 브랜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젊은 여성분들, 특히 요가와 같은 운동을 즐겨하는 분들에겐 이미 익숙한 브랜드입니다. 요가복과 레깅스를 중심으로 단기간에 폭발적 성장을 이룬 기업입니다. 남성복 시장도 진출했으니 조만간 남자분들께도 익숙한 브랜드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젝시믹스의 주요 제품들
<자료 : 젝시믹스 오피셜 사이트>

요즘 길거리를 돌아다니면 레깅스를 입은 여성분들이 많습니다. 여성 의류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위의 사진과 같은 차림의 여성분들을 길에서 많이 봤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젝시믹스 열풍 뒤에는 절묘한 시대적 배경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요가와 필라테스로 몸매를 관리하는 여성 셀럽들이 미디어에 많이 노출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레깅스를 입고 카메라에 노출되는 횟수도 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요가와 필라테스가 인기 운동이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레깅스 수요가 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룰루레몬 제품은 아무래도 가격이 너무 부담스럽습니다. 그러다보니 동사 제품이 가성비로 시장에 잘 파고든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레깅스의 편안함 덕분에 일상 생활 중에도 착용하는 옷이 되어가는 듯 합니다.

휘아, 위생용품과 일상용품을 책임진다!


회사는 신규 브랜드의 런칭을 부지런히 하고 있습니다. 젝시믹스 단일 브랜드 기업이라는 리스크를 낮추기 위함입니다.

'휘아(WHIA)'는 작년 9월에 론칭된 신규 브랜드입니다. 현재 시장의 호응을 얻으며 고속으로 커 나가고 있습니다. 사업보고서에 나와 있듯이 아직까지는 청결용품 중심의 브랜드입니다.

자료 :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휘아 브랜드가 다루는 하위 카테고리는 생활용품, 욕실용품(+칫솔살균), 위생용품, 주방용품과 같은 라이프스타일 용품들입니다.


휘아의 주요 제품들 <자료 : 휘아 D2C몰>

주요 제품은 칫솔살균기 이클리너, 초음파세척기 웨이버, 5중 필터 샤워기, 일회용수세미, 벌레퇴치 미스트, 주방비누, 딥클린 안심티슈, 멘톨 비누, 이온공기청정기 에어컵과 같은 제품들입니다. 휘아가 다루고 있는 상품들의 카테고리와 제품 라인업을 보시면 어떤 제품들을 다루는지 금방 감이 오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쓰리케어, 다이어트를 책임진다!


젝시믹스가 의식주 중 '의'를 담당한다면 쓰리케어는 '식'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이어트 관리를 위한 식단을 제공합니다. 쓰리케어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HMR', '다이어트', '언택트 퀵배송'입니다. 현재 주력 상품은 포켓도시락입니다.

자료 : 쓰리케어 D2C몰

기타 주요 계열회사 및 브랜드


자료 :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이루다마케팅


에코마케팅이 광고대행업을 본업으로 하여 역으로 미디어커머스까지 진출하였다면, 동사는 미디어커머스가 메인 비지니스이고 이루다마케팅이라는 광고대행업을 갖고 있는 형태입니다. 순서가 어찌되었든 에코마케팅과 유사한 부분이 많습니다.

동사의 업은 광고대행, 바이럴마케팅과 관계가 깊으므로 이런 비지니스를 수행할 조직도 필요하다고 생각되는데 이루다마케팅이 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닥터셀팜


최근에 대표이사도 선임하고 MD관련 인력도 충원하고 있습니다. 화장품과 코스메틱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한 브랜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만, 특이한 점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런 화장품 업체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너뷰티' 즉 몸에 보이지 않는 체지방, 체질을 관리한다던가 하는 방향의 사업인 것 같습니다.

워너글램


홈트레이닝 플랫폼입니다. 요가를 하기 위해 요가학원에 가는게 아니라 집에서 언택트로 수강을 받고 자체 앱을 통해서 관리를 받는 시스템이라고 생각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IoT 기술을 이용해서 홈캠, 자전거 등의 장비를 판매할 수도 있고 온라인으로 수강생을 모아서 수강료 수입을 올릴 수도 있는 아이템이라고 생각됩니다. 현재 워너글램의 유튜브 채널이 운영중입니다. 구독자는 3만 명 수준이고, 황아영씨가 모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재팬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일본 법인은 현재 의류판매업으로 등록이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젝시믹스의 레깅스 판매망을 일본까지 넓히기 위한 법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추후에는 사업영역을 더욱 확대할 가능성이 큽니다.

주요 브랜드별 실적과 성장세


주요 브랜드별 매출성장세

현재는 젝시믹스가 회사의 핵심 브랜드 자산입니다. 그리고 새롭게 런칭한 휘아와 쓰리케어의 매출이 늘면서 회사 전체 매출에서 젝시믹스가 차지하는 비중을 낮추어 나가고 있습니다. 원브랜드 리스크가 점차 낮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휘아의 제품별 매출 성장세

휘아는 월평균 120%의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 테마와 엮이면서 위생용품들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치아 관리에 관심이 늘면서 이클리너의 매출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업(業)을 관통하는 몇 개의 키워드


미디어커머스(Media Commerce)


온라인에서 발생하는 상거래를 전자상거래라고 부릅니다. 이를 영어로는 이커머스(e-commerce)라고도 부릅니다. 이커머스라고 하면 퍼뜩 떠오르는 곳은 '쇼핑몰'입니다. 오픈마켓이나 백화점 온라인몰 같은 곳을 떠올려 볼 수 있습니다.

그곳에서의 쇼핑은 우리에게 익숙합니다. 상품 관련 키워드를 검색하면 상품 목록이 뜹니다. 그리고 상품을 하나 골라서 들어가면 상품 상세 페이지가 뜹니다. 그리고 장바구니에 담고 구매를 합니다. 통상적인 전자상거래의 모습은 이런식으로 진행이됩니다.

미디어커머스는 웹2.0 이후에 등장한 서드파티 중심의 마케팅 방식입니다. 주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과 같은 소셜미디어 기반으로 제품과 브랜드를 홍보하고 판매로 연결합니다. 제품의 제조보다는 다양한 브랜드를 만들어서 키우고 브랜드의 역량을 높이는데 더욱 비중을 드는 비지니스 형태입니다.

D2C


Direct to Consumer의 약자입니다. 사실 완전히 새로운 개념은 아닙니다. 중간 유통 구조를 모두 제거한다는데 중점을 두는 전략입니다. 마트나 백화점 같은 유통채널을 거치지 않습니다. 자사몰을 통해서 직접 고객에게 제품을 판매합니다. 중간 유통 구조가 생략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사실 20여년 전 유행했던 개인 쇼핑몰들이 D2C의 시초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브랜드엑스는 자사의 브랜드들을 자사가 운영하는 자사몰에서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하는 D2C 전략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애슬레저


운동(Athletic)과 여가(Leisure)를 합친 단어입니다. 주로, 평상시에도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운동복 정도를 지칭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말로 쉽게 번역하면 편안한 운동복 정도 될까요? 애슬레저 시장도 최근에 가파르게 성장했습니다. 건강과 미용을 중시하는 트렌드에 따라서 애슬레저 시장은 앞으로도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누구나 전망하고 있습니다.

HMR


HMR은 너무 뻔한 분야라서 언급하기도 민망하네요. 제 블로그에서도 2010년 초반부터 꾸준히 언급을 해왔습니다. HMR은 우리나라의 주요 먹거리 트렌드가 되었습니다. 동사도 이 분야에 발을 들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간단하게 동사를 관통하는 키워드에 넣어보았습니다.

위생용품


휘아가 취급하는 물품들은 위생용품 중심입니다. 칫솔을 살균하는 이클리너를 비롯해서 살균기, 미스트, 티슈, 공기청정기 등을 취급합니다. 코로나19 사태를 통해서 볼 수 있듯이 사람들의 위생관념은 한차원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분야에서의 성과도 분명히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외주생산


동사는 수직계열화가 되지 않은 기업입니다. 브랜드 관리와 마케팅, 제품의 기획만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제품의 생산은 생산업체에 ODM으로 외부 위탁을 맡깁니다. 반도체 업체로 치면 펩리스 업체에 가깝습니다. 최근에는 이런 형태의 사업을 하는 회사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아주 생소하지는 않습니다.

Peer


미디어커머스 기업이면서 일단의 주요 매출원이 애슬레저인 기업입니다. 동사와 같은 BM을 가진 기업이 상장한 전례가 없어서 시장은 Peer Group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들었습니다. 동사를 의류업체로 볼 것인지, 종합 마케팅 기업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다른 어떤 형태의 기업으로 볼것인지에 따라서 부여할 수 있는 멀티플과 밸류에이션 수준이 달라집니다.

회사측에서는 에코마케팅이 자신들의 Peer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하고 있습니다. 또 일부 기관과 시장 참여자들은 이에 동의하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저도 이 부분에 대해서 간략하게 짚어 보았습니다.

룰루레몬


요가복과 레깅스 분야에서는 '샤넬'급으로 평가를 받는 회사입니다. 여자분들에게는 유명하지만 남자분들은 잘 모를 수 있는 회사입니다. 1998년에 창업해서 이미 이미 50조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평가받는 글로벌 대기업입니다.

룰루레몬 애슬레티카의 로고

룰루레몬의 2019년 매출액은 현재 환율로 3조 9,263억입니다. 2020년 예상 매출액은 4조 7,513억입니다. 영업이익률은 21%~22% 수준이며 순이익률은 14~16%입니다. 이커머스 중심의 판매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과 비교할 수 있는 부분은 현재 매출의 대부분이 요가복이나 레깅스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피어 분석 시 룰루레몬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룰루레몬을 정확한 비교 대상으로 보기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룰루레몬은 요가복을 중심으로 애슬레저에 특화된 기업입니다. 그러나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애슬레저 뿐 아니라 다양한 브랜드와 상품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미디어커머스 기업입니다.

둘째, 룰루레몬 제품의 품질은 매우 훌륭합니다. 그리고 가격 또한 비쌉니다. 동사의 레깅스와 5배~10배의 가격차이가 나기도합니다. 반면에, 동사의 레깅스 제품들은 가성비가 좋은 제품들입니다. 그래서 고객의 타깃도 미묘하게 다릅니다.

현재 룰루레몬의 PE 멀티플은 2019년 실적 기준으로는 48배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020년, 2021년 예상 실적 대비로는 각각 65배와 78배의 멀티플을 받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에 이 정도의 멀티플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에코마케팅(데일리앤코)


회사 측에서는 자신들과 가장 유사한 Peer로 에코마케팅을 지목하였습니다. 회의적인 시각도 없지 않지만 일부 기관들도 이에 동조하고 있습니다. 시장의 일반 투자자들도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피어로 에코마케팅을 꼽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동사는 온라인/모바일광고대행업을 본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얼핏보면 '왜 이 회사가 비교 대상이지?' 싶을 수도 있습니다. 회사가 에코마케팅을 주요 peer로 제시한 것은 에코마케팅의 자회사인 데일리앤코(Daily&Co.)에 그 이유가 있습니다.

데일리앤코는 뷰티&라이프스타일 컨텐츠 커머스 기업입니다. 그리고 D2C 판매 전략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동사와 사업분야가 거의 완벽하게 겹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데일리앤코는 2015년에 연간 3천만 원의 매출을 시작으로 작년에는 700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에코마케팅의 연결 실적으로도 2018년 하반기에 본업인 온라인광고대행업의 매출을 넘어섰습니다.

다만 이익률을 보면 에코마케팅의 본업의 영업이익률이 50%가 넘는 고수익을 내는데 반해, 데일리앤코의 영업이익률은 15%~20% 수준을 내고 있습니다.

에코마케팅의 2019년 매출액은 1,114억입니다. 영업이익률은 33.98%로 영업이익은 378억입니다. 2020년 예상 매출액은 1,683억 원이고, 영업이익 전망치는 585억입니다. 글을 쓰는 현재 에코마케팅의 시가총액은 7,711억 원으로 2019년 영업per는 약 20배,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 대비 영업per는 13배입니다.

에코마케팅의 자회사만 밸류에이션 비교 기업으로 선정할지 모회사도 선정할지 개인적으로는 애매합니다. 다. 다만, 강민준 대표님이 온라인 부문에서 일한지 오래되었고 이쪽 마케팅도 전문가인점, 그리고 마케팅 분석 툴 정도는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는 점을 두루 고려해보면 에코마케팅 연결 실정의 전체 멀티플을 참고 해도 무방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회사가 영위하는 업, 매출과 이익 성장세, 이익률, 취급하는 제품들의 품목 등이 100%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완벽한 피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에코마케팅을 참고삼아서 2020~2021년 예상 영업이익의 영업 PER 20배~25배는 줘도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물론 향후 10년 뒤에는 회사가 없어질 리스크가 있을 수도 있고, 반대로 지금보다 100배 이상 커진 회사가 되지 말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그래서 장기 투자를 하려면 더 긴 안목으로 보아야 합니다만, 일단 저는 짧게 1~2년 뒤만 보았습니다.

코웰패션


코웰패션은 미디어커머스나 컨텐츠커머스 기업은 아닙니다. 그리고 자체 브랜드를 취급하지도 않습니다. 패션카테고리만 영위하고 있구요. 그 점이 브랜드엑스와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다만, 큰 틀에서의 사업방식이 미디어커머스 기업과 유사한 부분이 일부 있습니다.

코웰패션은 해외의 브랜드를 국내로 가져와서 홈쇼핑을 통해서 제품을 판매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자체 브랜드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해외 브랜드를 가져와서 팔면 파는대로 브랜드가 확장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앞에서 말씀드렸던 브랜드엑스와의 차이에 더해서 브랜드엑스는 해외 진출을 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갖고 있지만 코웰패션은 해외진출을 하려면 일부 사업구조를 뜯어고쳐야 하는 큰 차이점도 있습니다.

그래서 코웰패션과 브랜드엑스를 직접적인 peer로 놓고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참고용으로만 코웰패션에 대해서 언급해보았습니다.

코웰패션의 매출액은 2018년에 3,394억 원, 2019년엔 3,947억 원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올해 예상 매출액 컨센서스는 4,593억 원입니다. 영업이익률은 2019년에 19.28%로 761억 원입니다. 20%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880억 원입니다.

글을 쓰는 현재 시가총액은 5,576억 원으로 2019년 영업per는 7.3배, 2020년 예상 영업per는 6.33배입니다. 성장세도 괜찮고 이익도 잘 내고 있지만 내수시장이라는 한계 때문에 저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블랭크코퍼레이션


블랭크코퍼레이션은 화장품과 라이프스타일 중심의 미디어커머스 기업입니다. 업계 선도기업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블랭크의 실적을 보면 2017년 매출액이 478억 원, 2018년 매출액이 1,262억 원, 2019년 매출액이 1,315억 원입니다. 그리고 영업이익은 2018년에는 134억 원, 2019년에는 -89억 원으로 손실전환했습니다. 이는 인건비가 대규모로 늘어나면서 판관비가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블랭크는 최근 투자를 받으면서 기업 가치를 1조 원 정도로 평가 받았습니다. 다만, 이를 모두 용인하기는 어렵습니다.

공모시장에서는 기업의 가치를 가급적 정확하고 냉정하게 산출합니다. 그러나, 비상장 기업 투자 시 진행하는 밸류에이션은 뭉뚱그려 멀티플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기업의 가치를 직전 투자보다 높이기 위해서 무리하게 밸류에이션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공모시장에서의 브랜드엑스의 적정시가총액과 비상장 시장에서 블랭크코퍼레이션의 시장 가치를 똑같이 놓고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따릅니다.

단순한 참고용으로만 Peer로 넣어두었습니다.

창업자


창업자인 강민준 대표님은 웹디자인이 좋아서 군복무가 끝나자마자 이쪽 업계에 발을 들여놓았다고 합니다. 이후 판도라TV, SK커뮤니케이션스 등의 굵직한 기업에서 기획자로 일했다고 합니다. 오랜 경험을 통해서 온라인 마케팅에 대한 많은 노하우를 습득한 것 같습니다.

이수연 젝시믹스 부문 대표님은 브랜드엑스 이전에는 특별한 경력이 기재되어 있지 않습니다. 다만, 젝시믹스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키워내면서 대표이사의 자리까지 오른 것으로 보입니다. 두분이 원래 커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일을 하다가 자연스럽게 가까워져서 결혼에 골인한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젝시믹스가 회사에서 뛰쳐 나가 독립을 하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웃음)

창업경영자 겸 최대주주 <자료 :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IR북>

주변에 평을 모아보았습니다. 대체로 강민준 대표님에 대해서는 '일 잘 하시는 분', '대단한 분'과 같은 평가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경영진에 대한 정보는 추후 팔로업을 할 때 지근거리의 지인들을 통해서 더 많이 수집해서 리포트에서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투자포인트


  • 미디어커머스 기업으로서 브랜드, 제품군의 무한대의 확장이 가능
  • 국내에서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는 BM
  • D2C 모델이 자리를 잡으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
  • 엮일 수 있는 테마가 많음 (건강, 뷰티, 전염병, HMR 등)
  • 젝시믹스의 매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회사의 노력
  • 공격적인 가이던스에서 느껴지는 고성장에 대한 회사의 자신감
  • 어쩔 수 없었던 대표이사의 구주매출 관련해서 시장의 오해가 있음

투자리스크


  • 아직까지는 젝시믹스 원브랜드에 의존하는 매출 구성
  • 아웃소싱을 준 제조업체에 문제가 생길 경우의 생산차질
  • 새롭게 론칭하는 브랜드들이 흥행하지 못하는 경우 발생할 문제들
  • 통상적인 오너리스크의 발생 가능성
  • 다소 부담스러운 주식 수량과 밸류에이션
  • 지금과 같은 성장세의 유지가 가능한지, 가이던스가 공격적이지는 않은지?
  • 단기 오버행 물량이 너무 많음
  • 대표이사의 구주 매출이 센티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음

2025 가이던스


회사의 IR자료에는 2025년까지의 가이던스가 제시되어 있습니다.

주요 가이던스 목표치의 항목과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매출액은 1조 원, 젝시믹스급 브랜드 라인업은 20개 구축 및 확보, 아시아 애슬레저 점유율 1위, 해위진출 국가 개수는 20개국입니다.

동사의 2019년 매출액은 641억 원입니다. 2025년에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58.07%의 CAGR을 달성해야 합니다. 단숨에 몇배씩 성장해 온 저력을 보면 가능할 수도 있을 것 같은 생각은 듭니다. 다만, 당장 2020년의 실적이 얼마나 나올지, 2021년의 실적이 얼마나 나올지에 따라서 시장에서 이를 납득할지 여부가 결정될 것 같습니다.

추가적으로 눈여겨 볼 부분은 2025년에 아시아 애슬레저 시장 1위를 목표로 두고 일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은 일단 투자자들을 잠시나마 안심 시킬 수 있는 장치는 된다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적지 않은 투자자들이 유행에 민감한 젝시믹스의 인기 수명에 대해 분명히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원아이템 의존적인 현재의 손익계산서 구조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도 있기 때문입니다.

애슬레저 카테고리를 계속 성장시켜서 2025년에 아시아 1위를 달성한다는 꿈만 믿을 수 있다면, 투자자들의 이런 우려는 기우에 그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공모개요


공모와 관련된 간략한 정보들을 체크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자료 :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총 3,797,209주의 보통주가 공모대상입니다. 모집가액은 주당 12,400원이고 모집총액은 471억 원입니다. 일반 투자자는 8월 4일과 5일에 청약이 가능하며 납입기일은 8월 7일입니다.


189,860주의 수량은 우리사주 조합을 위해서 우선배정되고, 나머지 수량이 일반 공모 수량으로 배정됩니다.


일반공모 수량 75%인 2,847,907주를 기관이 가져가고 나머지 759,442주가 일반투자자들에게 배정됩니다.

회사의 희망공모가 밴드는 하단이 12,400원이었고, 상단이 15,300원이었습니다.

기관수요 예측 결과 공모가는 밴드 하단을 벗어난 13,000원으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미디어커머스 기업의 첫 상장이다 보니 밸류에이션 수준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회사가 돈이 급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VC들의 EXIT를 위해서 급하게 상장한다는 느낌도 조금 듭니다. 그 부분은 펀더멘털과 큰 관련은 없으니 수급 분석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들께서는 개인적으로 판단하시면 되실 것 같습니다.

회사가 돈이 급하지 않다는 부분은 긍정요인이고, 공모가 밴드 하단에 가격이 걸린것은 부정요인입니다. 펀더멘털은 긍정적으로, 센티멘트는 부정적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공모자금 사용목적 (1) - 영업양수

공모자금 중 30억 원은 신규 브랜드 투자 및 인수에 사용할 목적입니다. 리빙부문(매트리스, 이불류)과 반려동물(패션, 용품) 부문의 사업을 하는 브랜드 사업을 목적에 두고 있습니다. 내년에 10억 원 투자, 내후년에 20억 원을 투자해서 공모자금을 소진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공모자금 사용목적 (2) - 연구개발

연구개발에는 총 64억 9,000여만 원을 사용할 계획입니다. 올해 5억 4,000만 원 정도를 연구개발에 투입하고, 2021년에는 27억 7,000여만 원, 2022년에는 31억 7,000여만 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 중 신규 인력 충원에 25억 3,000여만 원을 투입하여 인력 충원에 가장 많은 자금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젝시믹스 디자인 개발에 19억 원, 휘아와 마르시오디에고 믹스투믹스 디자인 개발에 각각 7억 원 정도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젝시믹스에 대한 드라이브를 걸면서도 젝시믹스의 비중 축소를 위해서 다른 브랜드의 연구개발 포트폴리오도 골고루 가져가는 모양새입니다.

공모자금 사용목적 (3) - 해외진출

해외 진출에는 총 50억 원을 투자합니다. 올해 약 3억 원, 내년에 18억 원, 2022년에 29억 원을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아시아 핏스토어 매장 설치에 15억 원을 투자할 예정인데 2022년에 설치 예정입니다. 2022년에는 미국과 캐나다 법인 설립과 마케팅을 위해서 약 14억 원을 투자합니다.

해외 진출 계획 <출처 : 브랜드엑스 IR북>

2021년에는 일본 핏스토어 매장 설치와 아시아 법인 설립과 마케팅에 약 16억 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공모자금 사용목적 (4) - 신규사업 투자

신규사업 투자에는 총 99억 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연도별로는 2020년에 43억원, 2021년에는 40억원, 2022년에는 약 16억 원을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항목별로는 젝시믹스 카테고리 확대에 63억 원, 워너글램에 16억 원, 이루다마케팅 증자에 20억 원이 사용될 예정입니다.

2020년 6월 1일에 출시한 운동화가 하루 500족씩 판매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소식도 투자설명서에 기재돼 있습니다.

젝시믹스 액티브웨어 X-1

그리고 젝시믹스 제품카테고리 확대에 투자하면서 레깅스 뿐만 아니라 홈트레이닝 도구인 운동 도구 등의 금형 제작과 대량 체제 생산체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공모자금 사용목적 (5) - 광고 선전비

올해 23억 원, 내년에 15.5억 원 총 38억 5,000만 원을 투입해서 공중파에서 광고를 진행합니다.

약식 밸류에이션


공모자금 사용목적을 보면 2022년까지는 얼추 사업계획이 나와있는 것 같습니다. 가이던스는 2025년까지 나와있구요.

약식 밸류에이션 <자료 : 송종식>

2022년까지 회사의 공모자금 사용내역, 2025년까지 매출 1조라는 회사의 공격적인 가이던스를 토대로 밸류에이션 하였습니다. 회사의 가이던스가 공격적인 편이어서 제가 숫자를 조금 보수적으로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숫자가 꽤 공격적으로 나왔습니다. 올해는 코로나 이슈로 실적에 부침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따상을 목표로 하는 사람이 몰렸다가 빠지면 상장 후 당분간 주가가 지지부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회사가 지금처럼 잘 해낸다면 미래가 기대되는 회사라고 생각됩니다.

오버행


상장 즉시 : 벤처금융 보유분 3,768,549주
상장일로부터 1개월 : 벤처금융 보유분 1,884,274주
상장일로부터 3개월 : 상장주선인 보유분 80,645주
상장일로부터 1년 : 최대주주와 그의 처 보유분 9,265,936주, 임직원 스톡옵션 1,218,567주

최대주주 구주 매출 관련


최대주주의 구주 매출과 관련하여 투심이 좋지 않습니다. 저도 해당 사항이 궁금해서 회사에 문의를 해보았습니다. 아무래도 계약상 문제로 어쩔 수 없이 상장을 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회사에 현금이 풍부해서 굳이 상장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최소공모 수량을 맞추어야 하는데 기존 VC들이 주식을 팔기 싫어해서 대표가 가진 구주 매출이 많아졌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이 답변에 대한 판단은 모두 여러분에게 맡깁니다.

2020년 8월 3일
송종식 드림


알림 : 저는 동사의 공모에 저와 가족 명의로 참여할 예정입니다. 저는 주가의 변동이나 경영환경의 변화에 따라 언제든지 동사의 주식을 매도하거나 매수할 수 있습니다. 본 포스팅에서 언급된 비지니스 전망과 현황, 추정, 수치, 지표 등은 모두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전적으로 제 주관적 의견들임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리며 경영 환경은 예측과 달리 급변할 수도 있습니다. 투자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과 손실에 대한 책임은 모두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됩니다. 본 게시글은 시장에 공개된 자료들을 수집하여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2014년 2월 5일 수요일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Alibaba) 밸류에이션 1,530억 달러

중국 최대 B2B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닷컴과 최대 B2C 오픈마켓 업체인 타오바오를 운영하고 있는 알리바바 그룹(Alibaba Gourp Holdings)은 올해 미국에서 IPO를 예정에 두고 있습니다.

애초에 홍콩에서 기업을 공개하려고 했으나 홍콩의 의결권 관련 규정에 따르면 마윈 회장의 소유권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뉴욕행을 택했다고 합니다.

현재 기관 수요 예측과 밸류에이션이 진행중인데 오늘 1,530억달러, 우리돈으로 약 165조원이 매겨졌습니다. 이는 작년 10월에 매겨진 1,200억 달러보다 28% 상향된 밸류에이션입니다.

창업자 마윈 회장과 알리바바 그룹의 로고 <출처:차이나데일리 USA>

알리바바의 밸류에이션은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특히 직전 3개월간 7억 9200만 달러의 순이익을 올렸습니다. 이는 전분기인 여름의 순이익보다 12% 향상된 실적입니다. 엄청난 수익을 올리면서 IPO를 앞둔 알리바바의 밸류에이션 수준도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알리바바의 IPO는 페이스북 이후 최대규모의 IPO입니다. 페이스북은 IPO를 통해서 160억 달러의 자금을 유치했고 상장 시초가로 시가총액은 1,040억 달러였습니다. 알리바바는 유치 자금 면에서나 시가총액 면에서나 페이스북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밸류에이션된 시가총액 1,530억 달러가 하향 조정되지 않는다면 페이스북의 상장 당시 시가총액은 일찌감치 넘어섰고 글을 쓰고 있는 현재 기준으로 아마존 시가총액이 1,580억 달러이므로 곧 아마존의 시가총액도 뛰어넘을 태세입니다.

<출처:야후!파이낸스, 네이버 금융, 블룸버그>

알리바바의 밸류에이션이 버블이라고 주장하는 의견과 알리바바의 수익성과 성장성을 보면 버블이 아니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웹을 베이스로 한 기업들의 IPO때는 항상 버블 논란이 있는데 지속적인 수익성이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한편 알리바바 그룹은 알리바바 닷컴과 타오바오 외에도 에스크로 서비스인 알리페이를 소유하고 있으며 중국의 야후 닷컴 운영권을 가지고 있는 막강한 인터넷 기업입니다.

2014년 2월 5일
송종식 드림